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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가면 누구나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소장품의 양와 질 모두에서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 그리스 최고의 조각상 는 그 곳에 가야 볼 수 있다.그런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그 건물은 바로 루브르 궁전을 개조한 것이다. 루브르 궁전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에 의해 요새로 착공되었으며 수차례 확장을 통해 궁전이 되었다. 1672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주하면서 루브르는 왕실의 수집품 전시 공간이 되었다. 이후 프랑스대혁명 시기, 국민회의는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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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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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며 운전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간단한 방법으로 길을 찾는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빠른 길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이라는 장치가 차에도, 휴대전화에도 장착되어 있다. 이런 위성항법장치에 의한 위치정보 서비스의 보편화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이다. 1983년 9월 1일에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해 김포로 향하던 우리 국적의 여객기가 구소련의 영공에 들어갔다가 전투기의 공격으로 사할린 서쪽에 추락했다. 16개국 269명의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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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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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침대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늘 깔고 살아가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 고상하게 표현하면 기초가 든든하냐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을 갖고 산다. 죽음도 극복하고 부활의 생명력을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말이다.그 믿음은 과연 흔들리지 않는가? 정말 든든하기에 어떤 상황에도 영향 받지 않는 그런 믿음인가? 이를 테면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은 다 끊기고 월세 걱정이 앞설 때에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믿음인가.개척교회, 임대료 겨우 내고 나면 생활비 감당하기 어려워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코로나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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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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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디에 가든지 발열 체크를 거쳐야 들어간다. 체온계를 머리에 들이대기도 하더니 미안해서인지 요즘은 손목을 내놓으란다. 학력, 체력, 재력은 묻지 않아도 체온을 묻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호텔, 백화점, 카페, 식당 그리고 예배당까지 발열체크를 반드시 거친 후 입장한다. 수동체온계보다 편리하게 자동으로 측정하는 열감지 카메라 앞에서 내 몸의 온도는 얼마나 될까 긴장되기도 한다.발열 체크 중 문득 드는 생각. 36.5° 정상체온! 우리가 존재하는데 안전한 온도이긴 하지만 세상을 달구고 변화시키려면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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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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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현교회에 부임한 후 서울 백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장기려 장로님을 찾았다. 글과 사진으로만 대하던 그 분의 작은 체구, 환자를 돌보던 그 분이 병상에서 돌봄을 받으면서 내게 보내주신 따뜻한 미소. 산정현교회에서 첫 성탄절 아침에 주어진 특별한 선물은 그 분의 부음이었다. 이번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들뜨기 쉬운 성탄절에 주님을 섬기다 가신 그 분의 삶에 나를 비춰보았다.장례식장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 창경궁 앞 도로가 막힐 만큼 몰려든 인파는 그 분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생전에는 한 번도 직접 뵌 적이 없다는 추모객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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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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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나라는 중국이라고 한다. 상당수 도시가 CCTV 숫자에서 전 세계 순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에도 이런 눈이 달려있다. 그것이 범죄 예방이나 사건 해결에 기여하는 점도 있다. 그러나 사생활침해 논란도 만만치 않다. 개인이 사회 활동을 하면서 하루 평균 130~150회 가량 CCTV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그렇다. 의식하지 않아도 내 모습이 곳곳에 그렇게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예배당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기록되며 하늘정원에 올라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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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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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라오스에 우물을 파고 있다. 지금까지 3억2000만원 정도를 쏟아 부었고 그 돈은 깊은 땅속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게 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우물을 설치하기에 그 물 맛을 보는 순수한 아이들과 그 동네 주민들의 얼굴은 기쁨 가득했다. 캄보디아에는 6000만원 정도의 우물을 파고 종료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꽤 많은 힘을 썼다. 그 돈이 곳곳에 행복을 선물했다. 돈의 힘!얼마 전 총신대학교에 2억원을 전달했다. 많은 카메라가 주목했고 곳곳에 보도도 되었다. 그런데 전달하고 내려온 현장의 반응은 싸했다는 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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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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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출신의 프랑스 외교관 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1917년 베를린에서 태어나 2013년 파리에서 타계한 그의 저서 는 93세에 출판했다. 얇은 그 책은 출간 7개월 만에 200만부가 팔렸다. 그리고 전 세계 판매 누계 4000만부 정도를 기록했다. 누구든 읽기 쉽지만 내용은 매우 도전적이고 마음을 흔들어 놓는 힘이 있다.