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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해진 BTS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그 멤버 중 하나인 ‘지민’의 중국 팬들이 그의 생일, 10월 13일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적 항공사 비행기에 랩핑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메시지를 부착한 비행기 사진을 팬클럽 계정에 올렸다.이 광고는 지난 4월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광고비 마련을 위해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모금을 했는데 불과 1시간 만에 230만위안(약 4억원)이 넘어섰다. 어떻게 이런 광고를 생각하고 모금을 할 수 있었을까? 연예인을 향한 사랑도 깊어지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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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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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예의’였다. 공부는 좀 못하고 능력은 모자라도 예의 바르면 언젠가는 좋은 길을 가고, 좋은 자리에 설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인지 집에서와 다르게 밖에 나가면 꽤 예의 바른 모습을 유지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교회 안에서 늘 어른의 자리에 있는 목사로 살아간다. 난 서른아홉 살, 목사 안수 받은 지 꼭 1년이 되던 때에 산정현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젊은 나를 아버지뻘 되시는 어른 장로님들을 비롯하여 모든 성도들이 참 사랑하고 존중해주었다. 그런 교인들에게 늘 예의 바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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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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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배울 때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가락 움직임이 다르다. 어디 피아노뿐이겠는가? 그것이 서예든, 그림이든, 수영이든, 무엇이든지 그렇다. 이렇듯 뛰어난 연주자며, 실력을 갖춘 운동선수라도 기본이 탄탄하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다.인생도 어린 시절 가정에서 그 기본을 배운다. ‘도대체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라는 한탄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가정에서 배운 기본을 학교에서 든든히 다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화로 연결된다. 그렇게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 인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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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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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 30억원쯤 되는 로또 1등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행복은 몰라도 엄청난 기쁨일 것은 확실하다. 그 뒤가 어찌되든 최고로 ‘강도’ 높은 즐거움일 것이다. 그래서 ‘800만분의 1’이라는,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복권을 구입하는 것이리라.그런데 내가 1000원 또는 5000원으로 구입한 복권이 고스란히 어떤 한 사람의 행운에 ‘몰빵(표준어, 몰방)’된다는 것을 생각이나 하는지? 로또로 상징되는 ‘강도’ 높은 행운 또는 행복. 평생 사는 동안 내게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래도 그 옅은 가능성의 꿈이라도 꾸니 좋은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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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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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네 자리 수로 이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교회 예배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의 감염사례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이 ‘돌파감염’이다. 백신 접종받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것이다. 백신이 면역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돌파감염은 비단 코로나19에 제한되지 않는다. 몇몇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난다. 다행스러운 것은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볍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돌파감염으로 인해 집단면역이 가능할 지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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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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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도 아니고 0.4초도 아니다. 0.04초! 이 ‘눈 깜짝할 시간’이라는 표현조차 적절하지 않을 매우 짧은 시간이 메달의 색깔을 바꿨다. 올림픽 이야기다. 도쿄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1위를 한 이탈리아의 ‘제이콥스’가 세운 기록은 9초80. 올림픽 육상의 꽃에서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그 뒤를 이은 미국의 ‘프레디 컬리’는 9초84로 은메달, 캐나다의 ‘안드레 데그라세’는 9초8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시상대 위에 선 세 선수의 기록 차이를 일반인의 눈으로 느낄 수 있을까 싶다. 0.04초 차이로 1위와 2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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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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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그 악행을 더해가며 패망으로 향하던 1940년대에 우리 조선 사람들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강제 개명하도록 했다. 소위 ‘창씨개명’이다. 1930년대 말의 신사참배 강요에 이어지는 민족정신 말살 정책이었다. 일제는 이것을 황국신민서사 암송, 그리고 지원병제도 등과 병행했다. 조선어를 사용하지 못하게도 했다.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조선총독부가 창씨개명을 시행한 1940년 2월부터 3개월 동안 이것을 따른 조선인은 7.6%에 불과했다. 그러자 총독부는 춘원 이광수 같은 유명인을 이용하며 창씨개명을 독려했다. 또 권력기구를 동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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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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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들어가면 반드시 돌아 나와야 한다. 동굴에 들어갔는데 나올 수 없다면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동굴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은 물리적 동굴만은 아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동굴의 우상’을 말했다. 