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강남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길목에 높다란 십자가가 세워졌다. 서울 금천교회(박병호 목사) 새 예배당을 상징하는 십자가다. 사연을 모르는 이들은 단순히 ‘금천교회가 5층짜리 예배당을 아름답게 지었구나’ 생각하고 말지만, 금천교회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은 그곳을 각별하게 “기적의 성전”이라 부른다. 실제 금천교회의 지난 25년 역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연속이었다.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대부분 그렇듯, 금천교회의 기적 또한 ‘순종’과 ‘헌신’으로부터 시작했다. 서울시 끝자락, 시흥동 박미마을 산 밑에 위치했던
언제부턴가 교단도 한국교회도 ‘지속 가능한’이란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목회 현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어느덧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그중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세미나 세 건을 소개한다. 다시 몸을 낮추고 현실을 관찰하자는 취지의 시간이다.목회는 결국 교인들을 섬기고 보듬는 사역. 교회를 이루는 교인들의 신앙적 욕구를 분석한 결과가 12월 1일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공동조사세미나를 통해 공개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성경 인물 중 수학을 가장 못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모세입니다.” “성경은 모두 66권입니다. 성경은 몇 글자일까요?” “두 글자(성.경.)입니다.”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 교회 임직식이 축제가 됐다. 순서를 맡은 시무집사가 넌센스 퀴즈를 냈고 정답을 맞춘 이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이어 정장을 차려입은 시무집사들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어린이 복음송을 율동을 겸해 부르자 좌중에서는 폭소가 쏟아졌다.안양 늘사랑교회(권성대 목사)는 11월 25일 동 교회에서 임직감사페스티벌을 거행했다. 임직식이 명칭 그대로 페스티
용현동교회(김시진 목사)는 아파트 숲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모여 사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많지만, 최근 몇 년간 지역 재개발로 새로운 아파트들의 입주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유입된 젊은 부부들과 유초등부 아이들 덕분에 용현동교회도 덩달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김시진 목사가 부임한 2018년 12월 이후 용현동교회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예배가 없는 평일에도 교회를 찾는 주민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 중 다수는 바리스타, 가죽공예, 손뜨개, 색소폰, 사진 등 교회가 운영하는 문화교실에 참여하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 예약을 서두르는 이들이 참 많다.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연말이 코 앞. 건강이 가장 중요한 데 늘 뒷전인 경우가 많은 우리네 삶이다. 목회자도 마찬가지다.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목회에 전념하다 보면 건강검진은 미뤄지기 일쑤다.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의료공단검진)과 개인이 직접 지불하는 종합건강검진이다. 물론 종합건강검진이 의료공단검진에 비해 검사항목도 많고 상세하다. 원하는 시간에, 쾌적한 공간과 시설에서 편안하게 건강검진을
대입수능은 교회의 입장에서 하나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출발이다. 관건은 한 개인에게나 그 가족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인생의 고비를 공동체 차원에서 어떻게 돌보고, 복음을 위한 기회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이다.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수능과 관련해 시험 약 보름 전부터 본격적으로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매일 새벽예배는 수험생 부모들이 모여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초점이 맞춰지며, 오전 9시 예배에도 수험생들을 위한 합심기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시험이 목전에 다다른 해당 주간에는 교육부서 전체가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가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가 교회 설립 75주년을 맞아 ‘세상을 치료하는 교회’를 주제로 풍성한 나눔과 섬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원석 목사는 “예레미야 33장 6절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라’는 말씀을 근거로, 교회 설립 75년을 교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세상을 치료(75)하는 교회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신용산교회는 10월 29일 교회 앞마당에 헌혈버스를 마련해 전교인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하고, 헌혈 후 받는 영
