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도 장미꽃이 피어나고, 엄동설한에서조차 새싹은 언 땅을 뚫고 돋아난다. 작은 교회들에게 더욱 혹독한 2023년의 겨울이지만, 아직도 전도에 생명을 걸며 인동초 같은 생명력을 뿜어내는 공동체들이 있어 한국교회는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붕어빵 전도로 새해 여는 정읍 수성교회2022년은 이종열 목사(정읍 수성교회)에게 참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오랜 기간 목회와 상담사역을 부부가 함께 병행하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빚은 끊임없이 늘어났다. 할 수 없이 기존 예배당을 아픈 마음으로 포기하고 채무를 정리해야 했다.그렇게 어려운 나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미래자립교회 300곳의 상가 월세를 지원한다. 김은호 목사는 “코로나19로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300곳을 섬긴다”면서 “다니엘기도회 사랑의헌금 섬김 프로젝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기도회는 미래자립교회를 섬기기 위해 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신청 대상은 30인 미만 미래자립교회로, 3개월 동안 매월 70만원을 지원한다. 접수 기한은 1월 17일까지며,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danielprayer.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다니엘기도회는 단순히 기도하는 연합운동이 아니다.
노회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주요 임무인 교회와 목사 관리 외에 교회 자립과 더불어 목회자 및 성도의 복지에 주력하는 노회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노회가 신대원을 갓 졸업한 목회자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에게 예배처소를 제공하는 사역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동노회(노회장:김영우 목사)의 ‘플랫폼교회’가 바로 그것이다.플랫폼교회는 하나의 예배 공간을 여러 목회자가 공유하여 목회하는 교회를 말한다. 국내에선 플랫폼교회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 내 이민자 교회 사이에선 이미 정착돼 있는 목회형태다.서울동노회에 플
작은 교회에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서가 사라지는 것은 현실이다. 이제 자립한 교회들도 그 현실을 맞고 있다. 미래세대가 사라지는 상황은 곧, 미래에 교회가 사라지는 현실이 된다.미래세대를 포기하지 않는 작은 교회들이 있다.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합해서 이겨내고 있다. 수원시에 있는 일곱 교회가 ‘다음세대교회연합’을 구성해 미래세대를 함께 세워가고 있다.‘다음세대교회연합’(이하 다세연)은 2020년 8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태동했다. 10대와 20대를 한국의 새로운 선교대상으로 정하고, 교회들이 연합해서 미래세대를 세우는 비
장충교회가 은혜로운 리더십 교체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장충교회는 1954년 2월 14일 38명의 성도가 모여 창립예배를 드렸다. 지역 복음화에 앞장섰던 장충교회는 1996년 1월 7일 남창우 목사가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남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1999년 700명이던 장년 성도가 2000년대에 들어서 1400명으로 증가하는 갑절의 은혜를 맛봤다.영적 부흥은 예배당의 새 변모로 이어졌다. 남창우 목사 부임 당시 400석에 불과했던 예배당은 공간의 필요성
거룩한 문 성문교회(고동훈 목사)가 12월 3일 고정우·주보라 태국 선교사 파송감사예배를 드렸다.이번 파송이 특별한 점은 파송된 고정우 선교사가 2년간 성문교회를 섬긴 부교역자라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동훈 담임목사의 특별한 비전과 관계가 있다. 어떤 어려움에도 선교사 파송을 멈추지 않고, 파송한 선교사에게 기도의 동역을 쉬지 않는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에 따라 성문교회는 파송 전에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기도록 한다. 파송될 선교사는 교인들과 기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성도들도 보내는 선교사로 훈련된다.이렇
마을 어귀에 터를 잡고 오래 자란 아름드리나무는 자라온 세월만큼 무성한 잎사귀로 큰 그늘을 만들어 마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들에겐 삶의 터전이, 마을을 지나는 이에게는 기꺼이 쉼터가 되어준다. 아름드리나무처럼 장성교회(김재철 목사)는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우직하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감당해온 교회이다.장성교회는 지난 12월 3일 지난 세월 장성교회를 섬겼던 교역자들과 선교사, 그리고 믿음의 교제를 함께 나누었던 성도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선교와 전도의 사명을 다시금
제주 동홍교회(박창건 목사)의 볼리비아 사랑은 20년 세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그 계기는 2003년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였다. 당시 이 행사의 제주지역준비위원장이었던 박창건 목사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안동기 국장으로부터 선교사 부부 한 쌍을 소개받는다. 볼리비아에서 사역하던 김성제 이건화 선교사였다.몇 년 동안 파송교회의 지원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던 두 선교사를 위해 후원을 시작했던 동홍교회는 3년 후 이들을 정식 파송선교사로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동역한다. 제주노회(노회장:이수철 목사)도 이때부터 볼리비아선교 후