내가 만든 편견에 갇혀 다른 것을 볼 수 없다면, 그것이 동굴의 우상일 것이다. 동굴에 갇혀 오래 살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지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없기에 위험하다. 굴 밖으로 나왔다고 해도 여전히 동굴적 사고에서는 벗어나기 힘들다. 나만의 편협한 생각에 갇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동굴 같지만 전혀 다른, 인간의 뛰어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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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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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안타깝게도 하산하던 중 조난당했다. 김 대장은 28살이던 1991년, 북미 최고봉 메킨리산 등반 중 입은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어 장애인이 되었다. 그런 장애를 극복하고 히말라야 등반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그런데 조난당한 김홍빈 대장 구조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인스타그램에서 중요한 지적을 했다. “적어도 15명 이상의 사람이 조난당한 김 대장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다. 구조는 고사하고 사고 상황을 알리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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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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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일’이나, 그 일로 얻은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60년대 몇 차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이어졌고, 매년 8% 이상의 고도성장이 뒤따랐다. 그 결과 지금 세계 10위선의 경제력을 지키고 있다. 그런 시대에는 ‘사람’보다 ‘경제’가 우선이었다. 중화학공업 육성, 수출입국 등으로 사람을 쥐어짰다. 신앙과 동일 위치에 선 경제는 어떤 가치보다 우선했고, 그것에 저해가 되면 자유나 인권도 제한받았다. 민주주의도 유보할 수 있었고, ‘개발독재’도 받아들였다. 일부지만 그것을 주도한 정치인을 지금도 그리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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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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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을 언제 되찾을지 모르겠다. 이제 끝나나 싶으면 또 확산으로 이어지고, 어찌 이리도 끈질긴 지 답답하기만 하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종식에 희망을 가졌지만 또 다시 확진자 신기록을 깨고 있다. 확산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왜 이리 불안하게 하는지.세계 곳곳에서 출현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접종 중인 여러 백신이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아니라도 인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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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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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영화가 유행하던 1990년대에 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내용은 잊었지만 배우 한석규가 연기한 ‘서태주’의 대사는 생각난다. “누가 나더러 넘버 쓰리래. 내가 넘버 투야!” 서열이 두드러진 영화 제목에 꼭 맞은 대사다.이것이 어찌 깡패사회에만 국한될까? 우리 사회 곳곳에 이런 서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재계 서열’이라는 것이 있다. 국가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공식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다.학교에 들어가면서 서열을 학습한다. 시험을 치르면 고유 기능인 실력향상보다 서열에 눈뜬다. 그런 경쟁을 통해 들어가는 대학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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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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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여러 사람이 희생되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보노라니 이것을 ‘후진국형 사고’라고 쓰고 있다. 그런 표현은 처음이 아니다. 성수대교가 내려앉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그랬다.그렇다면 도대체 ‘후진국형’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후진국에서는 그런 사고가 나도 당연한 것일까? 굳이 따지면 후진국에는 무너질 빌딩조차 없을 수 있고 탈선할 열차도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우리가 사용하는 ‘후진국’이라는 낙인은 어떤 점을 고려하는 것일까? 경제? 그렇다.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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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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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함을 얻은 나라다. 100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인구라서 백신 구하기가 쉬운 것이었을까? 그건 아니다. 앞뒤 다 떼고 말하면 돈의 힘! 이스라엘은 어느 나라보다도 비싼 백신을 구입했다. 인구의 3배나 되는 3000만회분의 백신을 구입하기 위해 치른 비용은 1인 분에 30달러, 총 구입비는 1조원에 달한다. 그래서 빠르게 백신 접종이 가능했고,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났다. 돈의 힘이 아닐 수 없다.어디 이뿐이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이런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우리 주변의 일상이 그렇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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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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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500만원. 지하철역에서 흘린 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막막함을 안고 경찰을 찾아가 호소한 70대가 있었다. 경찰은 그 분의 안타까움을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한 모양이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70개 CCTV를 열흘 동안 샅샅이 뒤져, 그 돈을 습득한 노숙자를 찾아내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고 한다. 나의 일이 아님에도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싶다. 돈을 잃고 막막해하던 사람의 안타까움을 해결해준 경찰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 경찰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누군가에게 500만원은 한 순간에 먹어치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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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