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목동 세계로교회(정은석 목사)의 겨울은 추위를 거스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건네는 사랑의 손길이 워낙 따뜻하기 때문이다.세계로교회가 위치한 중랑구 면목동은 주간에는 노년층이 주로 활동하고, 야간에는 퇴근한 직장인들이 주거하는 베드타운 동네다. 그러다보니 교회 주변에도 대형마트나 상가보다는 전통시장과 밤거리를 밝히는 술집들이 즐비하다. 2020년 부임한 정은석 목사는 교회가 어두운 지역을 밝히고, 이웃들에게 소망을 주는 공동체가 될 것을 소망하며, 성도들과 함께 다양한 사역에 나섰다.그중 하나가 지역 사회를 섬기는 ‘카
예배당 건축을 대하는 교회의 자세는 그 공동체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부산 온천제일교회(홍석진 목사)는 약 4년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해 부산시 동래구 온천6지구 1648평 부지에 지상 5층, 연건평 500평 규모의 새 예배당을 완공했다. 6·25전쟁 중에 천막예배당을 설치해 교회를 시작한 이래, 네 번째로 건축한 예배당이다.공사가 진행되는 사이 교회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미얀마에 파송한 권혁주 선교사와 라이베리아에 파송한 엄진원 선교사를 통해 여러 곳의 학교와 직업훈련원 기능을 하는 기술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두려울 정도로 디지털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인류가 문명의 대전환 시대를 지나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변화하는 수준이 아닌, 혁신해야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와 목회도 대전환의 시대를 피할 수 없다. 다가올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한다’는 말이 거창하지만, 어렵고 막막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교회와 목회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대전환을 경험했다. 그 경험으로 크게 2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는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게 됐다. 교회와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
연말이 되면 온 성도들이 쌀을 모은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실천하자는 마음을 품고, 적어도 한 사람이 쌀10kg 한 포대씩을 마련해 교회에 기증한다. 그렇게 500여 포대의 쌀이 쌓인다.대구 성원교회(박은제 목사)가 수성구 희망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이라는 이름을 걸고 13년 동안 반복해온 풍경이다. 한두 번 실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을 계속 해온다는 것은 성도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우러난 사역이라는 뜻이다. 1300만원 상당의 식량을 나누는 일 자체도 귀하지만 긍휼의 마음, 섬김의 마음을 꾸준히 간직
요셉에게 애굽 종살이와 감옥에서의 13년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발견하고 믿음을 연단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새음교회 이문장 목사에게도 한국에서의 처음 목회 10년은 시련 가운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는 시간이었다.총신 84회로 미국 고든-콘웰신학교와 예일대학교,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에든버러대학교, 싱가포르 트리니티신학대학, 고든-콘웰신학교 교수를 역임한 이 목사는 말 그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세계적인 신학자였다. 두레교회의 초빙을
성도들의 개인 신앙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예배와 설교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예배와 설교의 영향력은 놀랄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출석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설교를 통해 신앙성장에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한 성도들은 2012년에 64%에 달했다. 뒤를 이어 가족(9%)과 양육훈련(9%) 신앙 선배와 동료(8%) 등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2023년 성도들의 응답은 크게 변했다. 예배와 설교 비율은 28%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그 자리를 가족(20%)과 미디어(19%)가 채웠다. 특히 미디어는 2012
대구서현교회(정기칠 목사)가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문화관 건립과 부활동산 정비 등으로 주요시설을 확충하고 1월 25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교우들과 대구노회 동역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대구서현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기원했다.이번 시설 확충은 앞서 대구서현교회 전재규 원로장로의 아내인 고 강일혜 권사가 소천하면서, 부활동산의 정비를 당부하는 유언과 함께 1억원을 기부한 일이 계기가 됐다. 2022년 부활동산정비위원회(위원장:박준호 장로)가 구성되었고, 이어서 문화복지시설추진위원회(위원장:전재규 장로)도 조직되면서 본격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단 하나도 없는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쟁이가 된 한 청년이 있었다. 교회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목사님이 “사명자가 되라”고 하니, 사명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네”라고 순종했던 그 청년은 서른이 넘어 뒤늦게 총신신대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 후, 연고도 없던 낯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터를 잡고 31년째 지역 복음화의 선봉에 서 있다.산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산본양문교회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산본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고 많은 주민들이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시시때때로 산본
