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노인은 목숨을 걸고 물고기와 싸우면서 이렇게 외친다.“인간은 파멸 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는다!”이 한 줄의 문장을 붙들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파멸과 패배. 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자를 찾아봤다. 파멸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하지만 패배(敗北)는 ‘패하여 도망한다’는 뜻이 있다. 사람의 능력과 관련한 의미다. 인간은 실패할 수 있고 전쟁에서도 언제든 질 수 있다. 하지만 패배의 ‘배’(北)는 매우 안 좋은 뜻이 있다. ‘등을 돌리고 달아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패하면
‘살랑살랑 부채질로 더위도 이겨내고, 기후위기도 극복하자.’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이 세계 환경의 날과 환경주일을 앞두고 ‘생명의 바람, 살림의 바람-부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5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과 2층 카페온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부채 고유의 부드러운 곡선 구도에, 지구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성경말씀과 그림을 담은 이숭리 살림 대표와 권정자 안나영 작가의 작품 60점이 선보인다.유미호 센터장은 “극단적인 폭염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
“반갑습니다. 오시느라 모두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자본주의 삼각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공휴일 아침. 그것도 많은 비가 내리는 이른 시간에 청년들이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 모였다. 개그맨이자 외식업 창업자, 작가로 활동 중인 고명환 집사(강남중앙침례교회)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이틀 전 SNS를 통해 공지한 고 작가의 강의 소식에 원근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모였다.“우리 모두 메신저로 살아갑시다. 이것이 타인과 나를 위한 참된 행복의 길입니다.”다독가로 유명한 고 작가는 모두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바르게
무한한 확장, 역동성 있는 활동, 죽음을 극복할 정도의 열정은 기독교 서적의 중점 메시지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영역의 축소, 잠잠함, 질병과 죽음을 받아들임은 비신앙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긴다.코로나팬데믹을 지나면서 후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독교 서적들이 나오고 있다. 은 인간은 한계를 인정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계 이야기는 최초의 인간 창조부터 시작한다. 아담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다스리고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계를 싫어했고 한계를 깨고자 하자 불행이 찾아왔다. 두 번
성경공부를 좋아했던 목사의 아들 빈센트 반 고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지닌 신학생이기도 했다.“저는 제가 농부보다 훨씬 열등하다고 생각해요, 맹세코! 농부들이 밭을 경작하듯이 저도 부지런히 그림을 경작합니다.”그림에 대한 열정 탓에 끝내 목회자의 길을 가지는 못했지만 그의 삶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화폭처럼 강렬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에 대해 조예가 깊지는 않다. 하지만 불후의 예술가에 관한 생각은 늘 가슴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예술가로서 녹록지 않은 삶, 고독하고 아팠던 그의 짧은 생애 속에서도 소명자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캄보디아 빈민가에서 생계를 위해 쓰레기를 뒤지며 살던 어린 생명들이 하나님을 만나 새 삶과 희망, 꿈을 얻었다. 그리고 그 진심을 담아 “모든 것이 은혜~”라고 찬양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절로 적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열망을 다시금 다짐하게 했다.캄보디아 호산나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호산나 합창단과 앙상블 단원들, 교장 정순영 선교사와 동행한 교사 등 30여 명의 일행들은 4월 28일 내한해 5월 15일까지 명성교회(김인환 목사) 국수교회(김일현 목사
기독출판사 세움북스(대표:강인구)가 ‘2023 제3회 세움북스 신춘문예’ 대회를 개최한다. 접수 마감은 5월 31일까지이며 수상 발표는 6월 15일에 한다. 응시 부문은 기독교 수필과 기독교 단편소설이다. 수필은 자유 주제로 원고지 30매 내외, 단편소설은 자유 주제로 80매 분량을 제출하면 된다.접수 방법은 A4용지에 출력해 직접 제출하거나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응모 작품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이라 써야 하며, 응모 부문과 작품 편수를 명기해야 한다. 이름은 실명을 기재하고 주소, 전화번호 등은 작품 외에 별도 지면에
