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건축만큼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오는 일이 교회에 또 있을까? 때때로 교회의 기세를 좌우하기도 하는 중대사인지라, 사연 없는 건축이 존재할 수 없다지만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의 경우는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광주동명교회는 베풀기 좋아하는 교회이다. 이런저런 절기가 돌아올 때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주변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늘 앞장서왔다. 교회당 시설만 하더라도 인근 광주동구청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 이용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쉼터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는 등 친 지역사회 행보를 펼쳐왔
전주 한동교회(김동하 목사)에는 자랑할 거리가 여럿이다. 그 중에서도 다음세대의 재능을 발굴하고 훌륭히 키워내고 있는 한동청소년문화예술단은 주변 교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자산이다.주일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동청소년문화예술단은 그동안 교회 자체 행사 뿐 아니라 방송국과 병원 등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한편, 전북청소년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과 전주시 선정 문화예술공로 표창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수준 높은 실력을 인정받았다.당연지사 교우들 모두에게 보배처럼 여기지는 이 아이들
하창호 목사(대구 선한목자교회)와 임선미 사모는 교우들에게 “아빠, 엄마”라고 불린다. 어떤 수상한 집단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전부 다 캄보디아 태생인 교인들이 하 목사 부부를 친근하게 대하며 부르는 일종의 애칭이기 때문이다.선한목자교회(대구노회)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족이 밀집한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공단지대 인근에 위치해있다. 이란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한 경험을 가진 하창호 목사가 귀국하여 신학을 마친 후 다문화선교에 뜻을 두고 2009년 12월에 개척한 공동체이다.당초에는 이슬람권에서 건너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공
“양옆으로 경수대로, 관악대로에 둘러싸였죠. 길 건너편으로 안양천이 있죠. 낙도 선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늘사랑교회에 와보니까 꼭 도시 속의 낙도 같더라고요. 하루에 한 바퀴씩 주위를 돌며 기도를 했습니다.”권성대 목사는 19년 전 부임 당시를 회상하며, “하나님은 내 생각대로 목회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로 목회를 이끌어가셨다”고 고백했다. 그리스 유학 시절, 늘사랑교회가 안양과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자신에게 두 번이나 담임목사 청빙을 요청한 것도, 수개월의 기도 끝에 늘사랑교회 부임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요청을
“50살 나이에 걸맞는 모습의 복음 공동체가 되자!”대구칠곡중앙교회(김동식 목사)는 자타가 인정하는 ‘선교하는 교회’이다. 설립된 후 50년 사이 농촌사회에서 대도시로 목회환경이 바뀌는 등 수많은 변화들이 있어왔지만, ‘선교’를 통한 변화야말로 이 교회의 오늘을 설명해주는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다.2004년에 김동식 목사가 부임하면서부터 해외선교에 역점을 둔 목회를 전개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12개 국가에 무려 135개나 되는 교회당과 선교센터를 세우는 기록을 남겼다.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열린 임직식의 감사헌금 용도를 고민
청년처럼 바라보고, 청년처럼 도전하는 교회. 세상 모든 교회가 꿈꾸는 교회일 것이다. 그 소망을 청평교회(장익봉 목사)가 이뤄가고 있다.청평교회는 올해 4월부터 영적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신앙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청년처럼 헌신하는 교회가 되기 위함이다.말씀으로 기초를 세우다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림이 없는 것처럼, 청평교회는 말씀이라는 반석 위에 영적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청평교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성경고사대회’를 진행했다. 4월 24일 주일 오후에 기관별로 개최한 성경고사대회는 청
“메타버스 가상공간까지 복음을 들고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4차 산업혁명 한복판에 서 있으며, 가상공간도 복음 전파의 영역이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6월 11일부터 3주간 ‘메타버스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미나는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올바른 성경적 시각과 교회교육의 대안을 나누기 위해 계획됐다. 사랑의교회는 “메타버스 역시 배움과 거룩한 정복이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복음을 통한 새로운 지경을 개척해 나간다는 신념을 함께 나누기 원한다”고 전했다.6월 1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사랑
