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에도 4500여 개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CCM앨범(싱글앨범 포함)들이 발표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쉽게 잊히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이야기와 시도들을 통해 CCM계는 활기를 띄며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연 초 새롭게 발표된 좋은 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개할 곡은 ‘사운딩라이츠(Sounding Lights)’의 EP앨범
생명이 살 수 없는 우주 공간에서 조난당한 우주인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을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게 보여 줬던 영화 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영화 로 돌아왔다. 는 지구와 떨어진 죽음의 공간 우주에서 삶이 있는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근원적인 힘 중력, 곧 서로를 끄는 ‘관계 맺음’에 관한 철학적 서정시였다. 는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관계가 처음 시작되는 가족을 끌어당기는 힘인 ‘사랑’을 쿠아론 감독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여 그려낸 개인적 서사시다.에서 쿠
▒ 제목:군무(群舞), 50 x 50cm, 세라믹 유약 먹 에나멜 등, 2018■ 조상연 작가는 단국대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97년 도미, 개인전 15회를 비롯해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다수 출품했다. 대한미국 산업미술가협회 공모전 입상 및 최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서울신문사 공모전 입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남가주 미술가협회 회원이자 KARO Art studio를 운영하고 있다.===========================================================조상연은 도자기에 회화를 담아내는 실험성과
시편(Psalms)은 기독교의 가장 오래된 찬송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찬송가’라고도 지칭되는 시편은 모세로부터 시작하여 약 1000년에 걸쳐 기록되었으며, 150편 중 약 절반은 다윗의 시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편은 유대교 예배에서 정규적으로 노래했으며, 시편 전체를 암송하는 유대인들도 많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렇게 시편을 늘 암송하고 계셨기에 말씀 가운데 시편을 종종 인용하셨다. 마태복음 21장 16절, 27장 46절과 마가복음 12장 10~11절, 36절 등은 그와 같은 대표적인 예들이다. 유대인들의
국내 기독교음악에 있어서 2000년을 전후해 시작된 예배음악으로의 급격한 쏠림현상은 현재까지 이어져서 워십(Worship)은 물론 CCM 장르에 있어서도 그 주제와 내용, 그리고 표현 등의 다양성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시도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가사가 담긴 곡들조차도 제대로 알려질 기회를 찾지 못하고 쉽게 잊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많은 크리스천 뮤지션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곡들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발표
노벨문학상과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학상 중에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는 ‘로맹 가리’ 뿐이다. 한 번은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영화 은 로맹 가리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뜨거운 열정과 불꽃같은 집념으로 아들을 길러 낸 어머니 ‘니나 카제프’와 그 마음을 온몸으로 받아내어 마침내 세상이 인정한 글로 풀어낸 위대한 작가 로맹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러시아 태생의 유태인 니나는 하나밖에 없는 어린
제목:Song of Praise-Nature, 100x80.3cm oil on canvas, 2017김창희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지도자과정 선교목회학과를 거친 목회자이기도 하다. 세종대 교수와 한국기독인미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제31회 한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했다.============================================================김창희의 회화는 작고 사소한 생명체를 통해서 ‘창조세계의 아름다
“찬송을 부르세요 찬송을 부르세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찬송 부르세요”요즘에는 많이 부르지 않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교회마다 참 많이 부르던 노래다. 찬송 부르기를 권하는 이 노래는 찬송의 유익과 가치에 대해 ‘찬송을 부르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고 지극히 간단하고도 강한 어조로 말한다. 찬송을 부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하고 유익한 것인지는 굳이 자세한 설명을 안 해도 대부분 경험적으로 아는 사실이다.사이드너(James Rawlings Sydnor)는 그의 책 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찬
크리스천 음악에 있어서 ‘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음악장르의 구분은 그 연주의 형태와 형식 등 음악적인 차이에 따라 나눠지게 되지만 CCM, 워십 등을 포함한 크리스천 음악은 오로지 그 내용으로 규정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음악’이기 때문에 우리는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발매된 앨범들 중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앨범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앨범은 지난 10월 중순 발매된 히스페이지(H
1993년 스페인 대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살던 ‘프리다’는 한 여름의 녹음이 한창 무르익은 카탈루냐 지방의 시골로 이사를 온다. 여섯 살 쯤 돼 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 프리다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다. 나와 언제나 함께할 것만 같았던 엄마와 아빠는 없다. 대신 네 살쯤 된 어린 사촌 여동생 ‘안나’와 안나의 부모이자 프리다의 외삼촌인 ‘에스테베’, 외숙모 ‘마르가’가 시골 숲속 외딴집에 살고 있다.익숙한 모든 것들과 갑작스런 이별 후에 찾아온 프리다의 세상은 아주 혼란스럽다. 살아가려고 어른들은 프리다를 외삼촌 네에 맡겼고, 알 것 같
▒ 제목:생명의 강, 73x130cm 판유리, 유리 에나멜물감(fused sheet glass, glass enamel), 2018■최진희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뉴욕 맨해튼 Art Student League에서 수학했다. 1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24회 한국기독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트미션, 한울회, 영락미협, 기독미술인협회 회원이다.최진희의 작품은 생명나무가 숲을 이루는 강가와, 그 정중앙을 유유히 흐르는 생명수 강물이 푸른 평온으로 이끈다. 생명수 강물의 갈지(之)자형 구도는 시공간의 개
“저기… 하◯송 선생님하고 어떤 관계세요? 혹시 형제세요?”“예. 형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예요.”필자가 교회음악 사역자들과 대화할 때 가끔씩 경험하는 일이다. 이름에서 가운데 한 글자만 서로 다르다 보니 형제라고 추측하고 확인차 질문을 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형제가 아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라는 대답을 하곤 한다.이 세상에 있는 것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대부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그 대상을 식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그 이름으로 우리는 해당 대상들의 관계도 파악한다. 이것은 노래에 있어
유형의 CD를 발매하던 음반시장은 이미 오래전 디지털 음원을 발표하는 것으로 대체되었고, 리스너들도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졌습니다. 반면 여러 가지 이유로 크리스천 음악부문에서의 그 변화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기적으로 싱글음원을 발표하는 팀들이 늘어날 만큼 CCM계도 디지털 음원시장으로의 변화에 발맞추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올해 첫 싱글을 선보인 데 이어 꾸준히 후속작들을 발표해 온 두 팀 ‘오벧(O’bed)’과 ‘그레이스파이브(Grace
호주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한 탄층 가스(Coal Seam Gas)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자원이지만, 새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다국적기업에게는 아주 좋은 먹거리다. 2000년대 초반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부터 시작된 이 신사업은 ‘안나 브로노이스키’가 살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시드니 파크에서까지 손을 뻗쳤다. 이에 안나는 사람들에게 탄층 가스 채굴이 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리고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바로 영화의 특성 중 하나인, 선동(propaganda)을 이용한 대국민 선전영
수 년 전에 지방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께서는 교회음악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일부러 전화를 주셨는데, 질문 내용은 ‘예배 시간에 을 불러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그 문제로 교회 안에서 좀 논란이 되자 결국 필자에게 문의를 하게 된 것이다. 은 브렌던 그레이엄(Brendan Graham)의 가사에 2인조 음악 그룹인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롤프 뢰블란(Rolf Løvland)이 곡을 붙인 노래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