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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명품이 있다. 옷이든 가방이든 소품이든 값이 비싸도 잘 팔린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년들이 땀 흘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명품 구입이기도 하다.대부분 명품은 가치와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쌓아왔다. 수십 년을 뛰어넘어 수백 년 역사의 명품도 있다.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지켜온 명성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의 흐름에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아 명품이 된 것이다.이번 제108회 총회에서 자주 들은 말이 ‘명품 총회’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국교회를 돌아보자. 과연 ‘명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랜
사설
기독신문
2023.09.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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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를 위시한 주요 교단들이 9월 넷째 주 정기총회를 열고 교단의 현안을 다뤘다. 총회에서 논의되는 안건들을 보면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여러 교단 총회에서 우선 눈에 띈 것은 금권 선거 방지였다. 우리 교단은 선거 2년 전부터 각종 후원을 금지토록 했는가 하면, 백석 교단은 50여 명 선거인단을 구성해 총회 당일 후보자를 선정하고 투표하기로 했다. 신학교에 대한 지원도 고민거리였다. 총신대에 매년 10억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나, 합신이나 고신 교단이 합동신대원이나 고신대원 재정 후원 건을 놓고 심사숙고한 것이
사설
기독신문
2023.09.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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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시작됐다.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마당이 열린 것이다. 이런 제108회 총회에 개혁과 전진을 담아내기를 기대한다. 개혁 없는 전진이나, 전진 없는 개혁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을 위한 소명감으로 충만해야 한다.따라서 변화를 기대하는 새로운 의견에 ‘말도 안 돼’라든가, ‘목숨 걸고 반대’라는 등의 위험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 그 누구의 주장이든 그 속에도 진심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려면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겠는가?총회는 다양한 개인을 묶고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
사설
기독신문
2023.09.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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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제107회기 교단 세례교인 수가 전년대비 5만9000여 명 늘어났다. 최근 5년째 급감했던 교세가 상당한 폭으로 반전했다니 놀랍다. 더욱이 모 교단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5만6000여명의 성도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한 것과 비교되어 우쭐한 마음마저 든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교단의 대외적 이미지는 다소 부정적인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 있다. ‘예장합동’이란 단어를 입력해 언론기사를 검색해보면 교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지 못하거나 교단 내의 부정한 일을 명쾌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단체로 비치고 있다. 교단
사설
기독신문
2023.09.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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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BBC 방송은 우리나라 교사의 자살이 학부모의 괴롭힘 때문이라는 것을 비롯해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짚었다. 최근 교사들이 매주 수만 명씩 모여 시위하는 것도 다뤘다. 이런 일련의 사태 배경에는 학업 성공만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어린 나이부터 명문대를 목표로 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교회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니 남의 나라 방송이 우리나라 문제를 지적하는 형국이다. 교회가 답이 되지 못하는 것은 교회조차도 성공
사설
기독신문
2023.09.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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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회 총회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총회는 산적한 교단 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이기도 하지만 9월에 회기를 새로 시작하는 총회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새회기 계획을 심는 행사이기도 하다. 총회 임원을 비롯한 상비부장과 특별위원장 후보 가운데 현 시점에서 교단을 위해 더 잘 일할 사람을 선출해야 하고, 교단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사업에 표를 던져야 한다.교단을 이끄는 1600여 명의 목사장로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총회가 파회한 후 그들을 파송한 교회와 노회 앞에
사설
기독신문
2023.09.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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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는 2021년, 한국교회 교단 신학교 중 최초로 통일개발대학원을 설립했다. 그 이후 2년 반이 지난 8월 첫 졸업식을 갖고, 네 명의 석사를 배출했다.평양에 기반을 둔 총신이 통일개발대학원을 설립했다는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이었다. 더욱이 종전 70주년을 맞은 해에 첫 석사를 배출한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헌법이 규정한 영토를 온전히 회복해 평화를 바탕에 둔 한반도를 이뤄 인류에 기여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한반도가 분단된 나라로 또 언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지역으로 남아서는 안 된
사설
기독신문
2023.09.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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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회기를 대표하는 사역은 샬롬부흥운동이다. 이는 권순웅 총회장의 첫 번째 공약이었으며 코로나19로 교세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샬롬부흥운동의 준비기간은 매우 짧았으나 회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돌아본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놀랍다. 먼저 전국에 1521개의 전도 선봉교회가 조직됐고 10만셀이 조직돼 전도의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이는 몇 명이 결신을 했느냐만큼 의미가 있는 것으로, 교회가 지속해서 전도에 힘쓸 수 있는 기반을 놓았다는 의미가 있다.샬롬부흥운동 기간 전도의 열매도 많이 열렸다. 7주간의 전