“70년의 은혜, 가르치며 증거하고 치유하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가창교회(박용규 목사)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교회의 본질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 가창교회는 5월 14일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임직·은퇴 감사예배를 드리고,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가창교회의 시작은 고난 그 자체였다. 1952년 5월 3일, 6·25전쟁 포화 속에서 대구 가창면 용계리에 믿음의 동지들이 모였다. 1·4후퇴로 피난 온 성도와 광부 가족 신자, 냉천교회에서 거리 관계로 나온 성도 등 20여 명이 광산촌 감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는 미국 와싱톤 DC 교외 북버지니아 센터빌에 있는 대표적인 미주 한인교회다. 미국장로교단(PCA)에 속한 교회로, 성경을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으로 믿는 개혁신학에 뿌리내린 신앙에 근거하고 있다. 또 성도들을 잘 훈련시켜, 지역과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는 건강한 교회로 알려져 있다.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위치한 수도권 지역에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DC 3개 주에 약 18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약 400개의 한인교회가 있다. 중앙장로교회는 코로나19 이전 주일출석 인원이 50
서쪽으로는 인천항 위로는 수봉산을 끼고 있는 용현동은 예전에 ‘독정이 마을’이라고 불리곤 했다. 독정이라는 이름이 가파른 언덕이라는 뜻의 옛말 덕자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듯이, 용현동은 유독 오르막길이 많은 동네다. 여러 갈래의 오르막길을 축으로 골목이 생겨났고 그곳에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지난해 12월 은퇴한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는 이곳 용현동을 제2의 사역터전으로 삼았다. 인천제2교회에서 성도들과 동고동락했고 어려운 이들을 지나치지 않았던 그가 김영주 사모와 함께 자그마한 슈퍼마켓 ‘행복마트’의 주인장이
문을 하나 들어섰을 뿐인데 전혀 다른 세계가 쑥 나타난다. 마치 신비한 힘이 불현듯 작용해 어떤 거룩하고 신비한 공간으로 데려간 것만 같다. 부안 해성교회(임현 목사) 새 예배당을 처음 들어선 사람들이 종종 느낄 법한 기분이다.해성교회는 구 내요교회 시절에 사용했던 옛 교회당을 나와 2010년 부안읍내에 새 예배처소를 마련했다. 얼마 후 새 예배당 건축에 착수했고, 마침내 부안읍 봉덕리 2200여 평 부지에 지상 3층 연건평 350평 규모의 건물을 완공했다. 헌당식은 올해 4월 거행됐다.이 예배당을 특별한 공간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주전 280년경 고대 그리스의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는 자신의 국가를 향한 로마의 지배력이 확장되는 것에 분개하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던 도시 국가 타렌툼과 동맹을 맺고 이탈리아를 공격했다. 그는 헤라클레아 전투에서 로마를 상대로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듬해 아스쿨룸에서 벌어진 두 번째 전투에서도 로마 군과 싸워서 이겼다. 두 번의 승리 후에 피로스는 자신의 나라가 이탈리아에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두 번의 전투로 장수들을 포함한 7500명 이상의 용맹한 전사들을 잃었다. 결국 피로스는 그 장수들과 용맹한 전사
“목사님들도 행복해야 하지만, 사모님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모의 삶이 후회의 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길이 되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사모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설동욱 목사의 진정어린 권면에 사모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산신도시 예정교회(설동욱 목사)에서 열린 제29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 풍경이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온전한 대면집회로 열린 이번 목회자사모세미나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사모들이 모여, 말 그대로 마음껏 울고, 마
구월동교회가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을 ‘오직 섬김’에 집중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구월동교회 이영민 목사와 성도들은 섬김의 이유를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우리는 수고하고, 영광은 하나님께, 칭찬은 한국교회가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구월동교회는 지난 2월 강원도 양양에서 전국 농어촌 교회 목회자 62명을 초청해 수준 높은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속에서 누구보다 지쳐있던 목회자들은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신대 정승원 함영주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목회의 방향을 찾을 수 있
통계를 표시하는 곡선에서 오목한 모양이 바뀌는 지점을 ‘변곡점’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국이 전개되는 중대한 전환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즐겨 사용된다.대구 화원교회는 1992년 신용기 목사 부임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적어도 3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찾아왔고, 그 배경에는 뜨거운 기도운동이 존재했다.신 목사가 부임하기 이전 화원교회는 예배당 건축문제로 인해 내부에 불화가 발생하고, 그 여파로 10개월 가까이 강단이 비기도 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담임목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