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진행한 설문에서 ‘내년에 강화하고픈 목회 영역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많은 목회자가 “대면 예배와 소그룹 강화”라고 답한 바 있다. 올해 엔데믹이 되면서 두 가지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교회들의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소그룹에 대한 현장의 관심은 가히 ‘복구’ 차원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현장의 필요에 맞춰 대안을 갖춘 전문기관들이 있다. 제자훈련 이론 등 소그룹 기초뿐 아니라 운영 지침에 이르기까지 실제적인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부산 땅에서 첫 번째 순직한 선교사가 누군지 아세요? 호주 빅토리아장로교에서 파송한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예요. 폐렴과 천연두를 앓다 1890년 4월 5일 33살의 나이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장로교는 비통에 빠졌지만 조선 선교를 멈출 수 없었고, 특별히 데이비스 선교사가 품었던 부산과 경남으로 수많은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교의 역사가 부산 땅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부산 대청교회 이석호 목사의 말이다. 부산 지역 이주민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대청교회는 2021년부터 부산 지역에 산재한 선교 발자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왔다. 기대는 했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던 사건이 진짜로 일어났다. 4월 22일 대구 남부교회(이재범 목사)에서 벌어진 일이다.올 봄 ‘킹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다음세대축제를 남부교회가 기획한 것은 모험처럼 보였다. 주일학교 부흥이 어려워진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되었고, 게다가 코로나 시국이었던 지난 3년 동안은 아예 사역자체가 불가능했다.교회 안에서 불신자 가정 자녀들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다음세대축제의 성공에 의구심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
수원의 중심 팔달산을 마주하고 수원제일교회가 우뚝하다. 하늘로 뻗은 첨탑과 고딕 양식 예배당이 웅장하다. 교회를 설립한 1953년 4월 19일, 상황은 전혀 달랐다. 6·25 한국전쟁의 참혹함만 가득했다. 김근영 목사는 “그 참혹했던 땅 위에 하나님께서 수원제일교회를 세우셨고, 70년 동안 복음의 생명수를 흘려보내게 하셨다”고 말했다.“70년 전 수원제일교회를 세운 이곳은 공동묘지 묫자리였다. 해골이 나뒹굴던 골고다 위에 생명의 십자가가 선 것처럼, 하나님은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생명을 전하게 하셨다. 70주년을 맞아 그 생명의
광명교회(최남수 목사)가 올해도 미국기도선교를 준비하며 4월 23일 주일 저녁, 출정식을 가졌다.2008년부터 세계기도선교를 시작한 광명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을 위한 기도선교를 준비했다. 여전히 세계선교 1위의 영향력 있는 국가지만, 크게 약화되고 있는 미국교회를 위한 중보의 기도를 추진해 왔다.출정식은 힘찬 찬양과 함께 시작됐다. 설교자로 선 직전 총회장 배광식 목사(울산 대암교회)는 '강가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는 성도를 찾으신다"며 "광명교회의 미국기도선교로 미국 교회가
평화교회(주성진 목사)가 고난주간 동안 특별한 부흥 집회를 가졌다. 평화교회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고통은 내려놓고 부활로 비상하라’라는 주제 아래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눈물을 뿌리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고난주간을 보냈다.이번 고난주간 특별부흥 집회에는 매일 새로운 강사가 단 위에서 말씀을 선포했는데 평화교회의 상황과 성도들의 필요에 맞는 다채로운 말씀이 전해졌다. 첫째 날은 전 총신대 총장이며 구약학 교수인 김의원 목사가 나섰다. 학자답게 성경 본문을 쉽고 자세하게 풀어내면
요즘 같은 환경 속에 농촌교회가 그것도 어린이부서에서 작은 크기로라도 부흥을 경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진안 사랑의교회(김두연 목사)도 다른 교회들처럼 코로나19 기간 극심한 주일학교 침체를 맞았다. 어른들의 대면예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방역수위가 낮아지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져도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다.때문에 올해 첫 주 유초등부 예배에 모인 아이들의 숫자는 고작 11명이었다. 진안읍내에서는 나름 탄탄한 주일학교를 운영해왔다고 자부하는 사랑의교회 입장에서 꽤 충격적인
