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성교회(이선유 목사)가 새로운 변화를 향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숙원이었던 다음세대를 위한 전용 교육공간을 마련한데 이어, 담임목사도 전혀 공백없이 순조롭게 교체를 이루기 때문이다.남성교회는 8월 30일 비전센터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이날 입당예배와 함께 19년간 교회를 이끌었던 이선유 담임목사가 은퇴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31일 후임인 차우진 목사가 부임을 한다. 이번에 완공한 비전센터에 남성교회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성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출석률이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코로나19에 침수 피해까지 겹쳐 힘들지만, 도와야 할 이웃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내야죠.”지난주 경기도 광주시 광주대로에 위치한 참사랑교회(이배영 목사)를 방문했을 때, 담임목사인 이배영 목사는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교회를 손보랴, 몽골인 교인들을 위해 내부 리모델링 중인 2층 공사 상황을 살피랴, 1층에 위치한 참사랑푸드뱅크 업무를 보느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부산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 목사가 연고도 없는 경기도 광주까지 오게 된 것 꼭 11년 전의 일이었다. 청년시절부터 부산에서 평신도이자 주일학
아침 일찍부터 박영철 목사와 정혜숙 사모는 바쁜 일과를 시작한다. 작은 도서관 문을 열고, 지역아동센터 청소를 하고, 무료급식과 반찬배달 준비까지 하다보면 오전이 후다닥 지나간다.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돌봄이 이루어지는 무렵에는 시간의 체감속도가 훨씬 더 빨라진다.두 사람이 고향 땅 광주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전주로 거처를 옮긴 것은 2001년 4월의 일이다. 송정중앙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던 중 뜻한 바가 있어, 동전주노회 소속 전주은일교회에 부임하고 담임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했다.전주은일교회가 자리잡은 지역은 당초 시내 중심부와 꽤
코로나19는 확실히 일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특히 교회의 일상 사역은 더 그렇다. 주일이면 으레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요, 목놓아 부르던 찬양, 간절함 배인 통성기도, 아이들과 마주앉아 교육하는 주일학교, 공동체성의 상징인 식탁 교제, 복음을 전하는 전도는 교회의 일상 자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당연시 여겼던 그 일상들이 이제는 축소되거나, 비대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면서 아이들과 손잡고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조차 스스로 망설이거나, 주위의 눈
푸른 소나무와 황금 들판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하는 송전리(松田里). 전형적인 농촌 마을 한복판에 송전교회가 들어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110년이 지났다.1910년 10월 16일 여문현의 전도로 모친 임숙, 매씨 여풍현 등 5~6명이 함께 기도하면서 송전교회가 설립됐다. 일제의 강제 합병과 탄압, 6․25전쟁 등 숫한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앙의 절개를 지켰다. 근대에 들어서는 이농현상을 버텨야 했으며, 내부 갈등으로 목회자가 자주 교체되기도 했다. 이처럼 송전교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풍파 많은 세상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복잡할 것 같지만 교회본질은 복음을 모르는 영혼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해 전도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처럼 교회의 본질사명은 단순하지만 많은 교회들은 이 기능이 약화되었다. 수평이동이 아니라 순수하게 전도를 받아 교회에 정착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원인은 탈종교 흐름에 더해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인구감소라는 외적 요인과 더불어, 교회 내적으로는 갈등과 정체 등으로 복음의 역동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공동체의 영성을 영혼구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언제나 인간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다. 넘치는 은혜를 나누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산곡제일교회(이용범 목사)가 교회 설립 50주년을 1년 앞두고 교회분립 개척을 결정한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넘치는 은혜 덕분이었다.“교회의 진정한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세우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예수님께서 세우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시는 일에 동참하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89년 산곡제일교회에 교육전도사로 한 해를 섬겼던 이용범 목사는 1995년 교회가 내부 분열로 어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니 금방 끝나네요.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길 수 있으니 기쁩니다.”수원 장안구 수원서부교회(이준호 목사) 이창순 권사는 지난 5월 11일 오전 교회 주차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각종 식료품을 상자에 넣었다. 옆에 있던 성도들도 능숙한 손길로 박스를 가득 채워갔다. 그리고 이준호 담임목사의 사랑이 가득한 편지가 상자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돌아보기 위한 ‘사랑의 생필품 상자’는 이렇게 만들어졌다.수원서부교회의 이웃 사
