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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은 대부분 사각형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용하는 비행기의 창은 왜 둥근 모양일까? 궁금했다. 여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단다. 195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비행기 창은 사각형이었다. 그런데 연속된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창의 모양이 바뀐 것이라 한다.영국 항공기 제작사인 ‘드 하빌랜드’(De Havil-land)가 제작한 최초의 제트여객기 ‘카미트’(Comet). 1949년 개발된 터보제트엔진 4기 장착에 40여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카미트는 1952년 5월 첫 취항을 했다. 이 비행기가 초기에는 별문제 없었다. 그러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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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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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하면 일반적으로 예쁜 얼굴의 ‘인어아가씨’를 생각한다. 1836년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인어 말고, 동양적 인어가 있다. ‘인어아저씨’다. BC6 년경 중국에서 만들어진 인면수신(人面獸身)의 신들의 이야기 에 등장하는 인어아저씨는 물속에 살면서 가족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비단을 짠다. 그리고 물 위로 올라와 진주로 변한 자기의 흘린 눈물을 팔아 가족을 챙기는 성실한 가장이다.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인어아저씨를 아는 동양인은 얼마나 될까? 서양의 인어아가씨만 우리 머릿속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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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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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꽤 길게, 그리고 많이 한 편이다. 역사 공부로 석사과정을 밟았고, 정훈장교로 보낸 군생활은 후에 이어진 신대원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부목사 기간은 1년뿐이었지만, 목사가 되기 위한 인턴과정이랄 수 있는 교육전도사 기간은 비교적 길었다. 그럼에도 목사로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그런 내가 남편 공부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채 아내 곁에 서서 남편이 되었다. 아버지 교육 역시 받아본 적 없이 갓난아이를 가슴에 안으며 아빠가 되고 말았다. 운전으로 말한다면 그냥 초보운전 수준이 아닌 완전 무면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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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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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로 매각된 프로야구 SK의 외야수 한동민 선수가 ‘한유섬’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 11월 개명절차를 밟고 KBO에 그 이름을 등록한 것이다. 사람은 그대론데 이름이 바뀐 것이다. 이름이 생명이기도 한 스포츠 스타가 이름을 바꾸다니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시즌 두 번이나 크게 다쳐 액운을 떨쳐버리기 위해 개명했다”는 대답이다.그런데 이런 선수가 꽤 많다. 무려 78명이 작명소에서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나. 과학적인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비과학적인 이유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선수로서 좋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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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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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픔과 어려움에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 ‘동정’이고, ‘공감’이다. 어휘가 다양하지 않은 영어에서는 같은 단어(sympathy)다. 거기엔 ‘같음(same)’을 의미하는 접두어(sym)가 붙는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다. ‘많이 힘들겠구나’, ‘어쩌나?’ 등은 누군가의 어려운 상황에 일반적으로 표할 수 있는 태도다. 깊은 속사정을 몰라도 드러난 모습만으로도 동정이나 공감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감정을 표현한 후 이내 잊거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수 있다.이에 비해 ‘이해’란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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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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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그 이름은 영국의 조지 에베리스트 경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의 이름을 버리고 그것을 공식적으로 쓴다는 것은 서구 중심의 세상인 것 같아, 같은 동양 사람으로서는 안쓰럽게 느껴진다. 네팔에서 부르던 원래 이름은 ‘사가르마타’, 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 등 여러 이름이 있었다.해발 8848m로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비행기 항로의 일반적 높이 정도다. 물론 대륙의 두 판이 서로 부딪혀 매년 3.8cm씩 높아지므로 조금씩 수정되기도 한다.그 산에 오른다는 것은 전문적 등반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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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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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슬로우(A. H. Maslow)의 ‘욕구 5단계설’이 있다. 그것에 의하면, 하위에 생리적 욕구가 자리하고, 그 위에 안전, 또 그 위에는 사회적 욕구가 위치한다. 맨 꼭대기가 자아성취의 욕구다.대부분의 사람은 외로움을 싫어한다. 사회적 욕구 때문이다. 하긴 혼자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도 좋지 않게 보셨으니. 그래서 가정이든 학교든 그리고 직장 등에 소속되는 것이고, 심지어 돈을 써가면서 사회단체에 가입하기도 한다.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사회가 교회일 것이다. 모여서 예배드리고, 소그룹 활동도 하고, 힘써서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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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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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하루 2만 마리, 1년이면 800만 마리의 새들이 죽고 있다. 미국은 2억, 캐나다는 2500만 마리라고 한다. 왜 죽고 있을까? 유리벽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차량 소음을 막기 위해 세운 도로변의 소음방지 유리벽, 그것이 주범이다. 유리벽에 의해 살해되고 있는 것이다. 