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에 대한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학자, 지도자들이 교회교육 커리큘럼을 디자인하고 제시해 왔다. 개교회의 노력도 눈물겹다.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자한다. 그럼에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상 교육의 영향력은 커져만 간다. 문화를 넘어 교육의 주도권마저 세상에 내어주는 것은 아닌 지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교회교육을 포함한 신앙교육, 여전히 수많은 목회자들과 부모의 미결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필자는 교회교육, 신앙교육의 해법을 교회도서관을 디자인하는 일에서부터 찾아보자 권한다. 교회교육을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교회 가는 것을 싫어하셨다. 어느 주일, 할아버지는 “나락을 말리라”는 지엄한 분부를 내리셨다. 하지만 나락을 보고 있던 아버지는 종소리가 들리자 결국 예배당으로 행했다. 그런데 하필 그 때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예배가 끝날 때까지 나락 걱정과 무서운 할아버지께 혼날 걱정에 시달리던 아버지는 겁이 나서 집에 가지 못했다. 어두워질 때까지 예배당 종각에 올라가있던 아버지의 귀에 “남진아!”하며 애타게 부르는 음성이 들렸고, 아버지는 “엄니, 나 여기 있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언젠가 이 이야기를 아버지
마태복음 2장 1~3절을 보면, 예수께서 나셨을 때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는 말 한마디로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벌어졌다.당시 헤롯은 유대인들에게 왕으로서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헤롯이 유대인으로 개종한 에돔인으로서, 로마에 가서 돈을 주고 왕위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키스트메이커는 주장하였다. 안토니의 제의와 옥타비안의 동의를 얻어 헤롯은 로마 원로원으로부터 주전 40년 유대의 왕으로 임명되었으며, 유대인의 반
장대은 목사(도서관교회·작가)행복의 두 번째 구성요소는 ‘목표 성취’이다.목표 성취는 개인의 욕망에 관한 일만이 아니다. 인간만사 모든 일은 목표 성취를 지향한다. 교육도, 경영도, 꿈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성취 할 때 행복을 느낀다. 사랑이 목표라면 사랑이 이루어 질 때 행복을 느낀다.거룩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목표는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다. 중요한 것은 성취의 방향성과 기준이다.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결과를 성취라 보는가의 문제다. 보통사람들에게 있어 목표 성취는 원하는 것을 이루고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인들에게는
교회교육 환경디자인의 첫 번째 단계는 인적환경의 준비다. 가정에서의 부모, 교회에서의 교사의 자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부모와 교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들이 바른 인적환경이 되어 줄 때 커리큘럼도, 프로그램도 의미 있다.아이들의 동료환경도 중요하다. 부모와 교사를 통한 가르침과 영향도 크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자신을 둘러싼 동료 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는다. 모든 교육적인 노력은 그들의 관계를 세우는 일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관계가 바로 설 때 교육의 내용과 방법, 설교도 그들에게 의
199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낼 때였다. 한밤중에 침대가 마구 흔들려 깨어서 보니, 사진액자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지진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식구들을 서둘러 깨워서 밖으로 대피했다. 한참 후에 집으로 들어와서 뉴스로 확인해 보니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여 건물들과 고속도로가 무너지고, 비행장이 일시 폐쇄되었다. 무려 72명이 숨지고 250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진이 발생하면서, 가스가 폭발하여 불이 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 안에 있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졌다.만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6:1~2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 했다. 이 말씀을 보면, 그 당시 고린도교회의 문제와 영적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받은 성도 중 일부가 거짓 교사의 가르침에 현혹되었다. 그 은혜를 공허한 것으로 만들지 말라고 권면하면서, 하나님께서 은혜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때가 도래했음을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다. 이때 돈을 버는 ‘처음의 돈’은 ‘나중 버는 돈’의 환경이다.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할 때의 초기 자금인 ‘씨드머니(seed money)’가 바로 ‘처음의 돈’이다.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한 투자금은 사업과 투자의 처음 환경이다. 씨드머니가 돈을 버는 일을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초기 환경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업과 투자를 위해 씨드머니가 필요하듯 교육의 씨드머니를 구축해야 한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구성요소에 대한 이야기며 우선순
