▲ 한꿈교회는 남북한이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는 꿈을 꾸는 교회다. 이 교회는 최근 성산교회와 통일예배를 드리고 복음적 평화통일을 알렸다.

한꿈교회, 이웃교회와 연합예배 ‘통일연습’
“복음적 평화통일 알리는 건강한 창구될 터”

“예배 안에서 남북이 하나가 됩니다. 진짜 통일은 통일예배로 시작합니다.”

북한의 핵도발과 UN의 대북제재로 한반도는 신냉전시대를 겪는 것 같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무색하다.

이런 때에 남북한이 예배로 하나가 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꿈교회(임용석 목사)와 성산교회(정승훈 목사)가 11월 6일 통일예배를 드리면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두 교회는 함께 통일예배를 드리면서 남북한이 서로 하나임을 고백했다. 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한 목소리로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또한 성찬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했다.

이날 점심식사는 특별식이 준비됐다. 한꿈교회 소속 북한 동포들이 북한 현지식인 인조고기와 두부밥을 내놓은 것이다. 남한 교회 성도들에게는 낯선 음식이지만, 애찬을 나누면서 한 형제·자매임을 기억했다.

한꿈교회는 남북한이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한과 북한 출신이 따로 없다. 복음 안에서 사람의 통일을 이루자”는 모토 아래 남한의 15가정과 북한의 10가정이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매일 ‘통일연습’을 한다. 그러기에 한꿈교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통일연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제자훈련을 하면 세대를 구분하거나 출신을 분리한다. 그러나 한꿈교회에서는 사람의 통일을 위해 남한과 북한 출신 성도가 함께 제자훈련을 받는다.

구역도 통일연습의 공간이다. 다른 교회들은 탈북 동포로만 구성된 별도 조직이 운영되지만 한꿈교회에서는 한 구역에서 가족같이 지낸다. 서로 살을 부대끼며 살기에 필요를 바로 알고 채우는 넉넉한 마음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복음 안에서 이미 한 몸, 한 꿈을 이룬 한꿈교회가 이제는 지역 교회와 연합을 이루고 있다. 연합예배는 지역 교회들에게 평화통일이 가까이 있음을 알리고, 북한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한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용석 목사는 “다들 남북통일을 외치지만 정작 생활에서는 통일이 먼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교회가 먼저 앞장서서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 연합예배는 한국교회에 복음적 평화통일을 알리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연합하지 못하고 하나 되지 않는데 남북통일이 가능하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먼저 지역 교회들이 교단과 배경을 뛰어 넘어 북한동포 성도와 하나가 되는 훈련과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용석 목사가 남북통일을 ‘연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상을 지닌 남한과 북한의 성도들이 만났기 때문에 갈등은 당연한 산물이며, 이 갈등을 극복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산교회와의 통일예배도 오랜 준비와 연습이 필요했다. 교단이 다른 두 교회가 연합하는 것도 어려운데, 남북한 동포까지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적잖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우선 한꿈교회 임용석 목사와 성산교회 정승훈 목사는 오랜 시간동안 목회적 만남을 가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적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이들의 꿈은 두 교회 성도들의 교제와 만남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오후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통일예배를 연습했다. 이처럼 오랜 준비와 훈련을 통해 이뤄진 통일예배는 “복음으로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 한꿈교회 성도들은 수양회와 같은 교회 행사 뿐만 아니라 식사준비 등 삶 전체를 함께 공유하며 복음 안에서 사람의 통일을 모색하고 있다.

“남북통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에 홀연히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 이후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역 교회는 통일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임용석 목사의 말이다. 그는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교회가 먼저 남북이 함께하는 참된 교회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 그는 “남북이 복음의 공동체를 이룰 때 그 결과로 통일을 선물로 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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