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었다고들 하는 CCM시장에 최근 반가운 흐름들이 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팟캐스트라는 매체를 통해 수년간 CCM을 다뤄온 ‘CCM공방’이 직접 음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주창훈 PD가 곡을 쓰고 Jin이 부른 는 진득하면서 깊이 있는 메시지와 품위 있는 음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 작년에 발표한 염평안 씨의 는 유튜브 조회수 600만이라는, CCM으로써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염평안 씨는 음원만이 아니라 해마다 ‘같이 걸어가기’라는 이름의 브랜드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어오고
1882년 조미통상조약을 체결한다. 1883년 5월 미국공사 루시어스 푸트가 정동에 미국공사관을 개설한다. 고종은 답례로 민영익을 전권대로 한 보빙사 일행을 미국에 파견한다. 1883년 7월 제물포를 출발하여 9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보빙사 일행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미국 감리교선교회 임원 존 가우처 목사를 만난다.가우처 목사는 일본 주재 감리교 선교사를 통해 조선선교 전망이 밝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선선교헌금 5000달러를 드린다. 1884년 미국 북감리교회는 선교사 아펜젤러 목사와 의료선교사 스크랜튼 박사 그리고 교육선교
2014년 여름 영화 는 60개 정도의 스크린에서 7만여 명의 관객과 소통한 후 아쉽게 극장에서 내려왔다. 좋은 영화여도 관객이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예술 영화의 현주소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청년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졌다. 영화 속의 주인공 프란시스를 보면 볼수록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과 닮아있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동네 뉴욕에 사는 27세 프란시스는 가난한 무용수이다. 정식 단원이 아닌 견습생으로 버틸 수 있는 건 무용을 사랑하기 때문이다.프란시스는 스스로와 나름 큰 도전에 직면해
가급적 저희와 관련된 소식은 전하지 않으려 합니다만, 한국 기독교 공연계가 워낙 작고 좁아서 부득이하게 적게 되는 글들이 있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2017년 뮤지컬 이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해 1년간 371회 공연되었습니다. 저희들의 무지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수고한 모든 이들을 통로로, 대학로에 ‘기독뮤지컬전용관 작은극장 광야’를 2017년 7월 17일 열어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약 2년 동안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저희가 극장을 오픈하기 전부터, 작은극장 광야가 속해있는 쇳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CCM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김수지 씨를 기억하리라. 아이돌 못지않게 출중한 외모와 청량한 목소리로 특히 남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그녀. 2004년 5집 음반 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갔다는 소식이 들려왔었는데, 15년 만에 6집 음반 를 발표하며 컴백한다고 한다. 벌써부터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그 시절을 추억하는 오랜 CCM 팬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고들 한다. 얼마 전에는 걸출한 CCM밴드로 한 획을 남겼던 ‘얼터’가 10여 년 만에 다시 공
광주 양림동 양림오거리에서 양림장로교회 십자가가 높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멋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네모반듯한 건물인데, 유난히 문이 많다. 정방형 건물 모서리를 중심으로 좌우를 나눠 남녀출입문을 달리한 ‘오웬기념각’이다. 숭일학교 남학생들은 왼쪽 출입문, 수피아여학교 여학생들은 오른쪽 출입문을 사용했다.정동제일감리교회는 예배당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배재학당 학생들은 왼쪽 출입문을 사용했다. 오른쪽에 있는 이화학당 학생들은 오른쪽 출입문을 사용했다. 군위성결교회 문화재예배당은 아예 정문을 두 개로 만들었다. 오른쪽 정문은
2017년 5월 이라는 영화가 개봉해 유명 배우 하나 없이 의외의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은 미국에서 이미 스탠드 업 코미디로 유명한 코미디언이었다.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인종차별이란 문제를 직면하며 살았는데 그는 완전히 백인도 흑인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있는 것처럼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미디언이라는 전문 직업을 갖진 후 인종차별을 단골 소재로 사용했고 지금은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
제가 몸담고 있는 문화선교단체인 ‘문화행동 아트리’는 설립된 2006년부터 10주년이 되던 2015년까지 ‘111 문화전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을 돕기 위해 일 년에 한 작품을 창작해, 매년 11월 1~11일 열 하루 간 공연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2006년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5년 뮤지컬 공연을 마칠 때까지, 눈물 없이는 적을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 10년 세월에 켜켜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은혜와 한국교회의 절대 사랑으로 성료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젊은 부부가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하는데, 그 집 아이들이 현지 친구들에게 아시아에서 왔다고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뽀로로를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들이 그 때부터는 너무나 호감을 갖고 다가오더라는 것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문화의 힘 아닐까.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선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는 이러한 문화의 힘에 주목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나니아의 옷장은 기독교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꼭 ‘기독교’ 행사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대관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작으나마
1980년대 유럽에서 처음으로 문화유산관광이 대두할 무렵에는 문화재를 새로운 노다지로 여기고 애지중지 보존하고자 했다. 문화재는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될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었다. 문화유산관광이 전 세계로 확산된 요즘에는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preservationist’s argument)보다는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 즉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보호론(the conservation paradigm)이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도시 재활성화나 재생은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의 재활용으로 귀결된
한국 기독교를 일명 ‘개독’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구체적으로 기억하기는 힘들다. 기독교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에서 초월적이고 영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하기보다 문제의 당사자였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개독’의 이미지가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교계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모양의 갈등이 사회적 갈등의 양상과 유사하고, 특히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감에 있어서 대중과 소통하는 데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교회 내에서도 다양한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을 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 밖의 공감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처럼 느껴지기도 한
작년에 크게 유행했고,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소확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성공지향적인 인생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확행’의 영향력은 공연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많은 창작극들의 대사에서 ‘너의 작은 일상들에서 행복을 찾아 누리라’는 메시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성공하라’는 말에 신물이 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일상의 모든 일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라’는
기독교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나니아의 옷장은 매주 금요일 저녁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 오고 있다. 최대 70석인 작은 공간에서 2015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5년째다. 체감하는 것은 관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이런 현상은 우리만이 아니라 홍대인디클럽, 재즈라이브클럽 등 유사한 다른 공간들(기독교문화공간이 아닌)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곳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렇게 사람이 모이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의 젊은 세대들은 직접 발걸음을 옮겨서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보다는 침대에
1912년 플로렌스(Florence Hedlestone Crane, 1888~1973)는 미시시피대학교 동창생 존 커티스 크레인(John Curtis Crane, 1888~1964) 선교사와 결혼한다. 플로렌스는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13년 조선으로 들어온 뒤 순천으로 향한다. 프레스톤과 코잇 두 선교사가 광주에서 순천으로 이사하면서 처음으로 순천선교에 나섰을 때 크레인도 합류한 것이다.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순천에서도 교회·학교·병원을 차례로 건설한다. 다행히 순천에는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부터 교회가 있
우리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는 영화,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게 도우면서 역지사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영화, 현실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을 구석구석 체험하게 하는 영화. 바로 나의 인생 영화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에 깊은 울림을 남긴 인생 영화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개인적인 영화 레퍼토리로 남았을 법한 것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공유된다. 사람들은 각자 영화에 관한 감상을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나눈다. 대중은 댓글을 통해 나눔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서로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