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마다 정기노회로 바쁜 시즌이다. 그래서 노회 결의사항들이 속속 들어온다. 특히 총회임원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매년 노회를 들여다볼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다.‘정기’라는 표현이 그렇듯 반복된 업무처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다. 총회 지시사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 노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교회의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는 노회는 지교회 목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적으로 교제하기 좋은 곳이다. 아울러 개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타교회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보름 전 러시아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로 인해 서방은 다시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다. 모스크바 북서부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이 테러 공격을 받아서 140명이 넘게 숨졌다.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IS가 다시 전면에 나서면서 테러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이탈리아 등 IS와 척지고 있는 서방국가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테러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테러의 위협은 더욱 높아질
최근 ‘깨진 향유전’ 기획전시 취재를 위해 경남 청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주기철목사기념관을 찾았다. 전시회도 전시회대로 훌륭하고 감동적이었지만, 올해로 지어진 지 9년째라는 주기철목사기념관이 전시실과 영상실, 십자바위를 재현해 놓은 구국기도실, VR체험관, 그리고 올해 복원된 생가 등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관리도 잘 돼 있어 인상이 깊었다.기독교 역사에서 ‘일사각오’로 믿음을 지킨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이나 안창호 선생 등과 달리 주기철 목사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라마단 기간동안 진행했던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마무리됐다. 전세계 100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전세계 무슬림과 각 나라에 퍼져 있는 무슬림 이주노동자와 난민을 위해 기도했다. 또 지진이나 곤란을 겪는 이슬람 국가의 회복을 위해서도 간구했다.교회가 라마단 기간에 맞춰 무슬림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이슬람 국가들과 무슬림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무슬림은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개 6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혹자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의 출신이 이슬
올해 안식월은 나눠서 갖기로 했다. 그래서 1차로 지난 주간 6일을 쉬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것을 놓고 ‘쉼’의 가치를 깨달았다. 목회를 내려놓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쉼’을 알다니 참 아쉬웠다. 진작 ‘쉼’을 알았다면 좀 더 역동적인 사역을 했을 텐데. 그러나 이제라도 깨달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대만으로 날아가 그곳에 머물며 진정한 쉼을 누렸다. 남들이 맛있고 유명하다면서 차 타고 먹으러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내가, 먹기 위해 차를 탔다. 그리고 좋으면 또 찾았다. 그야말로 N차 방문이다.입에 콱 꽂힌 ‘패션후르
대한민국의 주일학교가 사라져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10년 넘게 출생률 꼴찌국가가 우리나라다. 통계청은 1월에 2만1442명이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년 1월에 비해 7.7%가 줄어든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약 50년 뒤인 2072년 즈음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600만여 명이 된다. 현재를 기준으로 약 2000만 명이 사라지는 것이다.하지만 주일학교가 어려워져 가는 것은 저 출생이라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 19:
침체, 위기, 수축… 최근의 한국교회 상황을 설명할 때 따라붙는 단어들이다. 교회의 위기를 염려하는 목소리는 20년 전부터 높았다. 하지만 위기의 목소리만 크게 울렸을 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위기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어렵다고 말을 하면서 도전할 용기가 부족한 것 아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지 않고 결과를 얻으려는 것 같다. 위기는 골리앗과 같다. 다윗과 같은 믿음의 도전이 필요하다.”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가 책 (두란노)를 출판했다. 책에서 임 목사는 믿음으