한국교회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수축의 시대로 들어섰다. 120년 동안 이어진 부흥과 팽창의 꼭지점을 2012년경 지났다. 한국교회는 더 크게 감소하는 다음세대에 큰 위기감을 가졌다. 지난 10년 동안 ‘다음세대 회복’에 매진했다.성과가 있었고 한계도 나타났다. 성과는 저출산 문제와 무종교인 급증 상황에서, 종교를 가진 다음세대 중 절반 정도(49%)가 교회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비율적으로 불교와 가톨릭에 비해 매우 높았다.다음세대에게만 집중했던 전략은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제 교육부서 목회자와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다음
수원 한우리교회가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실제적인 사역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한우리교회(이정우 목사)는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대표:이창호)과 협력해 지역의 취약빈곤계층을 대상으로 무신용 무이자 소액대출지원 사역을 새해에 시작했다. 한우리교회가 위치한 수원시 권선구는 개발 여부에 따라 격차가 큰 지역이다. 신도시급으로 개발한 호매실동은 깨끗한 환경과 편리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개발하지 못한 인근 지역은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우리교회는 그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이정우 목사는 원로 장
“교도관들의 진심어린 기도와 사랑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변화됐습니다.”돈을 최고로 여기며 살다가 결국 감옥에 갔다. 교도소에서도 자신의 잘못보다 부모와 주위 사람들을 원망했다. 독방에서 읽은 성경이, 교도관들의 기도와 사랑이 그를 변화시켰다. 재소자였던 허○○ 씨는 지금 총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자신처럼 잘못된 길에 빠진 이들을 섬기고 있다.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적극적인 교정선교를 펼치는 소망교도소(소장:김영식)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1월 14일 주일저녁 ‘소망교도소 후원 감사예배’를 드린 오정호 목사와 성
동네 골목에서 늘 보던 교회당이 어느 날 눈을 비벼 다시 봐야 할 정도로 변신했다. 일단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크기가 배 이상 커졌으니 위압감도 느껴질 법도 하련만, 그보다는 따뜻한 기운을 자아내며 누구라도 한 번은 들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킨다.광주동산교회(이한석 목사) 예배당 신축은 한마디로 성공적이다. 코로나19로 세상에는 온갖 일들이 벌어졌지만, 그 기간 진행된 공사 도중에 지하 암반을 깨는 작업 때문에 일정과 비용이 다소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무리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랬다.하지만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지난 12일 폐막했다.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를 휩쓴 가운데, 올해 CES에서도 단연 AI가 중심이었다. 언론들은 “AI로 시작해 AI로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참가한 4300여 기업들은 AI를 삶의 모든 부분에 접목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는 조만간 AI를 탑재한 이동전화를 출시한다고 했다. 챗GPT를 비롯한 기존 생성형 AI는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이동전화와 노트북 등 직접 사용하는 전자기기에서
구리 성광교회(김희수 목사)가 총회세계선교회(GMS) 지역선교훈련인 LMTC(Local Missionary Training Center)로 선교 열정을 다지고 있다. 성광교회는 1972년 설립된 후부터 선교하는 교회로 세계선교와 지역복음화를 최우선 사역으로 삼아왔다. 현재 선교사 9가정을 파송하고, 2개 해외신학교와 선교사 42가정을 후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평신도 선교자원을 개발하고 교회 내 선교 열정을 고취하기 위해 2022년 지역 6개 교회들과 협력해 구리LMTC(이사장:김희수 목사, 원장:김원열 목사)를 개설했다.구리LM
불과 5년 전만 해도 청암교회는 장년 위주의 공동체였다. 교인 다수가 40대 후반에서 80대까지 분포돼 있었고, 교회 슬로건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였다. 반면 다음세대 사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근에 숙명여대가 자리하고 있지만 청년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700m 거리에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일교회가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청암교회가 젊은이들을 끌어당길 매력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나날이 고령화돼 가는 공동체를 보며 고민하던 청암교회 당회는 결단을 내렸다. 군산드림교회에서 교육 디렉터로 사역하던 이정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