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식 목사는 재주가 많은 인물이었다. 특히 음악적 재능이 특출해 여러 악기들을 연주할 줄 알았다. 한 목사가 동네에서 톱을 연주하는 날이면,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어 신기한 구경을 했다. 그 아이들을 모아 1963년 8월에 시작한 교회가 오늘날의 진주 도동교회가 됐다.처음부터 교회는 마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로부터 여러 세월이 흘렀지만 도동교회는 여전히 마을의 친구이다. 그것도 보통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60년 지기 절친이다.도동교회 대표적인 사역들은 ‘나’라는 글자를 공유하는 3개의 팀들에
교회 교육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로 바빠야 할 시기이지만, 학생 감소와 교육 인프라 침체로 대체 방안을 찾는 교회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을 염두해 해법을 마련하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교단 산하 교회와 노회에 있어 소개한다.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교육 나눔이다.승동교회(최영택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중고등부 연합 여름 수련회’를 개최한다. 미래자립교회에 출석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로, 8월 1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가평의 승동기도원에서 “주의 길을
강산이 열두 번 바뀌는 동안 농촌에서 1000명의 성도를 길러냈고, 30명의 목회자와 18명의 사모 그리고 6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했으며, 여섯 교회를 개척했다. 지금은 출석교인이 30~40명 수준이고, 평균연령은 78세에 이르렀지만 믿음의 자세는 여전히 바르고 착하다.설립 120주년을 맞은 부안 대수교회(이상욱 목사)의 어제와 오늘을 짧게 간추리면 대략 이러하다.1903년 부활절인 4월 12일, 미국남장로교 선교사 루이스 테이트(1862~1925)를 통해 복음을 전해 들은 오해근 이종효 최상열 등이 교회를 세우고 대성교회를 설립하며
130개의 나이테130년 전 승동교회의 첫 주일도 이렇게 화창했을까. 햇살 가득한 6월 18일 아침, 승동교회가 특별한 주일을 맞았다. 교회 설립 130주년을 기념하는 날, 교회를 찾은 교인들의 표정도 햇살만큼이나 밝다. 예배당으로 이어진 진입로에서 3·1 독립운동 기념터가 있는 마당까지, 교회의 역사와 교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백발의 어르신부터 아동들까지 사진 속 추억으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곤당골교회’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경기노회)가 교회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의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챗GPT를 활용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말,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조사한 ‘챗GPT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과 사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80여 %의 목회자가 챗GPT를 알고 있으며 그만큼의 신뢰도를 갖고 있었다. 이들 목회자의 90여 %가 설교와 강의 준비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고 이 중 60%가 “설교 주제와 개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설교 준비 시 챗GPT의 부족한 점은 ‘일반적이거나 평이한 응답만을 제공’이 63%, ‘검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응답’이 43%라
진주성남교회(양대식 목사)가 자신들의 신앙 뿌리를 찾아가는 국내 선교유적지 탐방행사를 열었다.6월 6일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진주성남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호주장로회선교부와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유적들을 탐방하면서,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음신앙을 힘차게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첫 일정은 부산장신대에서 시작됐다. 이 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탁지일 교수를 만나 ‘불확실한 세상, 신실한 삶: 부산·경남지역 선교역사’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으며, 기독교복음이 어떤 이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자신들의 고장 진주까지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가 6월 18일 주일, 교회 설립 130주년을 맞았습니다.민족의 굴곡진 역사와 함께한, 한국교회사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승동교회의 기념 주일은 깊은 감사의 고백 속에 잔잔한 기쁨이 흘렀습니다. 130년 전 6월 19일, 첫 예배를 드린 승동교회는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믿음의 계승을 위한 노력을 온 성도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설립기념주일과 사진 전시회로 시작한 승동교회의 130주년 기념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승동교회는 사진전에 이어 찬양제와 선교헌신 예배 등으로 130년의 감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 한세영 목사가 워싱턴 메시야장로교회에 부임했을 때 고작 여덟 가정만 출석하고 있었다.메시야장로교회는 워싱턴 인근 최대 한인타운인 북버지니아 애난데일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연면적 680평의 제법 큰 예배당을 갖춘 매력적인 목회현장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분란으로 담임목사가 연이어 교체됐고, 교인들도 거의 다 떠나갔다. 한세영 목사가 메시야장로교회의 청빙을 받고 고민할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한세영 목사는 하나님이 험한 목회현장으로 보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가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전주서문교회는 6월 4일 온 세대 성도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에서 김석호 목사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호남선교 7인의 선발대로 찾아온 선교사들, 교회와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한 김인전 배은희 목사, 섬김과 전도의 사람들이었던 방애인 이거두리 등을 언급하며 “믿음의 선배들처럼 전주서문교회 130년의 역사를 빛내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자”고
“참전용사 여러분 덕분입니다. 후손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전쟁영웅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6·25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대전광역시의 참전유공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정호 목사는 90세를 넘긴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나라와 후손이 번영할 수 있었다며 큰 절을 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전투를 치른 고광헌 유공자는 “요즘 누가 우리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새로남교회는 올해로 14년째 참전유공자 감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6·25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국내외 6·25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 행사를 개최했다.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2007년 미국에서 만난 참전용사에게 “발전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한 후 지난 17년 동안 그 약속을 지켜왔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보은 행사를 이어온 새에덴교회는 4년 만에 대면으로 보은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폴 헨리 커닝햄 전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해 90세를 넘긴 노병 6명과 유가족 등 47명을 초청했다. 150여 명의 국군 참전용사도 초대받아 한미 용사들이 70여 년 만에 전우애를 나눴다.새에덴교
교회 내 성폭력, 성희롱 등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평남노회 천○○ 목사와 같은 사례가 잊을 만하면 나타나곤 한다. 문제는 더 이상 공분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 가해자가 있다면 복수의 피해자가 있는 상황인 만큼,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무엇보다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교회의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사회의 인식 수준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성폭력의 개념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정의된다.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모든 성적 행위는 성폭력
“교회에서 펼치는 사역이 다양하고 많습니다.”“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발전하고 있지만 시흥은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분들을 섬기며 전도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사역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한 계속 하고, 더 해야 합니다.”“최종 목적이 전도입니까?”“전도입니다. 모든 것이 영혼구원 때문입니다. 전도는 교회의 모든 것과 연결돼 있습니다. 전도는 성도의 모든 생활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전도를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와 상가들이 빈틈없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검은 아스팔트 도로와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 속에서 단구평강교회는 돋보였다. 예배당 앞 작은 정원은 푸른 나무와 꽃들로 가득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작은 물레방아도 눈길을 끌었다. 정원은 예배당 마당까지 이어졌다.예배당 앞에 정차한 택시에서 기사가 내려 성큼 마당 안으로 들어갔다. ‘쉼터’의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의자에 앉아 휴식했다. 이미 쉼터에는 구곡초등학교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엄준희 원종우 어르신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원종우 씨(80세)는 “우리가 여기 7년 넘게
지난해 말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이사:지성근)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중 35.8%가 ‘번아웃’ 증상(Burnout Syndrome)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중복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기에 번아웃 외 우울(15.9%)과 불안(10.6%), 공황 및 섭식장애(7.3%) 등의 증상까지 생각하면 목회자들의 심신 상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동 기관의 조사에서 목회자의 63%가 ‘나는 지쳤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목회자에게 충분한 휴식 속에 심적 안정이 중요하지만, 팬데믹의 후유증과 교회 및 가정 경제의 위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