신월동에 위치한 꿈꾸는교회(이태희 목사)는 교인 수 10여 명의 미래자립교회다. 그런데 이 작은 교회가 지역사회에 단비 같은 사역을 하고 있어 주목했다.이태희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때는 2016년 5월. 여느 개척교회 목회자들처럼 예배당 구입을 놓고 난관이 많았다. 결국 거주했거나 사역했던 익숙한 지역을 지나쳐, 생전 처음 와본 신월동에 자리 잡은 것이다. 더구나 부족했던 보증금은 입주 하루 전에야 빌려 채울 수 있었다.입주 후 이태희 목사는 두 달 반가량 홀로 인테리어공사를 했다. 이때도 자금이 부족했는데, 개척 소식을 들은 지인
우정교회(예동열 목사)는 근래 울산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교회로 손꼽힌다. 성도 수 대비 과대한 교회건축 이후 부채문제로 곤혹을 치르던 교회가 교세 성장은 물론, 교회 규모에 버금가는 섬김으로 이제는 울산을 품는 교회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2009년도에 열린 제94회 총회를 참석했던 사람들은 우정교회의 규모와 시설을 기억할 것이다. 흔한 예배당 디자인을 탈피한 웅장한 외관과, 4000석 규모의 예배공간을 비롯해 우수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교회로 말이다. 그러나 건축에 따른 부채 문제와 큰 공간을 채울 만큼의 성장이 제대로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의 쪽방촌과 감염자 치료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응원상자’로 힘을 보탰다.코로나19로 특별재난지역이 발생하고, 사회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1~2평 남짓한 쪽방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무료급식이 멈춰서면서 경제활동은커녕 한 끼 식사 해결조차 버거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대구지역은 특히나 감염 우려 때문에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해 건강까지 우려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감염자
익산 꿈이있는교회 성도들은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다. 전에 듣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풍경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위치가 바뀐 교회라니. 어색하지만 신선하기도 하다.14년 전 꿈이있는교회를 개척한 노지훈 목사는 근 몇 해 동안 차근차근 사역을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목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성도들의 전폭적인 신망을 받는 가운데 이제 몇 해만 더 지나면 원로목사 신분까지 획득할 수 있는 상태였다.하지만 새로운 사역지로의 부르심을 끊임없이 느껴온 노 목사는 더 이상 현 상태에서
송주영 집사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직장맘이다. 직장에서는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으로, 가정에서는 사춘기 중학생 엄마로, 남편에게는 자상한 아내로 분주하게 살아간다. 조원휘 청년도 매일 시간에 쫓긴다. 대학원 입시 준비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상에서 씨름한다.촌각을 다투며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큐티(QT)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송주영 집사와 조원휘 청년은 그 꿈을 이뤘다. 이들은 기독교 교육 전문기관인 꿈이있는미래(꿈미)가 작년 6월부터 선보인 ‘큐티를 보다’를 통해 바쁜 출퇴근 시간에도 스마트폰으로 말씀을 묵상한다.‘큐
지난해 설립 60주년을 지낸 이천은광교회(김상기 목사)는 이천시 및 경기동부지역의 거점교회다.우뚝 솟은 예배당, 드넓은 주차장, 수천 명의 성도, 열정적인 예배를 보노라면 이천은광교회가 하루아침에 거점교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변화의 순간마다 목회자들의 적절한 판단과 성도들의 헌신이 더해졌기에 오늘의 이천은광교회가 있는 것이다.건강한 예배와 참신한 목회로 귀감을 샀던 조성모 원로목사는 20년 전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이천 시내에 있던 예배당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한 것이다. 당시에도 지방도시 교회치곤
“하나님, 오늘 예배에서도 하나님 말씀 잘 듣고 은혜 받게 해주세요.” “오늘 저희 반이 특송을 해요. 준비한 대로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주일 오전 8시 30분. 천안중부교회(김종천 목사) 초등부 예배실.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주일 예배의 시작을 알린다.기도 시간에 이어 9시가 되면 예쁨(예수님의 기쁨) 찬양단이 이끄는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가 열린다. 이어 아이들은 가방에서 성경책을 꺼내 찬송가를 부르고, 선생님의 대표기도에 함께 손 모아 기도한 후, 특송을 들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헌금을 곱게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