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도서출판 세줄)멀리 떠나는 것만 여행이 아니다. 신실한 신앙인들의 평생소원이라 할 성지여행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요즘 들어선 전쟁 지진 등으로 위태롭기까지 한 그곳까지 굳이 비싼 돈 들여 다녀와야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여행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성필 목사(한국성지순례선교회)는 15년 전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며 이미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 겨레가 대대로 살아온 이 땅 곳곳에도 무려 137곳이나 되는 신앙의 성지들이 존재한다고.서울의 양화진외국인묘원,
코로나팬데믹 시대는 기독교인들의 신앙형태를 크게 바꾸었다. 변화를 느끼게 해준 현상 중에 본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플로팅 크리스천’이 늘었다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다수였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바로 성경공부와 성경읽기를 이전보다 더 한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올해 7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은 1주일에 64분 성경을 읽고 하루 24분 기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성인 10명 중 3명은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성경읽기는 가톨릭(38.9분)이나 불교(32.1분)와 비교할 때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알리스터 맥그래스)를 통해 개신교의 기원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 더구나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E. McGrath)라는 걸출한 신학자의 글이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저자는 “누구나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고 하는 개신교의 주장이 위험한 사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까닭에 개신교는 개혁과 갱신을 지속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종교개혁 당시 로마 가톨릭은 8살 된 아이를 주교로 임명하기도 했고, 성직자 중 문맹자도 수두룩했다.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성경을 번역하고 출판함으로써 종교
삶에서 견디기 힘든 역경이 닥쳤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소매를 걷어붙이고 수습에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칩거에 들어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족이나 지인의 위로 속에서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고, 때때로 역경의 파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한다. 크리스천들은 아마도 평상시보다 몇 곱절 많은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토지문학제 대상과 기독신춘문예 대상 이력이 있는 저자는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낼 때’에 펜을 잡았다. 때마침 월간 에서 수필 원고 청탁이 들어온 터였다. 비록 자발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하얀 종이에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자유가 이미 담겨있는지 모른다. 발달장애인 작가 24인이 선보인 ‘제9회 봄(Seeing & Spring) 프로젝트’ 전시회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렸다.클레이로 알록달록 만든 예쁜 꽃과 나무에 깃들어 사는 곤충과 동물들(윤주아 ), 예쁜 구두를 신고 행복해 하는 작은 새(손림성 ),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수박을 ‘앙’ 물기 직전인 여름의 고양이(이은규 )와
올 연말 젊은이들의 문화거리인 홍대에 기독교 음악이 울려 퍼진다.‘2023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벌’이 10월 2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두 달간 서울 서교동 스페이스 브릭에서 펼쳐진다.최초로 시도되는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0팀이 차례로 나서 크리스천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수로 출발해 대중음악계로 영역을 넓히며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는 디바 소향을 비롯해 지명현(소리엘), 조수아, 김정석(시와그림), 민호기, 강찬, 동방현주, 빅콰
때로 신학 서적도, 경건 서적도 아닌 책이 더 복음적인 울림을 줄 때가 있다. 바로 인간이, 아주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주로 불행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비롯한 많은 고전들을 보면, 인간은 복음이 없으면 모두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이런 의미에서 〈목걸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모파상의 대표작 〈여자의 일생〉은 내게 큰 울림을 준 작품이다.이 책은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귀족 소녀 ‘잔느’가
(유지윤 이수인 이숙경 전병철/도서출판 꿈미)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많은 질문들 앞에 놓여있다. 특히 교육목회 사역과 관해서는 적절한 대답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됐다. 우리는 대체 이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미디어학과 교수들이 함께 쓴 (도서출판 꿈미)는 여기에 대해 좋은 답안들을 제시해준다.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쓰는 기독교교육과 미디어개론’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챗GPT, 미디어교육, 가정, 다문화 등의 문제
“나조차 외면했던 드러내기 싫었던 / 내 욕심의 흔적들을 / 내 모든 수치까지 / 끝없는 사랑으로 덮으시네 / So Keep Callin’ / … We are in his promise / Keep callin’ with us / 나 아닌 주님으로 살게 하소서” (콜링콰이어 중)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내 욕심에 사로잡혀 살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그의 약속과 부르심에 따라 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복음의 기쁨과 희망을 전파하는 특별한 문화사역자들이 있다. 20대와 30대 MZ세대로 구성된 한국 최초이자, 세
교회 내 성폭력은 모두가 믿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공동체 안에서 겪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완전한 사람과 공동체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교회에 성폭력이 발생했다면, 내가 해결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통해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실패한 요더의 정치학〉은 세계적인 신학자 존 하워드 요더(John Howard Yoder 1927~1997)의 성폭력 사건과 이후 메노나이트 교회가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그리
(양대식/도서출판 한길로)진주성남교회 양대식 목사에게 ‘관계’라는 단어는 목회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키워드이다.신앙생활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라는 사실, 교회공동체의 속성이 다양한 ‘관계’들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적잖이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다.실제로 진주성남교회를 움직이는 주요 동력은 ‘관계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된다.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사이의 건강한 관계형성에 주안점을 둔 이 프로그램은 설립 100주년을 눈앞에 둔 이 오래된 신앙공동체
복음을 담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한데 모은 새로운 기독 문화 플랫폼이 탄생했다.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김관영 목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독문화사역단체들이 연대한 ‘GNC(Good News Contents)패밀리’가 한국교회 목회자라면 누구나 쉽게 교회 사역과 문화목회에 각종 복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GNC 웹(Web)플랫폼’을 구축했다.플랫폼은 GNC패밀리가 추천하는 복음 콘텐츠와 더불어 함께하는 아티스트, 문화공간 그리고 행사 등을 소개하고 안내한다. △기독 댄스 △어린이 뮤지컬 △집회(찬양+간증 등) △캘리그라피 △
짙어가는 가을, 사색의 계절을 맞아 신앙고백이 담긴 예술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하며, 최근 열린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최우수작인 ‘골든십자가상’을 수상한 기독 미술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박가나 작가는 작품명 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 빛을 캔버스에 담았다. 모두 네 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고난의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 형상을 통해 곧 내가 지고 갈 희생의 십자가를 표현했고, ‘생명의 빛’에서는 사도 바울에게 빛으로 오신 성령님, 시내
정형기 작가(도서출판 봄 대표)가 전도지 와 을 펴냈다. 정 작가는 중앙일보에 을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본지에 과 국민일보 을 연재하는 등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와 은 현대인이 관심을 가진 주제를, 만화 형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우주론 학자 돈 페이지는 “우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창조주가 자신의 의도를 이 세상에 구현하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
(이의효/디자인사람들)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최고 목표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신학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놓치게 된 것이 바로 문학이다. 특히 뉘앙스와 음률이 대단히 중요한 시가서의 히브리어 표현들은 한글성경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이의효 원로목사(수원동부교회)의 가슴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꽤 오래 고여 있었다. 특히 시(詩)로 번역되고, 그렇게 읽혀야 할 ‘시편’이 산문으로 둔갑한 현실을 나름 바로잡고 싶었지만 좀처럼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