온갖 철새를 비롯하여 희귀종까지 죽어간다. 시베리아에서부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새들이 그 날개를 접고 만다.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다.유리벽만이 아니다. 고급 건축재인 유리로 마감한 거대한 빌딩들도 새들에게 죽음을 안기고 있다. 유리벽에 비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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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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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고 나면 땅이요, 또 집 문제다. 한 동안 집 값 올랐다고 아우성치더니 이번에는 땅과 집을 관할하는 공적 기업 직원과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땅 투기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왜 우리는 이렇게 집이나 땅에 매력을 느끼고 또 집착하는 것일까?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 하늘이 내가 가야 할 땅이고 영원히 머물 집이라는 신앙을 가졌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은 무슨 일일까?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을 비롯한 믿음의 사람들, 땅 한 평 없이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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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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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등 오션스 시리즈 영화가 있다.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등 유명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만들어진 시리즈 영화다.조지 클루니가 분한 ‘오션’이라는 주인공과 각 분야의 뛰어난 실력을 갖춘 도둑들의 조합이 주요 내용이다. 이 영화의 특징이 있다. 폭탄전문가, 금고전문가, 전력기술자, 자금줄, 해커, 소매치기에 망보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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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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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강규찬 목사는 평양 산정현교회 세 번째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19년 3월 1일 평양삼일만세운동에 앞장선다. 고종 황제 서거 추모를 위해 평양 6개 교회 3000여 명이 숭덕학교에 모인 자리에서 강규찬 목사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것은 일제에 짓눌린 민족의식을 일깨우기 충분했다.준비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가 전해졌고, 일제히 “대한독립만세!” 삼창. 조만식(1922년·산정현교회 장로)도 이 만세운동을 위해 오산학교 교장을 사임하고 합류했다. 강규찬은 경성 감옥에, 상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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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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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대학원을 3년 만에 겨우 마친 나는 석사 정훈장교에 응시했다. 감사하게도 합격해 1986년 7월 말일에 전역할 때까지 군에 몸담았다. 중학교부터 돈이 없어 힘들었던 내가 월급을 받으며 군생활을 하고 싶어 도전했던 장교다. 석사학위 덕분에 중위로 임관한 후 받은 첫 월급이 13만9000원. 전역할 때는 15만9000원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열심히 저축했고 이자가 높은 재산형성저축이라는 상품에 가입해 500만원이라는 목돈을 만들었다. 전역하며 100만원으로 좋은 일을 하고, 내 손에는 400만원이 남았다.그 돈은 신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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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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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익숙해지면서 혼자 놀기, 혼자 여행하기, 혼자 먹기 등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외롭지 않았고 자기만의 세계를 즐길 수 있었다. 자발적 폐쇄였고, 필요할 땐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옮기기도 했다.그런데 생각도 못한 코로나19가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없게 강제했다. 만나더라도 떨어져 앉는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말았다. 마주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졌다. 사람 사이의 친밀함을 시기라도 하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거리를 벌려 놓았다.행복한 교회생활도, 진지한 예배도 온라인에 기대야 했다. 학교에 입학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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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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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능력을 ‘힘(파워)’이라고 한다. 이 파워는 흔히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로 나뉜다.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하드파워라면, 정보 문화 예술 이데올로기 등이 소프트파워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하거나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는 두 파워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하드파워가 셀수록 소프트파워도 강한 경향을 보인다. 그렇게 두 힘이 일부 집단에 집중되어 지배력을 독점하기도 한다.그러나 인간 세상은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에 제어되는 경우가 많았다. 로마제국이 군사력이라는 하드파워로 세계를 정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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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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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 사병체험을 하라며 장교들도 매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1월의 어느 날 밤, 생전 처음 매복진지에서 눈을 부릅뜬 채 밤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단 하룻밤이었지만, 더디게 가는 시간 속에 갇혀 견디기 힘든 고통의 기억만 남았다.학교 다닐 때 밤새워 공부할 때가 많았다. 고등학교뿐 아니라 신대원 시절 공부를 할 때도 그랬었다. 어디 공부뿐이랴? 교회 사역을 하면서 일이 너무 많아 잠을 잘 시간이 없을 때도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어두워지는 창밖을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 사이 어느새 아침햇살이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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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