‘여기가 선교지.’설립 130주년을 맞은 군산 개복교회(여성헌 목사)의 표어다. 1894년 옛 군산항에 상륙한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군산이라는 선교지를 위해 열정을 쏟은 것처럼, 그 은덕 위에서 자라온 개복교회가 그 사명을 되새기고 계승하겠다는 다짐이다.개복교회는 수덕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사역을 시작한 미국 선교사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려 설립된 교회다. 윌리엄 전킨(한국명 전위렴)과 알렉산드로 드루(한국명 유대모) 선교사는 이곳에 두 채의 집을 짓고 예배당과 진료소를 세우고 한국인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이들에게서 송영도 김봉래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목회 지도력을 위한 공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도들을 이끌고 섬기기 위해 ‘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가 중요했다는 점을 공유했다. 목회를 하면서 공의와 사랑의 균형을 잘 잡아야 교회 공동체가 화평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부흥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를 위해, 교회 내에서 목회자가 가져야 할 공의와 사랑의 원칙은 무엇일까.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섬기고 부흥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특히 다양한 문제와
송길원 목사는 지난 1일 하이패밀리 양평 본원에서 성경적인 장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송 목사는 기독교 장례문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기독교 장례문화의 핵심이 교회에서 성도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장례식장은 구조적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갖기 어렵다. 빈소는 영정사진과 흰 국화꽃으로 장식했지만 정작 고인은 차가운 지하실 시신냉장고에 있다. 장례가 많이 날 때면 밀려드는 시신을 보관할 수 없어 포개 놓고 밖에 내놓기도 한다. 염습을 하기 전에 장례식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마지막 인사도
순천 순광교회(류종성 목사)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당에서 숙식을 한다.토요일 오후 4시에 교회에 도착하면 온갖 배울 것들이 학생들을 기다린다. 성교육, 기후환경문제, 중독 등 다양한 주제들을 프로그램화하여, 관련 전문가들까지 초빙해 재미있고 깊이 있게 다룬다.특히 인공지능의 활용법을 배우는 시간은 몰입도가 대단히 높았다. 학생들은 AI기술을 가지고 손수 밴드연주를 해보며, 뜻밖의 성취감을 맛보았다.그렇게 스마트교육을 마치고 나면 저녁식사 후, 성경공부 시간이 이어진다. 학생들이 신약성경을 통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인간은 하늘의 복이 막히자 땅의 공간을 확장하고 지배하는 힘으로 부를 확대했다. 공간 확장에 대한 생각을 가진 국가와 개인은 서로 갈등하고 충돌한다. 그 가운데 공간지배력을 가진 자들이 부를 소유했다.로마제국의 지중해와 유럽의 공간 확장 이후, 더 넓은 바다를 지배하려는 꿈을 품은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공간과 공간을 바닷길을 통해 연결한 것이다. 범선 나침반 등의 기술이 등장했고, 이는 먼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르네상스라는 문명과 부를 가져왔다. 이후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대항해시
전남 순천사람들에게는 몹시 친근한 서양인 부부가 있다. 1913년 한국에 찾아와 1956년까지 순천선교부에서 사역한 크레인(한국명 구례인) 선교사 부부다.남편인 존 커티스 크레인은 매산학교를 세워 근대교육을 시작한 인물이고, 아내 플로렌스는 그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친 인물이다. 특히 플로렌스는 이 땅의 나무 꽃 풀들을 연구해 손수 각각의 모양을 세밀하게 그려 넣고, 식물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모아 1931년 이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식물도감을 완성하기도 했다.순천시가 이 예쁜 그림들의 전
찬양은 언제나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일깨운다. 하물며 인생의 여러 굴곡을 신앙으로 이겨내며 본이 되는 삶을 살아온 장로들의 합창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CTS장로합창단(단장:허윤옥 장로)의 찬양에는 그런 깊이와 스토리가 담겨있다. 장로합창단은 만 65세 이상 7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영상매체, 국내외 정기연주회, 봉사활동을 통해 기독교 문화선교에 앞장서고 있다.이러한 장로합창단을 이끌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이가 박성일 지휘자(인천숭의교회)다. 중앙대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며 콜로라도볼더대학에서
선교사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 음식 조리를 도와주거나, 아기를 돌봐주는 일이 멤버케어 사역자들의 업무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선교사 멤버케어가 선교계에서 자주 거론되곤 하지만, 실제 멤버케어를 잘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영 선교사(GMP·동현교회 선교목사)는 “멤버케어의 범위가 매우 포괄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행정 및 다른 일들과 구분돼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주의할 점으로 “멤버케어 대상을 조직의 건강성이나 개인의 지속적인 발전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은연중에 상처받고 정서적으로 불건강한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