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다양한 기념행사들로 2017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교단, 교회, 단체 등의 모든 행사 앞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이라는 제목이 붙을 만큼 끊임없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각 분야 별로 정리해본다. 교계 한국교회 22개 교단이 한 자리에 모여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10월 28~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루터의 개혁 정신을 오늘날에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기념음악회, 축하공연, 박람회 등도 같이 개최하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종 학술대회와 기념행사, 기도회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 2017년을 보면 마치 ‘새로운 개혁’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개혁과 변화는 없고 기념만 남은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말 그대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좌담을 통해 ‘기념’이 아닌 오늘의 ‘개혁’과 ‘변화’를 담길 기대한다. 구호만 넘치는 죽은 고백이 아니라, 살아 있는 그리고 한국교회의 내일을 여는 대안을 듣는다. 강
‘확고한 믿음 세우기’ 핵심가치 공유 대구달서교회 대구달서교회(박창식 목사)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선명한 개혁신학에 기반한 확고한 믿음 세우기의 여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달서교회는 5년 전부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했다. 지난 2012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시작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2013년), 벨직신앙고백(2014년),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2105년) 등 신앙의 뿌리를 확인하는 교리교육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조각조각 알고 있던 개혁신앙의 지식들을 체계화시키고, 확신 있는 신앙을 키우
1517년 10월 31일 정오 무렵, 비텐베르크성 교회 정문에 33살의 젊은 사제 마틴 루터가 (Ninety-Five Theses)를 붙였다. 이 행동은 세계사에 ‘종교개혁의 시작’으로 새겨졌다. 2017년 10월 31일, 한국교회는 역사적인 사건과 마주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한국교회는 로마가톨릭과 닮았다’는 진단까지 내리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치열하게 검증하고 비판했다.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우리는 이제 새로운 500년을 시작하며 “어떻게 종교개혁의 정신을 후대에 올바로 전해줄
총신대학교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학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여 종교개혁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그중 하나는 총신 학부생과 신대원생들이 종교개혁 현장을 찾은 ‘열두제자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기념행사는 종교개혁을 회상하는 동시에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교회와 성도를 세워나가는 취지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렇듯 총신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우르며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부모가 을 공부하고, 교리를 어린 자녀에게 교육한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학원에서 가정에서 배운 말씀대로 살아간다. 개혁신앙이 다음세대에게 전수되는 현장,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종교개혁이다.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유치부는 종교개혁 500주년 한 해 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리공부를 실시하고 있다. ‘엄마교리반’은 지난해 연말에 시작해 올해 5월까지 진행됐다. 남서울교회에서 유치부를 맡고 있는 이지혜 전도사와 12명의 엄마들은 (흑곰북스, 황희상)으로 교리공부를 진행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에 모여서
‘엘리야’ 대연주회, 사명자의 삶 다짐하다 온천제일교회 온천제일교회는 선지자 엘리야에게서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찾으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온천제일교회(홍석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대연주회를 10월 28일 개최했다.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헨델의 ‘메시아’와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명곡이다. 온천제일교회는 지난 2003년 12월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연주했고, 2012년 9월에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전 교인 성경필사, 개혁정신 정리한다 성남제일교회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는 ‘개혁은 삶이다! 성경대로 KNOW! BE! DO!’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청교도의 신앙 유산을 따라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KNOW), ‘거룩한 자가 되고’(BE), ‘실천적 삶을 살아내자’(DO)는 다짐이다. 9월 17일 캠페인 선포식을 가진 성남제일교회는 같은 날 온 교인이 참여하는 성경필사를 시작했다. 장년들은 물론 유치부 학생들까지 함께 필사에 참여하여 한 권의 성경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성경을 분책하여 각 다락방과
기념사업위 중심, 교단 차원 정체성 찾기에 진력교단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99회기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탄생시키면서 시작됐다. 99회기와 100회기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종교개혁 기념사업의 방향성을 찾는데 주력했으며, 100회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3년 전에 사업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장단기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기념사업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분위기를 키워나갔다. 지금까지 교단 차원에서 전개한 종교개혁
대신대학교 대신대학교(총장:최대해 목사)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교회 개혁을 위한 고요한 함성-예배와 교리’를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축제’를 개최한다. ‘고요한 함성’이라는 주제 문구처럼 대신대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은 종교개혁의 정수와 정신을 되짚고, 나아가 개혁신학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한 배움의 기회를 갖겠다는 노력이 엿보인다.기념축제는 외부강사의 특강과 학생들의 연구발표로 구성했다.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의 도널드 도르센 박사가 루터의 종교개혁 의미와 개혁교회의 정체성 및 사명에 대해 강의할 예정
“종교개혁이란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예배하고, 성경적인 교회제도를 만들고, 성경대로 살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철저히 이룬다면 우리도 종교개혁의 후예가 될 수 있다.” 이승구 교수(합신대)는 오늘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오늘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기본인 ‘오직 성경’을 따르고 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여전히 예배를 제사로 여기는 문제를 지적하며, 평신도라는 용어에서 드러나듯 ‘만인제사장’조차 이행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이런 지적은 이승구 교수만이 아니다. 요즘에
종교개혁 핵심진리조차 잘못 이해, ‘믿음과 행위’ ‘복음과 율법’ 등 극단적 대치로 심각한 오류 범해“내 생각에 복음의 가장 큰 적들은 로마의 교황도, 이단도, 유혹하는 자들도, 독재자도 아닌 바로 ‘나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선한 행위가 없는 죽은 믿음이 무슨 쓸 데가 있겠습니까? 사악한 삶이 도처에 깔리고, 행하는 것이 말한 것을 부끄럽게 하려면, 나를 두 번째로 이 도시에서 내치셔서 새로운 망명지에서 고통의 쓰라림을 다스리게 하소서.” 이 말은 제네바에서 쫓겨났던 칼빈이 다시 제네바로 돌아가면서 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성경을 제외한 단 한 권의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면, 누구나 망설임 없이 존 칼빈이 쓴 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읽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회로 삼아 읽기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수많은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는 그 자체로 개혁주의 교회의 핵심 진리를 담은 신학대전이라 할 수 있다. 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심계명을 성경적으로 완벽하
‘사라졌다’는 로마가톨릭 주장은 잘못 … 한국교회 뿌리인 ‘칼빈사상’ 삶의 현장에 옮겨야“종교개혁 이후에도 로마가톨릭은 면죄부 판매를 계속해 왔습니다.”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10월 11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칼빈박물관에서 종교개혁 이후에 발행된 다양한 형태의 면죄부들이 공개됐다. 교황 인노센트 12세가 1692년 7월 10일에 발행한 양피지 위에 작성된 면죄부, 교황 비오 6세가 1775년 3월 22일 발행한 면죄부, 1800년대 초 스페인 주교가 발행한 면죄부(Indulgenti
교회 건강성 핵심은 그리스도의 권위 인정설교와 직분 바로 세우기로 개혁 이뤄가야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기획은 1장에서 역사와 의미를 다루었고, 2편은 ‘진리’라는 핵심어로 종교개혁의 신학을 고찰했다. 이번 3장은 1~2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종교개혁자들이 우리에게 묻는다’는 제목 아래 한국교회의 현실과 개혁 방안을 점검한다. 순서는 1편에서 개혁교회로서 오늘의 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고, 2~3편은 오늘의 신학과 신앙인으로 삶의 과제를 다룬다.개혁신학으로 교회는 신비한 정체성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