그는 책에서 그가 활동했던 레지스탕스의 동기는 분노였다고 밝힌다. 그 분노가 저항하게 만들었고 결국 이기게 했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프랑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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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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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이번 주간에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을 한다. 배추가 어느 때나 공급되고 예전만큼 먹지도 않기 때문에 전처럼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이렇듯 겨울을 나기 위한 음식 저장법 중 하나인 김장을 생각하다 보니 인류의 대표적인 식품 저장법 두 가지가 떠오른다. 훈연법과 염장법이다.염장법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훈연법은 습기가 많고 추운 북유럽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염장법은 우리의 대표적인 식품 저장법으로 젓갈류와 앞서 언급한 김치 등에 쓰인다. 그런데 이 염장법의 최대 단점은 나트륨 섭취가 느는 것이다. 고혈압 등의 혈관계 질환을 유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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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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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 고대 헬라의 철학자.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던 그는 개처럼 통 속에서 살았기에 개를 의미하는 단어 ‘키노스’에서 유래한 ‘키니코스’ 학파로 불렸다. 평생 통 속에 거하며 한 벌 옷만 입었고 물을 떠먹기 위한 표주박조차도 개가 물 먹는 모습을 보고 던져 버렸다고 한다.그런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 대왕의 만남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디오게네스의 명성은 알렉산더가 찾아가게 했다. 그의 사는 모습을 본 대왕은 디오게네스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어 소원을 묻는다. 이에 대한 디오게네스의 답 “햇빛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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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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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S)라인! ‘예쁜 몸매’가 생각나는지? 그러나 여기서 그런 몸매 이야기를 하겠는가. 온라인! 그것 때문에 떠오른 ‘라인’이다. 온라인은 이미 익숙할 뿐 아니라 삶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은행에 등장한 온라인. 꼭 통장 개설한 지점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가능한 신기한 시대, 카드 한 장으로 기계에서 돈을 뽑아 쓰기까지. 다 온라인 덕이다.그런데 2020년 온라인 예배가 등장할 줄이야? 이 온라인 예배 어렵지 않다. 똑똑한 휴대전화기 한 대만 있으면 가능하다.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대다. 10명 중 여섯 명이 가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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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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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의 11월 13일은 매우 안타까운 날이었다.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봉사,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이 스스로를 불태웠다. 청춘을 불사르듯 하루 열여섯 시간씩 일하던 근로 현장에 대한 그의 고발 방식이었다.그의 죽음으로 인해 비로소 우리나라에도 매우 선진적인 근로기준법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고 청계천 평화시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언론이 다루기 시작했다. 교회 조차 품지 못했던 그 아픈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죽음이 그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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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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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대학이 있다. 학교 이름의 영어 이니셜을 조합하였는데, 영어 단어의 의미로는 ‘하늘’이다. 정말 세상의 서열상으로는 하늘처럼 높아 보인다. 그야말로 모두가 우러러보는 대학 아닌가? 수능 응시자 대비 2.5% 정도만 가는 학교다. 서울대는 0.5% 정도니.그런데 그 대학에 가는 학생들의 55%가 고소득층의 자녀들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그 중 서울대만을 따지면 63%나 된다. 여기서 고소득층이란 부모의 소득이 상위 20%에 해당되는 계층을 말하는 것이다. 비슷한 통계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고정되는 느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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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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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아마존의 올해 주가는 70% 상승했다.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자산도 1년 전보다 60%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세계 1등 부자인 셈이다. 코로나19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7월에는 하루에 우리 돈으로 15조원을 벌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이런 아마존의 전‧현직 노동자들이 미국 전역을 돌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등의 회장 집 앞에서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이 역시 코로나19 때문이다. 방역수칙을 어겨서 해고했다는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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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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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코로나19로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해왔다. 우리 교회도 그랬다. 주일마다 네 번의 현장과 온라인예배를 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았다. 현장예배도 매 예배마다 제한선인 50명을 꽉 채웠지만 점차 온라인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등록 교인수를 능가하고 있다. 조회수에, 함께 예배한 가족 수 그리고 현장예배 참여자까지 더하면 훨씬 큰 숫자다. 이렇게 조회자가 많은 것이 좋은 일일까? 교회의 새로운 흐름을 가늠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왠지 불길하다.‘디지털 노마드’라는 신조어가 어느새 자리잡았다. 이미 트렌드가 된 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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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