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을 고쳐주소서’ 주제로 2000여 참석자, 사회변화와 교회 회복 기원

▲ 다민족기도회에서 순서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미국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미국 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회복을 기원하고 복음적인 미래 세대를 간구하는 2016 다민족기도회가 10월 23일 남가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도회는 당초 11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교회의 정서와 맥을 같이해 10월로 앞당겨 열었다.

‘이 땅을 고쳐 주소서(Heal Our Lan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2000여명의 한인 성도들과 미국교회 단체 관계자, 다민족 대표들이 참석해 영적으로 무뎌져가는 미국사회의 현실을 우려하면서 회개와 회복, 선거와 지도자, 부흥과 차세대에 주제를 맞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첫 기도의 포문을 연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는 오만과 불신으로 가득 찬 이 땅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으며 엄영민 목사(OC제일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미국의 미래와 세계평화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섭리를 간구했다.

이번 대회를 이끈 대표대회장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환영사를 통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금년은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긍휼과 섭리가 필요하다. 우리 한인교회가 기도로서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이 땅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풍토가 다르고 많은 이민족들이 모여 사는 이국 땅에서 타민족이 매년 연합집회를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인교회들은 2011년 로즈볼 기도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이후 매년 다민족기도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그 저력과 열정에 미국교회는 물론 타민족교회들까지 감동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날 미국교회 대표 중 하나로 참석한 어라인인더샌드 대표 데이빗 안드레이드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동시켜 시작됐던 다민족기도회를 한인교회들이 기도의 횃불로 이어줘 지속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디온 엘모어 국가기도의 날 책임자는 “지금 전국 4만여 곳에서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남가주 한인들의 기도회가 가장 크고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데 필요한 시기에 미국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한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미국교계 대표로 2011년 로즈볼기도회를 주도했던 어라인인더샌드팀(A Line in the Sand)을 비롯해 국가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팀, 핍박받는 세계교회를 위한 기도단체, 낙태반대위한 전 변호사회 등 미국의 주요 단체 리더들과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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