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로 온 세계가 들떠 있지만, 한쪽에서는 전쟁과 기근, 지진으로 시름이 깊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새해를 맞아 결의를 다지기라도 하듯 로켓포를 주고받았고, 2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새해를 전후해 서로에게 엄청난 공습을 가했다. 며칠 전에는 일본에서 진도 7.4의 강진이 발생해 벌써 128명이나 사망하고, 이재민도 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과 자연재해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이들은, 그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GMS 선교사들이다. 선교사들은 안전한지, 피해는 없는지, 긴급
2024년 새로운 해가 밝았다. 지금 우리나라 정계는 총선을 앞두고 각자 자기 당의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느라 분주하다. 평상시에 그들은 자기 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철저히 움직이지 않았던가. 그래서 항상 선거철이 돼야 국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척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런 행태들에 대해서 이제는 관심도 없다. 왜냐하면 아예 우리가 그들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단 정치는 어떠한가? 지난해 9월, 108회기 총회가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돼 출범했다.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명품총회’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새해 들어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절벽’이 시작돼 서울의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첫 5만명대가 됐다. 그러자 정부는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해서도 증여세 세액 공제를 신설했다.그런데 이러한 출산 문제의 대안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주의 확대가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 주장이 물론 우리 정서상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지만,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20년 유엔 국제이주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이주자들은 2억8000만명을 넘어섰
신년 벽두부터 야당 대표에 대한 피습사건이 벌어졌는가 하면, 북한은 장산곶과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정치권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선 승리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있다.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갈등이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념과 빈부, 계층과 성별에 따라 적대감을 표시하며 인명을 경시하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지금 사회적 기류는 심상치 않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세태에 한국교회는 세상과 다른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26년간의 북한사역 기간 동안 매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처음 1년 동안 미션홈에서 함께 지냈던 8명의 북한 형제들에 대한 기억이 내겐 각별하다. 육신의 굶주림만 가득했던 그들은 1년여 간의 공동체의 삶을 통해 영혼의 갈급함을 아는 자들로 거듭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을 주고 누가복음 10장의 말씀을 의지해 둘씩 짝을 지어 북중 접경지역으로 파송했다.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확장엔 항상 사단의 방해가 뒤따른다. 제자들을 모집하는 중에 진칼빈, 박요한 두 선생의 소식이 끊겼다.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그들의
제108회 총회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선관위 1000만원 뇌물 사건의 진상이 감사부에 의해 어느 정도 정리된 듯하다. 감사부 보고에 따르면, 선관위 뇌물 사건은 107회기 선관위원 주홍동 장로와 심의분과장 이종철 목사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던 이이복 장로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하는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게 된다. 선거 관련해 금품 제공이 있었고 그것이 총회 개회 당일에 공개돼, 후보 탈락뿐 아니라 사법적 책임까지 졌던 불행한 기억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요즘 개인전도 하는 사람을 본 일이 있는가? 왜 교회에 개인전도 무용론이 판을 치고 있을까?이것은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과격한 전도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또 전도를 강의하는 사람들이 관계전도 같은 전도법은 바른 것이고 개인전도는 잘못된 것처럼 가르치는 것이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인전도는 열매가 거의 없다는 식으로 전파하는 문제도 있고 개인전도에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평신도 전도자를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 때 우리 교역자들이라도 과감하게 전도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2023년 12월 18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Declaration Fiducia Supplicans On the Pastoral Meaning of Blessings)이라는 제하의 회칙을 통해 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동 문서의 입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가톨릭교회는 혼례의 공식적 집전과 축복은 정상적인 이성혼(異姓婚)에 한하여 베풀 수 있으며, 동성혼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결합에 대해서는 베풀 수 없다. 둘째, 교회는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하여 자기도취적이고 권위주
21만원에 팔아넘긴 ‘나무 가면’이 경매에서 60억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아프리카 가봉에서 만들어진 그 가면을 헐값에 팔아버린 한 노인은 그것을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한다. 그 귀한 것을 잊고 지내다가 다락방에서 찾아낸 후 고물상에 팔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비싼 것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되찾고 싶어 소송까지 한 모양이지만 돌려받기는 힘들 것이다. 21만원과 60억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다. 가치를 알지 못하면 보물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가치를 바르게 판단하는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간다. 세상 사람들은 뜻대로 하지 못한 바를 안타까워하고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성도는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올해 교계에는 즐겁고 기쁜 일보다 아쉬운 일이 더 많았다. 무엇 하나 시원하게 뚫린 느낌을 주는 것이 없었다. 동성애를 정당한 권리로 주장하고 이를 합법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 앞에 교회는 온 힘을 다해 막아섰다. 이단들의 포교는 날로 공격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가 이단의 미혹에 빠지고 그들의 가족이 부서져 고통 당하는
이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선정해 발표했다.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그것이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각자 자신의 이익 찾기에 급급해 의로움을 버리는 사회’, 우리 사회 전체가 공동체성을 잊어버린 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공멸(共滅)의 길이다.한국교회는 여기에서 예외일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그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공동체성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됐고, 이젠 ‘각자도생’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지경에 이르렀다.한해를 마감하고 새해
2023년을 번아웃 상태에서 맞았었다. 지금도 지난 연말과 새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매주 기사를 쓰며 신문을 제작했다. 방금 올해 마지막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했다. 2023년 마지막 기사는 송년특집으로 진행한 미래학자 최윤식 최현식 박사의 특별대담이다.주필 김관선 목사와 형제 미래학자는 지난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대화했다. 세 분을 존경한다. 대담을 녹취해서 1차 정리한 내용이 A4지 60쪽을 넘었다. 다시 읽고 정리하고, 또 읽으며 줄이고, A4지 5장 분량의 기사 2개를 작성했다
예수님께선 비유를 통해 의인 99명보다 회개한 죄인 한 명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북한 사람 한 명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른다. 탈북민 형제들이 하나님의 일꾼들로 세워지기까지 고되고 오랜 정련의 과정이 필요했다. 1~3년간 합숙을 통한 공동체 삶 속에서 신약 100독 이상, 구약은 20독 이상, 성경 암송을 500절 이상 한다. 매일 2시간 이상 부르짖는 기도와 성막과 구속사와 성경지리와 교회사와 설교 강의를 통해 일꾼으로 세워진다. 한 조선족 형제의 고발로 점조직처럼 운영되던 미션홈의 선
산정현교회 부임 10년이 될 때 스스로 사역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나를 칭찬하며 상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게 비싼 손목시계를 사주었다. 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때’를 잘 분별하자는 의미였다. 그것은 내 자신에게 주는 첫 선물이었다. 지금도 그 시계를 볼 때마다 즐겁다. 참 잘한 일이다 싶다.목사 안수 1년 만에 89년이 된 전통적 교회에 부임해 10년을 섬겼다. 그냥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꽤 괜찮게 목회했다. 스스로 평가해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교만이 아니라 정말 나에게 상을 주고 싶었고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던 것이
한국리서치에서 발표한 종교 호감도 결과에서 개신교는 33.3으로 불교(52.5), 천주교(51.3)에 이어서 3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종교 3개 가운데 최하위인데, 2020년 조사한 이래 같은 순위이다. 특히 불교와 천주교에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가진 사람은 46%였지만, 개신교는 21%로 이들 종교의 절반도 되지 못했다. 반면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원불교와 같이 59%로 높았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8%로 원불교보다 1% 많았다. 그런데 개신교인 스스로 평가한 호감도는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져서 사실상 자화자찬하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