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뜬금없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대신해서 CF100(Carbon Free 100%)을 목표로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각 행정 부서에서 진행해 오던 탄소중립 지원사업이 2024년부터 전면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을 동시다발로 빠르게 삭제해 나가고자 하는 현 정부의 의지가 기후위기 대응
개혁의 기치를 내건 108회기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총회는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108회 총회결의를 이행하고자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먼저 교단 내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교단 밖 상황에 대해 무관심해선 안 된다. 예장합동이라서, 장자 교단이기에 그렇다.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설 곳을 잃고 있다. 체감상 교회의 신뢰도는 급락 수준이고,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교회답지 않은 태도로 불합리한 행태를 벌인 한국교회가 좌초한 일이기도 하다.
퇴임 후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듣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주일학교의 교사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세계 최고 강대국의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그는 어린이와 장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 교사의 사명을 귀한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줄어드는 것은 이 땅의 교회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출산률의 저하와 교회 구성원들의 연약함 그리고 교회를 대하는 세상의 싸늘한 시선이 큰 이
최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 중 소강석 이사가 사임했다. 이 일로 이미 사임한 이사까지 포함하면 정수에서 2인이나 부족한 상태가 됐다. 본 사설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총회의 결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결의할 때, 그 전제조건은 법인이사 수를 30명으로 늘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운영이사회가 부담하던 재정을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이사회는 총회결의 정신에 따른 이사 증원에 대해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법인이사회에서 이사 증원을 몇 차례 논의하긴 했다. 그러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는 장강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주인공 ‘계나’는 정글 같은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호주로 가게 된다. 강자가 우대받는 세상, 생태적 경쟁력이 없어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강박이 한국을 싫어 하게 했다. 그런데 한국만 싫을까? 이 사람 저 사람과 사랑이 싹터 함께 살아볼까 싶다가도 결국 떠나면서 어디 한곳 마음 두기 어려운 주인공. 요약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를 사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그런데 ‘싫어서’ 떠나면, 만족스럽게 살 곳은 세상 어디에 있을까
한국순례길이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독교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순례길은 최근 서울근대기독교역사문화지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한국순례길은 전문가들과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종로와 정동지역의 기독교 역사유적 탐방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이기붕 집터 위에 세워진 4.19혁명 기념 도서관, 김구 주석이 저격당한 경교장, 스코필드 기념관, 러시아 공사관, 이화박물관, 중명전, 배재학당 등 수많은 기독교 유적지들이 있다.서울기독교순례길이 마련되면 기독교 역사 연구와 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돼
“하나님은 당신의 성취보다 당신의 신실함에 더 관심을 갖고 계신다.”존 F 맥아더 주니어(John F. Mac Arther. Jr)가 쓴 〈DRAWING NEAR〉란 책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참된 성공의 척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신실해야 할까?바울은 디도에게 철저히 자기 자신이 신실해야 할 것들을 말하고 있다.(딛 1:1~4) 첫 번째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헌신이다. 그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이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에 철저
목회자는 신학과 더불어 인문학까지 공부해야 한다. 유경재 목사는 목회자가 인문학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신학 논문·서적을 꾸준히 읽고, 시대 흐름을 짚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라.” 김형석 교수는 2015년 9월 24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문학과 기독교 정신은 하나의 강물에 흐르는 두 물줄기라고 했다. “인문학, 즉 휴머니즘과 기독교 정신은 하나의 강물에 흐르는 두 물줄기다.”예수님은 인문학에 정통했으므로 목회자는 인문학 소양을 쌓아야 한다. 비유는 인문학의 중요 분야인 수사학에 속한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주간이다. 수능이 끝나면 대학입시가 시작되고 수험생들은 긴장하면서 입시과정을 치르게 되고, 누구나 지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기대한다. 한편 수능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이후에 입시과정에 있는 수험생과 이미 합격한 대학 신입생을 노리는 이단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상으로 여유 있고, 호기심과 들뜬 마음을 가진 젊은 신입생들은 이단의 포교 대상 1순위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단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수능 이후이다.2022년
한국교회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신대원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타 교단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신대원 지원율이 걱정스러운 것은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교회의 신뢰도 하락 등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이유가 그 수치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원율 상승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바로 2024년도 총신신대원 입시 원서 마감 결과였다. 1.23대 1이다. 일반전형에서 263명 모집에 323명이 지원을 했다. 타 교단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었지만 우리 신대원도 지난해는 미달이었다. 3대
감기에 걸려 편도선이 부으면 침 삼키는 것도, 물을 마시는 것도 힘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정도의 아픔 때문에 비관하거나 인생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곧 나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고, 신체에 감각이 없고, 음식물을 먹지 못하는 등의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감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1995년 12월, 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보비는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면서 왼쪽 눈 하나를 빼놓고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말을 할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었다. 그가 대
서울 용산 모처의 소회의실에 교단 목회자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담임목회자들이다. 이들 사이사이에는 선배 목회자들이 앉아 있었다. 추운 날씨와 대비될 만큼 다정하고 따듯한 분위기다.(사)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가 매년 늦가을에 갖고 있는 ‘차세대 리더모임’이다. 작년까지 ‘후임자 모임’으로 가져오다 올해부터 모임 이름을 바꿨다. 27년 전 교갱협이 시작됐을 때 고 옥한흠 목사와 함께했던 교갱협 목회자들의 부교역자들이다. 작년까지 교갱협은 담임목사로 인해 교갱협을 알게 된 후임 목회자들의 시간을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부교
중국 리커창 전 총리가 지난 10월 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8세로, 장수하지는 못한 것이다. 중국인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많이 마시기에 꽤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 심장마비라니 참 안타깝다.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니 사도 바울 생각이 났다. 그는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역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 1:8) 그렇다. 진실한 그 고백은 빌립보 교인뿐이 아니라 모든 교회에 대한 사랑이 그랬을 것이다. 그리스
최근 한 교계연합단체에서 실무자에 의한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단체의 실무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억 원 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단체 이사진은 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으나 결국 사법당국에 해당자를 고발했다.관련 기사에 따르면 이 연합단체의 이사진은 비상근직이었으며 평소 강도 높은 회계감사를 시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실무 책임자가 장기간 재정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합단체에 참여했던 여타 일반단체들은 기관의 각종 사역이 축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에 따르면 종교인은 37%, 무종교인은 63%이다. 1998년부터 계속된 연구에 따르면 종교인 비율이 무종교인보다 계속 앞서던 것이 일반이었다. 그런데 2017년부터 무종교인 비율이 앞지르기 시작했고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다가 이제는 탈종교화에 이른 것이다. 종교인구의 변화가 기독교만 비껴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젊은 세대의 종교인구 감소가 장차 교회의 위기로 이어질 게 뻔하다.이미 서구사회는 이성과 과학의 발달로 교회로부터 멀어졌다. 그런데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