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학교회(최대성 목사)는 행정구역상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속해있으나, 실제로는 광주와 나주의 경계선 상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 교회다. 올해로 7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최대성 목사가 송학교회에 처음 찾아온 10년 전, 설교를 듣기 위해 모인 성도는 고작 12명에 불과했다. 예배당은 낡고, 분위기는 무거웠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마을에서 한 명을 전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런 데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최 목사 본인조차 자신하지 못할 환경이었다.하지만 2024년 현재 송학교회에는 120명의 성도들이 출석한다. 주변
‘여기가 선교지.’설립 130주년을 맞은 군산 개복교회(여성헌 목사)의 표어다. 1894년 옛 군산항에 상륙한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군산이라는 선교지를 위해 열정을 쏟은 것처럼, 그 은덕 위에서 자라온 개복교회가 그 사명을 되새기고 계승하겠다는 다짐이다.개복교회는 수덕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사역을 시작한 미국 선교사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려 설립된 교회다. 윌리엄 전킨(한국명 전위렴)과 알렉산드로 드루(한국명 유대모) 선교사는 이곳에 두 채의 집을 짓고 예배당과 진료소를 세우고 한국인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이들에게서 송영도 김봉래
순천 순광교회(류종성 목사)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당에서 숙식을 한다.토요일 오후 4시에 교회에 도착하면 온갖 배울 것들이 학생들을 기다린다. 성교육, 기후환경문제, 중독 등 다양한 주제들을 프로그램화하여, 관련 전문가들까지 초빙해 재미있고 깊이 있게 다룬다.특히 인공지능의 활용법을 배우는 시간은 몰입도가 대단히 높았다. 학생들은 AI기술을 가지고 손수 밴드연주를 해보며, 뜻밖의 성취감을 맛보았다.그렇게 스마트교육을 마치고 나면 저녁식사 후, 성경공부 시간이 이어진다. 학생들이 신약성경을 통
영성과 지성을 갖춘 이종찬 목사(권선제일교회)가 4월 20일 원로목사로 추대받고 은퇴한다. 이 목사는 ‘성경 3000구절을 암송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말씀으로 집회를 인도하는 부흥사로 유명하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시집을 비롯해 13권의 저작을 출판했고, 기독신문사 주필로 사역했다. 무엇보다 수많은 청빙요청에도 27살에 개척한 권선제일교회와 성도들을 40년 동안 지킨 목회자다.40년 목회도 드문 데 이종찬 목사는 아직 정년이 남았다. 청년기에 첫돌을 지난 아들을 안고 12㎡(3.5평) 예배당에서 교회를 개척한 덕분이다. 성도들에
충심이 들여다보이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김제 연정교회(조병남 목사)는 이주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품은 공동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지난해 11월 김제시 신풍동 소재 믿음병원 경내의 한 건물에 ‘다민족교회’라는 새로운 간판이 붙었다. 연정교회가 필리핀 베트남 네팔 등지에서 온 이주민들의 활발한 신앙생활을 돕고자, 온 교우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해 놓은 공간이었다.110평 규모의 건물 1층을 세 공간으로 구분해 평소에는 필리핀교회 베트남교회 네팔교회가 각기 독립적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
순천대성교회(김웅지 목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 분야는 범죄예방을 통해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드는 것과, 다음세대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다.특히 범죄자들의 교화와 범죄 피해의 회복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일에 오랜 세월 관심을 뒀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은 물론 성도들까지 합심해, 지역사회 범죄예방이라는 특수사역을 감당하는 비영리 공익사단법인 ‘코사’(COSA)의 전남동부지부를 설립해 운영하는 데 앞장섰다.코사의 기원은 1994년 캐나다의 해밀턴이라는 도시에서 임상심리학자 빌 파머 박사가 지역교회 목
3월 7일 오전 10시, 원효로 2가 동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서울비전교회(신현수 목사)로 모여들었다. 이날은 비전실버대학 개강식. 성도들에게 환영받으며 예배당에 착석한 어르신은 자그마치 60여 명에 달했다.서울비전교회 비전실버대학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까닭 중 하나는 살갑고도 재밌는 강연 솜씨를 뽐내는 담임 신현수 목사 덕분이다. 신현수 목사는 어르신들에게 “비전실버대학에선 어린이가 돼야 행복합니다”라며 재촉했다. 또한 신 목사가 “나는 비전실버대학의 장학생입니다”라고 선창하자, 어르신들도 따라 외쳤다. 이어 “여기 장학
