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면 300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이 정해지고, 5월 30일에는 제22대 국회가 개원하게 된다.제22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바는 첫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정치에 입문하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처음 마음먹었을 때, 부당하게 이권에 개입해 큰돈을 벌거나 거대 정당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서 입법을 통해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을 수
노회마다 정기노회로 바쁜 시즌이다. 그래서 노회 결의사항들이 속속 들어온다. 특히 총회임원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매년 노회를 들여다볼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다.‘정기’라는 표현이 그렇듯 반복된 업무처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다. 총회 지시사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 노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교회의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는 노회는 지교회 목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적으로 교제하기 좋은 곳이다. 아울러 개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타교회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보름 전 러시아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로 인해 서방은 다시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다. 모스크바 북서부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이 테러 공격을 받아서 140명이 넘게 숨졌다.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IS가 다시 전면에 나서면서 테러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이탈리아 등 IS와 척지고 있는 서방국가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테러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테러의 위협은 더욱 높아질
최근 ‘깨진 향유전’ 기획전시 취재를 위해 경남 청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주기철목사기념관을 찾았다. 전시회도 전시회대로 훌륭하고 감동적이었지만, 올해로 지어진 지 9년째라는 주기철목사기념관이 전시실과 영상실, 십자바위를 재현해 놓은 구국기도실, VR체험관, 그리고 올해 복원된 생가 등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관리도 잘 돼 있어 인상이 깊었다.기독교 역사에서 ‘일사각오’로 믿음을 지킨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이나 안창호 선생 등과 달리 주기철 목사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라마단 기간동안 진행했던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마무리됐다. 전세계 100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전세계 무슬림과 각 나라에 퍼져 있는 무슬림 이주노동자와 난민을 위해 기도했다. 또 지진이나 곤란을 겪는 이슬람 국가의 회복을 위해서도 간구했다.교회가 라마단 기간에 맞춰 무슬림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이슬람 국가들과 무슬림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무슬림은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개 6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혹자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의 출신이 이슬
올해 안식월은 나눠서 갖기로 했다. 그래서 1차로 지난 주간 6일을 쉬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것을 놓고 ‘쉼’의 가치를 깨달았다. 목회를 내려놓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쉼’을 알다니 참 아쉬웠다. 진작 ‘쉼’을 알았다면 좀 더 역동적인 사역을 했을 텐데. 그러나 이제라도 깨달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대만으로 날아가 그곳에 머물며 진정한 쉼을 누렸다. 남들이 맛있고 유명하다면서 차 타고 먹으러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내가, 먹기 위해 차를 탔다. 그리고 좋으면 또 찾았다. 그야말로 N차 방문이다.입에 콱 꽂힌 ‘패션후르
대한민국의 주일학교가 사라져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10년 넘게 출생률 꼴찌국가가 우리나라다. 통계청은 1월에 2만1442명이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년 1월에 비해 7.7%가 줄어든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약 50년 뒤인 2072년 즈음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600만여 명이 된다. 현재를 기준으로 약 2000만 명이 사라지는 것이다.하지만 주일학교가 어려워져 가는 것은 저 출생이라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 19: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목회 지도력을 위한 공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도들을 이끌고 섬기기 위해 ‘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가 중요했다는 점을 공유했다. 목회를 하면서 공의와 사랑의 균형을 잘 잡아야 교회 공동체가 화평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부흥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를 위해, 교회 내에서 목회자가 가져야 할 공의와 사랑의 원칙은 무엇일까.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섬기고 부흥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특히 다양한 문제와
필자는 어릴 때 강에서 물놀이하다가 위험한 일을 겪었다. 이후로 물을 무서워했다. 성장하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배웠다. 나에게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코치에게 수영을 배우는데, 배우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다.수영을 익히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물속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아기가 손이나 물건에 의지하지 않고 걷기를 시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기는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두 발로 몸을 지탱하고 중력에 적응하며 걷는다. 수영도 마찬가지다. 처음 물에 던져진 몸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중력에
나는 소위 ‘잘나가는’ 목사다. 그래서 스스로 잘나간다고 말하듯 자아도취에 빠질 위험은 늘 있다. 나보다 더 잘나가는 목사도 많다. 그렇게 잘나간다면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 바로 ‘나르시시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나르시시즘’(narcissism), 자아도취라고도 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는 자기 외모나 능력 등을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믿는 태도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중심성이거나 잘난 체하게 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것을 인격적 장애 증상으로도 본다.이 용어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이다. 그는 물에 비친 자기
총회를 앞두고 임원을 비롯해 기관장 등 출마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인데 총회 선거 문화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나치게 선거운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소위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누가 후보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꽤 있다. 과연 바람직한 선거일까?총회 주요 자리에서 일하기 원하는 후보자는 총대에게 잘 알려져야 한다. 선관위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후보자가 알려지지 않도록 애쓰는 것 같다.물론 그것이 깨끗한 선거풍토를
총선을 앞두고 맞는 부활절. 장기간 의사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의료의 공공성이 핵심 사회 현안으로 부각이 되고 있다. 왜 한국에서는 정부와 의사단체간에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을까? 다른 나라에서도 의사들이 정부 정책에 항의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갈등이 심하진 않다. 보기 힘든 현상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한국의료체계는 90%가 민간이고 시장경제에 의해 움직인다. 의료분야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정보의 비대치성이 강해 의사 의견을 따를수 밖에 없고, 의료 시설이 다 개인과 기업의 투
봄 정기회의 계절이 왔다.정기회에는 교단 산하 전국 162개 노회에서 수천여 명의 목사·장로들이 모인다. 봄 노회에는 임원개선이 있고 세미나나 단합대회 등도 있어 동원되는 인원은 교회 총대 숫자를 훨씬 상회한다. 내용면에서도 교단 일꾼을 추천하고 총회에 상정할 헌의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가을 정기회 회무와 비교할 때 무게감이 확실히 더하다. 노회마다 봄 정기회에서 처리할 내적 현안들이 산적해 있겠지만 바라기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헌의안들을 많이 도출해주면 좋겠다. 그것이 봄 노회가 감당해야 할 주요한 책무이며 가장 효과적으로
사과 값이 오르고, 오징어 값이 오르고, 대파 값이 오른다.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식재료들의 가격이 뛰니 장바구니 비용 걱정도 되고, 당국의 무능이나 중간상인의 농간이 아닐까 싶어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대체 이렇게 급격한 물가상승이 어디서 온 것인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할 수밖에 없다.사과는 점점 한반도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이 되어가고 있고, 오징어 떼는 수온상승으로 동해바다에 좀처럼 출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다. 기후변화가 밀가루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3월 30일 서울 시내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2024 부활절퍼레이드가 열렸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60여 팀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3.4km를 행진하며 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선포했다.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퍼포먼스를 제공해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받았다.부활주일 당일 새벽에는 전국의 교회들이 연합해서 예배하고 부활절 계란을 나누며 그리스도가 다시 사신 사실을 외쳤다. 또 부활절 헌금을 소외된 이웃이나 관련 기관에 전달하며 부활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