기자들이 품은 인생 책, 삶 속에서 만난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아 독자 여러분과 기쁘게 나누겠습니다.“겸손은 아무리 노력해도 생기지 않습니다. 겸손을 ‘떨’ 수는 있지만 겸손해지지 않습니다.”무안한데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의 말과 글에는 중독성이 있다. 첫 모금은 숭늉처럼 은근하나 에스프레소처럼 농밀하면서 알싸한 산미가 묻어난다. 박영선 목사의 메시지에는 언제나 ‘바로 잡음’이 있고 그로 인한 ‘바로 잡힘’이 있다. 복음 전도, 제자(도)에 대한 그의 시선 역시 예외가 아
바둑 최고수 이세돌이 알파고와 2016년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불안은 우리 사회에 점점 커져나갔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발전수준은 가히 괄목할 정도가 됐다.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해 과제와 논문을 해결하고, 성인들도 생활정보들은 물론이고 의학정보나 투자정보까지 GPT에 의존하는 등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상담 언론 문학 금융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까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전망만이 아니다.그렇다면 종교의
“하나님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와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보는 기회”“나는 누구이며, 인생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에 기독교인들은 한 인간으로서 답하는 한편으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고 은유해볼 때, 당신의 인생은 하나님과 자신 앞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를 통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한 편 찾아왔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하나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The Fabelmans)로 돌아왔다. 스필버그 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고, 우리 교단도 4월 16일을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있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그들을 이해하고 복음의 동반자로 뜻을 함께하도록 돕는 책들을 전문사역자들의 조언을 받아 소개한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이진우 이진영/파란마음)청각장애인은 못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다. 지적장애인은 지능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이해의 통로가 다른 사람이다. 자폐성 장애인은 의사소통의 자원이 다른 사람이며 지체장애인은 이동과 활력의 수준이 다른 사람이다. 장애에 대
(토드 빌링스/두란노)저자는 하버드대 신학박사 출신이며 미국개혁교회(RCA) 목사요 선교사요 교수로 사역했다. 그는 2012년 왕성한 사역을 펼치던 39세에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고 죽음을 깊이 연구했다.죽음이란 무엇인지를 생각케 한다. 저자는 육체가 소멸하는 것만이 죽음이 아니라 자력으로 헤어날 수 없는 고통, 핍박, 테러 등도 죽음과 같다고 말한다. 그는 이 땅에 스올에 빠져 구원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음을 돌아보게 해 준다.이 세대는 죽음을 잊고 산다. 과거 가족의 죽음을 집안에서 치렀던 시대에 집이란 삶의 공
“마가복음은 내 인생에 곡괭이와 쇠스랑” 펴낸 심상법 교수…예수의 길 따르는 다짐하길심상법 교수가 (2017)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책을 출판했다. (킹덤북스)을 가지고 독자들을 만나는 심 교수와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책을 집필하신 동기는.= 이후 6년 만에 출판이다. 로 신학박사학위(1994)를 받은 후 줄곧 마가복음 강해 집필 요
부활 후 주님이 하신 일곱 말씀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생명의말씀사)‘십자가의 의미’, ‘예수님의 가상칠언’, ‘부활 후 주님의 일곱 말씀’이란 주제로 21개의 장으로 구성해, 3주에 걸쳐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매 편이 잘 구성된 설교이기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쉽고 은혜롭게 깨닫게 해준다. 또 설교 끝에 질문과 묵상거리를 제공해 받은 은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십자가의 의미나 가상칠언에 대한 책은 적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교회 담임으로 오랜 기간 설교를 하고, 라디오 방송에서도 성경을
“내 욕심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목회가 어려운 것은 내 뜻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성도들을 끝까지 믿고 섬긴다면 목회가 쉬워질 것입니다.”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원로)가 (킹덤북스)를 펴냈다. 이 목사는 이 책에서 자신이 목회의 길에 들어선 이래 은퇴하기까지의 여정과 지키고자 했던 목양원칙, 그리고 경험했던 에피소드들을 감동적으로 설명했다.이 목사는 1981년 남현교회를 개척하여 부흥시켰고 2019년 성공적으로 목회리더십을 이양했다. 시대를 앞선 지혜를 가지고 20여 년 전 교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