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합니다.”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성령님의 임재를 간구하며 찬양을 드리고 있다.

다니엘 기도회, 진정한 교회연합 일구다
교단·교파 초월, 21일간 ‘기도로 한국교회 하나 됨’ 기원 … 진심의 섬김 감동

기적이다. 기적이라는 단어 외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한국 기독교 역사상 3100개가 넘는 교회가 같은 시간에 동일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한 적이 있었던가? 분열과 갈등으로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는 한국교회. 그러나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기도로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연합을 이뤄내고 있다.

기도로 하나가 되다

오륜교회 다니엘기도회가 11월 1일부터 21일간 진행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은 기도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니엘기도회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전국에서 3180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교회 위치나 삶의 환경도 다르고,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마치 한 가족처럼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눈물을 흘리며 간구한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참여한 교회들이 죄를 토해내며 영적 재부흥을 갈망하는 미스바 성회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다.

교회들은 매일 공동기도문을 읽으며 한국사회와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길 간구한다. 또한 지역별 기도정보와 참여 교회 기도제목을 놓고 전체 성도가 함께 기도한다.

기도회 방식은 각자 섬기는 교회에서 인터넷 생방송으로 동참하는 형식이다. 화면으로 드리는 것이어서 어색할 것 같지만, 반응은 완전히 다르다.

경남 ㄱ교회는 “지리산 자락의 산청에도 복음의 메아리가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이번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사랑을 체험하고 있다”고 간증한다. 일본 동경 ㄴ교회도 “은혜의 하늘문이 열렸다. 하나님의 은혜가 믿음의 그릇에 채워질 것을 믿는다. 수많은 영적 싸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얻었다”고 전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참여 교회들마다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다. 성령의 임재 안에서 한국교회가 진정한 하나를 이루고, 묶였던 것들이 풀어지는 기적의 현장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나를 숨기고 주님을 드러내다

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의 호응을 받는 요인 중 하나가 “오륜교회를 철저히 감추고 하나님만 드러낸다”는 것이다. 김은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기도회가 되기 위해서 오륜교회 이미지를 최대한 숨겼다”고 말한다.

연합의 정신을 살려 찬양인도도 수영로교회, 온누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예수전도단, 옹기장이 등 전문 찬양팀이 맡고 있다. 기도회 사회도 참여 교회 목회자들이 담당한다. 강사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영성이 탁월 목회자·선교사, 평신도들이 나선다.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는 마지막 순서인 집중 기도회만 인도한다.

오륜교회는 참여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다니엘기도회 현수막에서부터 기도정보 책자, 순서지, 소식지 등에도 오륜교회 색채를 드러내지 않았다.
 
섬김은 더 큰 섬김을 낳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다니엘기도회 정신이 하나님과 한국교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기도회가 진행될 때마다 곳곳에서 성령의 치유 역사가 일어나고, 무너졌던 예배가 회복되고 있다. 김은호 목사는 “다니엘기도회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자리”라고 말한다.

섬김이라는 진심은 교회들도 움직이게 했다. 2013년 38개 교회가 참여하더니 2014년 264교회, 2015년 1076개 교회가 다니엘기도회에 동참했다. 그리고 올해 3100개가 넘는 교회들이 참여해 21일 동안 한 목소리로 기도하고 있다. 진실한 섬김이 한국교회를 뒤흔드는 큰 울림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다니엘기도회의 특징 중 하나인 ‘사랑의 헌금’도 큰 섬김으로 성장하고 있다.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헌금은 이제 다니엘기도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해에도 8억 4000만원의 헌금으로 149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냈다.
 

체험의 기적, 대안을 제시하다

다니엘기도회가 파급력이 큰 이유는 “기도의 기적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기 시작한 1998년, 오륜교회는 13개 의자가 고작인 상가 개척교회였다.

김은호 목사는 교회의 존폐를 놓고 21일간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께 목숨을 건 담임목사의 기도에 성도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김 목사가 산에서 금식기도하는 동안 성도들도 상가 예배당에서 21일간 기도로 마음을 모았다.

이들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을 감동시켰다. 개척교회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같은 해 좁은 상가 예배당이 보성고등학교 강당으로 옮겨지게 되고, 2004년엔 현 예배당이 세워졌다. 모두가 “한국교회는 위기다”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목회자들은 패배의식에 젖어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는 여전하며, 하나님은 한국교회에 부흥을 주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보여줬다.

“다니엘 기도회는 단순한 하나의 행사가 아닙니다.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사탄마귀와의 영적전쟁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고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자리이며, 재부흥이 일어나기를 갈망하는 마중물이자 불씨입니다.”

김은호 목사의 말처럼, 다니엘기도회는 기적의 역사이자 한국교회의 건강한 대안이 되고 있다.

▲ 김은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변화하려면 내면의 기적을 체험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은 여전히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원하고 계신다”고 말한다.

“다들 부흥이라는 기적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러나 외형의 기적에 앞서 내면의 기적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모두들 ‘한국교회 위기론’을 말할 때 김은호 목사는 “대안이 있다. 기적은 일어난다”고 강조한다. 그가 이렇게 힘주어 말하는 이유는 다니엘기도회가 있기 때문이며, 그 뒤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교회 안에는 부흥은 곧 기적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불가능한 기적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오륜교회 다니엘기도회는 기적의 역사입니다. 기도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오륜교회에 부흥을 주셨고,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김은호 목사는 특히 내면의 기적을 강조한다. 부흥이라는 눈에 보이는 열매가 있으려면, 심령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기적 즉 성령님을 통한 진정한 변화가 있으면, 부흥이라는 외적 열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따라서 열매에 집착하기보다 진정한 회개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변화하려면 내면의 기적을 체험해야 합니다.”

김은호 목사는 2016다니엘기도회에서 추구하는 것이 있다. 패배주의 극복과 미스바 대성회다. 그는 한국교회에 만연해 있는 패배주의를 ‘어둠의 영’ 즉 사탄마귀의 역사라고 단정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교회가 약해지는 것을 원하실까요? 그런데 다들 패배주의에 빠져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기적은 분명 일어납니다.”
미스바 대성회는 “회개하자”는 말이다. 물질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졌던 것을 회개하고, 분열과 갈등의 죄를 토해 놓자는 것이다. 성도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못했던 죄를 고백하고, 이웃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는 뜻이다.

“회개의 영이 임해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하나님과 연합하지 못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못한 죄를 자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개기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삶의 전환입니다.”

 

“부흥 키워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예배”

한국교회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던 2000년대. 오륜교회는 오히려 반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륜교회가 부흥하는 이유는 뭘까?

김은호 목사는 ‘예배’를 지목했다. 그가 말한 예배는 단순한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를 뜻한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뻔한 것 같지만, 진리는 원래 단순하다.

김은호 목사는 얼마 전 이색적인 설문을 했다.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오륜교회가 성장하는 원인’을 질문했더니 응답자 4700명 중 84%가 예배를 꼽았다. 즉 성도들은 프로그램이나 사회봉사 때문에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온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교회에 부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흥과 성장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의 중요성은 오륜교회 5대 비전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륜교회는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교회 △영향력 있는 사람을 세우는 교회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축약하면 ‘다음세대’와 ‘선교’다. 김은호 목사는 이를 바퀴로 비유한다.

“오륜교회는 다음세대와 선교라는 두 바퀴가 있습니다.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엔진이 건강해야 하며, 예배가 오륜교회 성장의 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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