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암암리 퍼져나가는 마약중독의 문제가 다시 사회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연예인들이나 유흥업소 관련자들과 같이 특수직업군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현재는 일반 직장인, 주부, 대학생들 사이에도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심지어는 유력 정치인이나 유명 재벌가 자녀들이 마약류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감옥에 가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검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작년 한 해와 같은 1만8000명 대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 주간에 일본을 다녀왔다.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소속된 일본 교단 대표 목사 추모 기념예배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천국 가신지 3주년을 기해 코로나 시국에 하지 못한 추모행사였다. 우리 교회는 2006년에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교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교사를 일본으로 보낸 것이다. 벌써 20년이 다 돼 간다.당시 100주년 기념선교사라는 의미로 인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일본으로의 파송을 결정했다. 한국교회사에 매우 선명하게 남은 교회의 수난사에서 산정현교회는 더욱 두드러진다. 일제로부터 고난을 겪던 중 모진
교단 산하 단체인 전국남전도회연합회(이하 남전련)가 신문을 발행하겠다고 해서 교단에 충격을 주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남전련은 지난 9월, 43회기를 시작하면서 신문 창간을 준비했고 오는 12월 12일 창간호를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른바 로 명명된 남전련 신문에 대해 일부 남전련 임원진은 자체 소식지라고 변명하지만 실상은 다르다.지난 11월 24일 열린 남전련 실행위원회에서 신문의 정체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때 남전련 관계자는 “신문에는 남전련 소식뿐만 아니라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서울의 기독교역사문화 유적지는 종로구 서대문구 중구에 밀집돼 있다.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에 알렌의 인천항 도착과 함께 시작된 서양 선교사의 선교거점에서 출발해 교회가 세워진 장소로서 최초의 학교와 병원, 그리고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재단이 시작된 곳이란 점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허리와도 같은 곳이다.서울시는 2013년부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자원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양도성 안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옛길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 서울의 공공 공간 조성의 중심에 역사성을 반영한다는 점
10여 년 전부터 한국교회 안에서 점차 퍼지기 시작하던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팬데믹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엔데믹에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많은 성도들이 있는 현실 속에 이제야 교회들도 ‘가나안 성도’에 관심을 두고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그런데 이제는 교회 밖에 있는 가나안 성도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명목상 교인’들에게까지도 관심을 두고 챙겨야 할 것 같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존 맥아더 목사는 자신의 책 〈맥아더 성경 주석>(데살로니가 전·후서)에서 “오늘날 많은 복음주의 교회는 성도들의 영적인 삶에서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최소화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교회는 사도 바울이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라고 갈라디아교회를 책망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영적 필요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성령의 사역과 말씀의 능력은 실용적이고 인본주의적인 기술과 방법론에 의해 배제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영적 필요를 해결하는
나무가 자라는 땅은 살아 있는 땅이다. 나무가 자리지 못하는 땅은 물이 없는 땅이라, 죽은 땅이다. 어린 시절 큰 감나무 한 그루가 마당 끝에 있었다. 집이 작아서 그랬던지, 감나무는 유달리 커보였다. 나는 감나무의 변화를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감나무에 찾아오는 새들은 때마다 달랐고, 그 광경을 보며 계절을 느낄 수 있었다. 감나무 높은 곳에 몇 개의 감이 달려 있고, 까치와 까마귀가 서로 먹겠다고 싸움을 하면 겨울이다. 조선 후기 문인 홍한주의 시 ‘유거감회’에 “단풍 숲은 비에 씻겨 취한 듯 붉고 감잎은 가을에
환경부가 뜬금없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대신해서 CF100(Carbon Free 100%)을 목표로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각 행정 부서에서 진행해 오던 탄소중립 지원사업이 2024년부터 전면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을 동시다발로 빠르게 삭제해 나가고자 하는 현 정부의 의지가 기후위기 대응
개혁의 기치를 내건 108회기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총회는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108회 총회결의를 이행하고자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먼저 교단 내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교단 밖 상황에 대해 무관심해선 안 된다. 예장합동이라서, 장자 교단이기에 그렇다.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설 곳을 잃고 있다. 체감상 교회의 신뢰도는 급락 수준이고,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교회답지 않은 태도로 불합리한 행태를 벌인 한국교회가 좌초한 일이기도 하다.
퇴임 후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듣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주일학교의 교사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세계 최고 강대국의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그는 어린이와 장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 교사의 사명을 귀한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줄어드는 것은 이 땅의 교회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출산률의 저하와 교회 구성원들의 연약함 그리고 교회를 대하는 세상의 싸늘한 시선이 큰 이
최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 중 소강석 이사가 사임했다. 이 일로 이미 사임한 이사까지 포함하면 정수에서 2인이나 부족한 상태가 됐다. 본 사설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총회의 결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결의할 때, 그 전제조건은 법인이사 수를 30명으로 늘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운영이사회가 부담하던 재정을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이사회는 총회결의 정신에 따른 이사 증원에 대해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법인이사회에서 이사 증원을 몇 차례 논의하긴 했다. 그러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는 장강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주인공 ‘계나’는 정글 같은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호주로 가게 된다. 강자가 우대받는 세상, 생태적 경쟁력이 없어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강박이 한국을 싫어 하게 했다. 그런데 한국만 싫을까? 이 사람 저 사람과 사랑이 싹터 함께 살아볼까 싶다가도 결국 떠나면서 어디 한곳 마음 두기 어려운 주인공. 요약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를 사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그런데 ‘싫어서’ 떠나면, 만족스럽게 살 곳은 세상 어디에 있을까
한국순례길이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독교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순례길은 최근 서울근대기독교역사문화지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한국순례길은 전문가들과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종로와 정동지역의 기독교 역사유적 탐방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이기붕 집터 위에 세워진 4.19혁명 기념 도서관, 김구 주석이 저격당한 경교장, 스코필드 기념관, 러시아 공사관, 이화박물관, 중명전, 배재학당 등 수많은 기독교 유적지들이 있다.서울기독교순례길이 마련되면 기독교 역사 연구와 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돼
“하나님은 당신의 성취보다 당신의 신실함에 더 관심을 갖고 계신다.”존 F 맥아더 주니어(John F. Mac Arther. Jr)가 쓴 〈DRAWING NEAR〉란 책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참된 성공의 척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신실해야 할까?바울은 디도에게 철저히 자기 자신이 신실해야 할 것들을 말하고 있다.(딛 1:1~4) 첫 번째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헌신이다. 그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이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에 철저
목회자는 신학과 더불어 인문학까지 공부해야 한다. 유경재 목사는 목회자가 인문학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신학 논문·서적을 꾸준히 읽고, 시대 흐름을 짚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라.” 김형석 교수는 2015년 9월 24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문학과 기독교 정신은 하나의 강물에 흐르는 두 물줄기라고 했다. “인문학, 즉 휴머니즘과 기독교 정신은 하나의 강물에 흐르는 두 물줄기다.”예수님은 인문학에 정통했으므로 목회자는 인문학 소양을 쌓아야 한다. 비유는 인문학의 중요 분야인 수사학에 속한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