새로남교회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수해로 고통 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다.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는 11월 19일 저녁예배시간에 총회 구제부(부장:김정수 장로)에 수해지원금 5000만원을 전했다. 구제부장 김정수 장로는 “지난해 포항에 큰 수해가 났을 때 새로남교회에서 지원을 하셨다. 올해도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어려움을 당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새로남교회는 작년 10월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교회들을 위해서 경동노회에 성금 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수해를 입은 교회에 지원금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고향사랑기부와 도농상생에 앞장서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사랑을 전했다.새에덴교회는 11월 13일 남원시(시장:최경식)와 남원시청에서 도농상생 상호협약식을 갖고,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식을 진행했다.상호협약식 앞서 소강석 목사는 최경식 시장을 만나 도농상생의 필요성과 문화예술, 관광분야 교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고향사랑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우호관계를 다졌다.새에덴교회와 남원시청은 협약식을 통해 △글로벌 아트도시 남원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 관광 분야 적극 교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감사365’라는 타이틀로 올해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온 성도들이 3가지 이벤트, 6가지 나눔운동, 5가지 체험에 동참하며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3가지 이벤트는 추수감사절 수요일에 마련되는 ‘땡큐 토크콘서트’와 추수감사주일 예배 그리고 성탄절 점등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토크콘서트는 가수 손승연 씨와 하모나이즈 등이 노래 손님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성도들이 이웃들을 초청해 감사이야기를 나누는 ‘사연이 있는 음악회’로 진행한다.6가지 나눔은 10월부터 전 교인 대상으로 실시되는 헌혈운동,
“한국교회의 부흥은 마룻바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불편한 환경에 아랑곳 않고 간절하게 기도하던 그 정신을 회복해야 앞으로도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고 믿습니다.”광주청사교회(백윤영 목사)는 이런 확신 속에서 오랫동안 마룻바닥 영성 회복운동을 진행해 왔다. 요새는 보기 드물어진 좌식 예배당 ‘은혜채플’을 3년 전 신축하고 매주 목요일 ‘샬롬 마룻바닥기도회’를 개최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마룻바닥영성체험관’과 테마공원을 조성 중이다.11월 18일 개관식이 예정된 마룻바닥영성체험관은 초가지붕에 딱딱한 나무 바닥으로 건축하는 20평짜리 한
어느덧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때가 됐다. 교회 역시 결산과 계획 세우기에 바쁜 시기다. 팬데믹이 끝날 즈음 연말에는 예배와 소그룹 복구가 시급했지만, 지금 교회는 또 다른 환경에 다가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교회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교회의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이나 공과 교재, 소그룹 재편 같은 미시적 관성에만 머물러 있어야 할까?지난 10월 19일부터 이틀간 미래교회연구소(대표:최현식 목사)가 개최한 첫 목회 계획 세미나는 여타 비슷한 주제의 세미나와는 분명 차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난관에 처한 이웃 교회를 외면하지 않는 형제애가 이루어낸 작은 기적 두 가지를 소개한다.전북 전주의 백제로교회(전종은 목사)는 거듭되는 건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예배당 이전을 추진했다. 한 성도의 기부로 주택 하나를 얻기는 했지만, 폐가 수준의 가옥을 예배시설로 개조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본지 제2383호 보도)이 소식을 접한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가 먼저 연락해 왔다. 사정을 자세하게 파악하고서는 긴급구제헌금 1000만원을 마련해준 데 이어 교우들로 구성된 사랑의봉사단(단장:이지용 장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총신신대원 3학년 재학 중일 때 김현배 목사는 선교학 과제를 받았다. 신대원 졸업 후 목회를 하거나 선교에 나설 때 기도할 국가를 선정해 에세이를 작성하라는 과제였다. 기도 대상으로 김 목사는 단 하나의 국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북한이었다.북한과 맞닿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 거주하던 장인·장모와 아내 서광자 사모의 영향이 컸다. 김현배 목사는 여름휴가 때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한 주민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장모님의 꿈은 사위 손잡고 북한 땅을 밟는 것이었다고 한다.“나중에 목회하면서
이제 곧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매년 이맘쯤이면 교회는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향해 마음의 손을 뻗는다. 특별히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들께 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해 왔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고독사’. 이를 위한 대안 중 꾸준히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우유배달’이다.20년 전 옥수중앙교회로부터 시작된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호용한 목사·이하 우유안부)은 사회적으로도 잘 알려진 봉사단체다. 최근 국무총리가 우유배달에 동행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