그 동안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경험을 한 필자는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깊어졌다.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수술 전날 담당의사로부터 ‘내일 수술하다가 잘못되면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말 한 마디를 듣고 난 후 밤새 잠을 못 이뤘다. 그러다 문득 병실 창밖의 가로등 밑을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며, 나도 저렇게 다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죽음 앞에서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은 목사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진 것을 믿는 그리스도
1992년 경기도 부천에서 교육전도사 사역을 처음 시작했다. 첫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일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에서 먹고 자며, 맡겨진 사역에 온 힘을 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가 드러났다. 열심만 가지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즐거웠던 사역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주일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다.신앙의 위기는 아니었다. 여전히 믿음 안에서의 갈급함이 있었다. 다만 준비되지 못한 사역자로서 직면한 한계 속의 고통이었다. 저절로 기도가 흘러 나왔다. 성경 읽는 시간이 늘어갔다. 동시에 힘쓰기 시작한 것이 있었는데,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방문했을 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끔찍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75년에서 1979년 사이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가 자행한 집단학살로, 그리고 기아와 질병으로 캄보디아 인구의 1/4인 170만~250만명가량이 사망했다. 이때 죽은 시체들을 2만개 이상 한꺼번에 묻은 집단매장지 ‘킬링필드’는 훗날 크메르 루즈 정권이 세운 민주 캄푸치아가 몰락한 뒤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졌다.이곳을 떠나면서 일어난 생각 하나를 떨칠 수 없었다. 당시 극적으로
매해 3/4분기가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 대표적인 책이 시리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집필진이 써내려 가는 책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출간되었고, 항상 그렇듯 출간 1주일 만에 각종 인터넷·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이런 류의 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다.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트렌드를 분석해서 자신들이 속한 분야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
연구독서의 세 번째 목표는 ‘주변학문 개념학습’이다. 세상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자기 의견을 세워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식의 스케일을 넓혀가는 과정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각훈련과 전문성 강화라는 앞의 두 가지 목표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면, ‘주변학문 개념학습’은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한다.중요한 것은 이 둘의 순서다. 목표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그것의 달성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독서의 스페셜리스트 되는 것은 우선되어야 할 과제며 제너럴리스
소문의 효과는 그 파장이 대단하다.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면 십 리 밖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듯, 교회도 은혜롭다고 소문나면 자연히 부흥한다.성경에서 좋은 소문이 난 교회로는 데살로니가교회를 꼽을 수 있다. 유럽에 도착한 사도 바울은 빌립보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마게도니아의 수도 데살로니가로 갔다. 데살로니가의 원래 이름은 데르마였는데, 마게도냐 왕 빌립의 아내 데살로니가를 기념하여 개명했다. 이 도시는 중요한 무역 항구였으며, 로마 총독의 거주지였다. 콘스탄틴 황제가 사라센에게 패배하며, 터키족에게 포위당하는 치욕을 당한
우리는 지난 주 전문성을 강화하는 목사의 연구독서 두 단계를 살펴봤다. 1단계 ‘사실을 사실로 보는 독서’와 2단계 ‘전제를 파악하는 독서’다. 오늘은 연구독서의 3~5단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3단계는 ‘사실’을 의심하는 독서다.기독교 신앙 안에서 가장 결여된 기술이다. 많은 이들이 믿음은 의심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의심은 불신앙이요 믿음이 약한 이들의 상태라 여긴다. 하지만 의심은 믿음을 가진 이들의 자연스러움이어야 한다.믿음은 무조건적인 수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증의 과정을 통해 믿음의 내용을 굳건히 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