해가 바뀌어갈 즈음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여수제일교회(김성천 목사) 청은선교회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위로회가 8회째를 맞이했다.12월 8일 여수 마리나웨딩홀에서 열린 이번 위로회에는 여수노회(노회장:홍대중 목사) 소속 낙도교회와 도시 개척교회 등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과 순천 고흥 보성지역 일대의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해 예배 세미나 음악회 등으로 일정을 보냈다.여수노회교회자립위원장 왕재권 목사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는 광신대 이사장 김용대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존중히 여기라’는 제목으로 약한 지체들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일깨웠
“회복을 넘어 부흥의 은혜가 충만하길 소망합니다.”서울시 동남지역의 영적 파수꾼인 송파동교회(김광석 목사)가 새 희망의 시대를 연다. 송파동교회는 12월 17일 김광석 목사 원로 추대 및 양영모 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린다. 김광석 목사는 “은혜로운 바통터치가 되고, 새로운 영적 부흥의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1954년 4월 1일 첫 예배를 드린 송파동교회는 교회의 기틀을 건실하게 다져왔다. 특히 1993년 1년 17일 김광석 목사가 2대 목회자로 부임하면서 송파동교회는 본격적인 부흥기를 맞았다. 내부적 성장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을 믿으라고?” 전도할 때마다 듣는 말이다.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작은 예수의 사명을 감당하며 전도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수영로교회 53교구는 지난 26일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수영로교회는 제자훈련으로 특화된 교회다. 수영로교회는 제자훈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수영로교회 53교구 마을목자들 또한 제자훈련으로 강력해진 영성을 생활에서 실천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라주영 목사와 함께 쇼 미
이제 막 교회 마당에 들어온 커피트럭으로 시선이 일제히 향했다. 반색하며 다가간 사람들에게 500명분의 갖가지 차가 주문 즉시 건네졌다. 11월 19일 대구 반야월중부교회(서정모 목사)의 설립 70주년 행사는 이렇게 따뜻한 티 파티로 시작했다.적지 않은 역사를 가진 공동체임에도 반야월중부교회는 낯선 세계와 시대 앞으로 나아가기를 크게 주저하지 않는다. 복음을 더 왕성하게 전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고 새롭게 도전할 준비를 한다. 25년 전에도 그런 과감한 선택을 했다.반야월중부교회의 옛 이름은 달성교회(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2001명의 소중한 새생명을 품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2022 새생명축제를 진행했다. 오정현 목사를 비롯해 최홍준 이동원 장경동 목사, 강명옥 전도사가 태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산 소망임을 전하며 복음의 길로 인도했다.사랑의교회는 1982년부터 대각성전도집회를 시작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난 41년간 생명사역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5만6326명이 새생명축제를 통해 회심하고 결신하는 생명의 역사를 이뤘다. 올해에도 3만9311명의 태신자를 품었으며, 온 교회가 한결
부산 대동교회(김응수 목사)가 웅비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설립 55주년을 맞이한 기념예배와 임직식을 10월 23일 거행한 것이다. 이날 정병찬 원로목사와 교우들, 남부산동노회 회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정연수 조종식 장로 등 17명이 임직을 받았다.여느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임직식처럼 보이지만 대동교회 역사상 6년 만에, 특히 장로장립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임직식이라는 방점이 찍혀있었다.대동교회는 1967년 2월 5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윤병중 장로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한 공동체이다. 어린이선교
“오지순회선교사로 사역한 지 30년, 동강교회를 설립한 지 17년 됐네요. 그동안의 사역 중 가장 기쁘고 감격한 날이었습니다.”강원도 정선에서도 오지인 운치리. 높은 산 깊은 골 사이로 동강이 흐른다. 이곳에 동강교회를 세운 이충석 목사는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감격하며 말했다. 이 목사는 “동강교회는 지원을 받는 선교 대상이었습니다. 이제 선교하는 교회가 됐습니다”라며 웃었다.동강교회는 지난 11월 12일 군부대 예배당 재건축 사역을 마쳤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OO사단 △△보병여단 산하 기드온교회는 민간군선교사 김형태 목사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