인천광역시 학익동 소풍교회가 네 번째 분립을 했다. 이번은 지난 세 번의 분립개척과 달랐다. 김창현 목사와 성도들은 학익동 예배당을 분립개척하는 낮은숲교회에게 남겼다. 소풍교회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상가 9층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분립개척하는 교회에 예배당을 내주고 상가 교회로 간 것이다. 그동안 교회분립개척 사례에서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김창현 목사는 “자랑할 일도, 칭찬받을 일도 아니다. 우리 교회 현실과 상황에 따라 분립했고 새 예배당을 마련한 것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김 목사는 대단한 일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각별한 부활절4월 9일 부활절은 성문교회(고동훈 목사)에게는 특별한 주일이었다. 교회 설립 60주년의 기쁨을 온 성도가 누리고 기념한 하루였기 때문이다. 예수 부활의 기쁨에 더한 교회 설립 60주년의 감사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형제와 이웃을 향해 흘러갔다. 양천구 내 어려운 이웃과 튀르키에-시리아의 이재민을 위한 성금을 GMS 통해 전달하고 총신대학교와 Holy Gate University(구 우간다개혁신학교)를 위한 나눔 등 약 3억 원에 달하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온 교인이 태신자를 작정하고 뮤지컬 〈문준경〉을 관람
각자 사역지의 전통의상을 착용한 선교사들이 피날레 무대에 등장했다. 저마다의 언어로 부르기 시작한 찬송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가 어느 순간 한 목소리의 합창으로 변했다. 뜨거운 감정이 느껴졌다.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주님을 열방이 찬송하는 계시록의 감격스런 장면을 미리 보는 듯했다.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가 반세기에 걸쳐 전개해 온 해외선교사역의 열매들을 돌아보고, 복음을 위한 더 큰 헌신을 다짐하는 선교50주년 대회가 열렸다.‘사명을 넘어 생명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특별집회, 선교한
“여러분 반가워요. 웰컴투 코리아, 웰컴투 ISF!”서울대학교 인문관 강의실이 외국인 유학생으로 가득하다. 때아닌 파티의 시작, 새 학기를 맞아선지 유학생들의 얼굴이 유난히 상기돼 있다. 지난 달 22일, 서울대 동아리 국제학생회(ISF)에서 마련한 신입생 환영 파티는 낯설고 서먹한 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았다.“신입생 환영식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됩니다. 유학생에게 필수 능력이 한국어거든요. ISF의 인기가 여느 동아리보다 높은 이유입니다.”서울대 국제학생회(ISF)에서 사역 중인 고재덕 목사(
교회가 조용할 날이 없다. 주중에도 예배당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은 예꿈어린이집을 운영하다 보니, 영유아들이 눈에 띈다. 2층, 3층, 4층으로 올라가면 곳곳에서 초등학생과 중고생들이 등장한다. 교회 안에서 뛰어놀고 어울리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여기는 다음세대를 품고 책임지는 주평강교회(정귀석 목사)다.주평강교회가 위치한 남양주시 호평동은 젊은 부부의 거주 비율이 유독 높다. 자연스레 영유아, 초등학생, 청소년이 넘쳐난다. 따라서 지역 교회에게 다음세대 양육은 필수 과제다. 구리시 교
해암목회자포럼이 3월 30일 완도선교교회(김정두 목사)에서 열렸다.해암목회자포럼은 양질의 신학강좌를 들을 기회가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과 낙도지역 목회자들을 위해, 해암 김정두 목사가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행사이다. 첫 회에는 전 총신대 교수 서철원 박사가, 2회째에는 LA감사한인교회 김영길 원로목사가 강사로 초청됐다.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각자 사역지를 불문하고 반드시 체득해야 할 신학적·목회적 이슈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을 위해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며, 힘든 환경에서 사역하는 목회자 부부들
“목회정보요? 요즘 챗GPT로 다 넘어가는 추세입니다.”설교·목회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목회자가 보인 반응이다. 교계는 물론, 특히 목회자들 간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교회 강단에는 이미 챗GPT로 준비한 설교가 올라오고 있다. 챗GPT가 목회 현장에까지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 5명 중 1명이 챗GPT를 사용 중이며 그들 중 92%가 설교 자료와 설교문 작성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를 통한 설교 준비의 윤리성은 적절(33%)과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짓는 교회. 쉬울 것 같고, 마땅히 그러해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다음세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부단히 제자훈련을 이어가고, 어떻게든 영혼을 깨우려는 소망으로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시도하는 노력은 여간 주목받는 일이 아니다.성남시 중앙동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 이야기다. 홍정기 목사는 신학생 시절 ‘건물보다 사람을 지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했다. 신학 공부로 바쁜 가운데도 청소년교육선교회에 소속돼 중·고등부 교육자료를 만들고, 청소년 세미나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