사설
기독신문
2023.09.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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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총회 기구혁신 위원 중 한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 “위원으로서 3년 동안 총회 내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상설기구를 비롯하여 타교단 현황도 열심히 살폈다. 그리고 총대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지역별 공청회도 하며 기구개혁을 위한 연구에 전념했다”라고 말했다.문제는 총회에 보고하면서 일어났다. 보고서를 읽는 중 불과 2분도 걸리지 않아 “보고로 받고 마무리 짓자”라고 결의했다. 당시 의장석을 지키던 총회장도 기구개혁안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혼잣말이지만 분명히 단상 마이크를 통해 이런 말이 들렸다. “이러면 총회장은 뭘
사설
기독신문
2023.08.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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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는 새로운 1년 동안 교단을 이끌어갈 일꾼들을 뽑고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고 미래 청사진을 수립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총회에서 선거만큼 관심을 끄는 일은 없다.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총대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9월 첫째 주 한 주 동안 지역순회 정견 발표회를 한다. 올해 정견 발표회는 9월 4일 호남중부지역을 시작으로, 5일 영남, 7일 서울 서북지역에서 열린다. 정견 발표회는 후보들의 경륜과 총회를 위한 고민과 대안 제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시간과 물질
사설
기독신문
2023.08.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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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중에 흥부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 흥부는 매우 착하다. 그러나 가난하고 무능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힘들다. 다행히 착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 덕분에 큰 부자가 되는 것으로 작품이 마무리된다. 착하게 살아 복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착하긴 한데 능력이 없는 사람, 속된 말로 착하기만 할 뿐 가족들 입에 풀칠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왜 착한 인품에 무능력을 덧입혔을까? 악한 사람의 교활함과 그로 인한 온갖 부조리도 용납할 수 없지만, 착하다고 하면서 기본적으로 살아갈 능력조차 없는
사설
기독신문
2023.08.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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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사가 되라.”총신대학교 교정에 서 있는 교훈비의 내용을 가르친 고 죽산 박형룡 목사(1897~1978)의 묘소가 소천 45년 만에 이장됐다. 박 목사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는 총신대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등 다수의 저서와 소신 있는 주장을 통해 오늘날의 교단신학을 수립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박형룡 목사는 사후 그가 공동 설립한 청암교회 파주 묘원에 안장됐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 묘원 주변에 건축 폐자재 공장이 들어서는 등 환경이 악화되면서 재
사설
기독신문
2023.08.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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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어난 비극적 전쟁을 안타까워한 교회는 그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총회 역사상 단기간에 가장 많은 모금 기록을 세운 튀르키예 복구를 위한 구호금은 더욱 빛이 발했다. 더 나아가 이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을 안타까워한 한국교회는 자발적으로 예배당을 포함한 교회 시설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그뿐 아니라 그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100여 년 전, 조선 땅에 힘겹게 뿌리를 내린 교회는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를 쏟았다. 1% 정도에 불과
사설
기독신문
2023.08.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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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학생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고 헌신에 대한 도전을 주는 선교한국대회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선교한국대회는 1988년부터 시작했으며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그동안 6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3만여 명이 선교에 헌신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나 선교단체들의 리더 가운데 이 대회를 거치지 않은 이는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다. 또 선교단체와 교회가 협력해서 매 대회를 개최했기에 연합의 모델을 보였으며 한국선교계가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도 간접적으로 기여
사설
기독신문
2023.08.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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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한자는 ‘配’(짝 배), ‘慮’(생각할 려)로서 사전적인 직역은 ‘짝처럼 생각하는 마음’이다. 영어의 배려를 의미하는 단어 중 명사나 형용사 등에도 앞에 ‘함께’란 의미의 접두어가 붙는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 배려이다.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사를 대하는 게 배려인 것이다. 아이의 부모가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의 학교는 되살아날 것이다. 교사는 그들의 소명을 되찾을 것이다.올해 4월 기준 통계에 의하면 강남, 서초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경력 10년 미만 초등교사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35%
사설
기독신문
2023.08.08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