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총학생회가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다. 김영우 총장은 학교 밖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탑승한 차량까지 막아서며 현재 대치 중이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계속 외치고 있다.

 총학생회(회장:최대로)는 총신운영이사장 취임예배가 열린 11월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종합관 1층 로비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취임예배가 끝나고 김영우 총장과 관계자들이 종합관 2층 총장실로 이동하자, 학생들도 김영우 총장 퇴진을 외치며 총장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이 배임증재 혐의에 대해 직접 사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장 최대로 씨는 “학생들은 총장님의 입장을 직접 듣고자 한다. 2000만원 사건에 대해 학생에게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이 약 1 시간 정도 계속 시위를 벌이자 김영우 총장이 총장실을 나와 학생들 앞에 섰다. 김 총장은 그동안 밝힌 것처럼 뇌물을 준 적이 없으며 법정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검찰에서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총장이 발언하는 와중에도 학생들은 “2000만원을 주지 않았느냐?”, “왜 사실대로 밝히지 않느냐?” 등을 외쳤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항의 속에서 1분 만에 대화를 끝냈다.

최대로 총학생회장은 “개혁주의 신학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법정에서 밝혀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총장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시위를 멈추지 않자 김 총장은 학교를 떠나기 위해 총장실을 나서 차량에 탑승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차량을 막고 계속 총장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신학과3학년 이현호 씨가 차 바퀴에 발이 밟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사고 후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경찰이 출동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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