설립 120주년 맞이한 김제 대송교회지금은 내륙 깊숙이 자리한 평범한 마을이지만 한 때는 배가 닿을 정도로 큰물이 드나들던 동네라 해 ‘접주(接舟)리’라 부르는 김제의 부락에 교회가 처음 생긴 것은 1904년의 일이다.호남선교 7인 선발대의 일원이자, 한글성경 번역자로 널리 알려진 레이놀즈(한국명 이눌서) 선교사와 그의 동역자였던 주원선 영수 등 한국인 성도들이 힘을 합쳐 세운 이 교회는 대송교회(김대진 목사)라는 이름을 얻게 됐고, 긴 역사를 이어가며 올해로 설립 120주년을 맞았다.레이놀즈 선교사 후임인 스위코드(한국명 서국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2014년 입주를 시작했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가깝고,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바이오 과학기술 관련 연구소들이 대거 들어왔다. 연구소와 함께 수많은 박사와 연구원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인증사진 찍기 바쁜 서울식물원도 개장했다. 주민들은 이 터전을 애정 담은 이름 ‘엠밸리’로 부른다.강일교회는 지난 2012년 12월 문인현 목사를 원로로 추대하고 정규재 목사를 2대 담임으로 맞았다. 정 목사는 미생물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문인 선교사로 연변과기대 생명공학 교수로 사역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은샘교회(조승호 목사)는 ‘은혜가 샘솟는 교회’라는 뜻이다.은샘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된 성도들이 구제와 선교에 힘쓸 때 은혜가 넘친다고 믿는 믿음의 공동체다.원래 은샘교회는 1983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구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구선’이라는 이름은 ‘구제와 선교’의 줄임말이었다. 조승호 목사는 ‘구제와 선교’를 기치로 20여 명 성도가 있는 교회의 담임을 맡아 성실히 목양해 오늘날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은샘교회의 대표적인 사역은 선교인데 교회는 1996년부터 쿠르드족 복음화를 위해 힘썼
예배당 건축을 대하는 교회의 자세는 그 공동체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부산 온천제일교회(홍석진 목사)는 약 4년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해 부산시 동래구 온천6지구 1648평 부지에 지상 5층, 연건평 500평 규모의 새 예배당을 완공했다. 6·25전쟁 중에 천막예배당을 설치해 교회를 시작한 이래, 네 번째로 건축한 예배당이다.공사가 진행되는 사이 교회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미얀마에 파송한 권혁주 선교사와 라이베리아에 파송한 엄진원 선교사를 통해 여러 곳의 학교와 직업훈련원 기능을 하는 기술센
연말이 되면 온 성도들이 쌀을 모은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실천하자는 마음을 품고, 적어도 한 사람이 쌀10kg 한 포대씩을 마련해 교회에 기증한다. 그렇게 500여 포대의 쌀이 쌓인다.대구 성원교회(박은제 목사)가 수성구 희망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이라는 이름을 걸고 13년 동안 반복해온 풍경이다. 한두 번 실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을 계속 해온다는 것은 성도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우러난 사역이라는 뜻이다. 1300만원 상당의 식량을 나누는 일 자체도 귀하지만 긍휼의 마음, 섬김의 마음을 꾸준히 간직
대구서현교회(정기칠 목사)가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문화관 건립과 부활동산 정비 등으로 주요시설을 확충하고 1월 25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교우들과 대구노회 동역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대구서현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기원했다.이번 시설 확충은 앞서 대구서현교회 전재규 원로장로의 아내인 고 강일혜 권사가 소천하면서, 부활동산의 정비를 당부하는 유언과 함께 1억원을 기부한 일이 계기가 됐다. 2022년 부활동산정비위원회(위원장:박준호 장로)가 구성되었고, 이어서 문화복지시설추진위원회(위원장:전재규 장로)도 조직되면서 본격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단 하나도 없는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쟁이가 된 한 청년이 있었다. 교회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목사님이 “사명자가 되라”고 하니, 사명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네”라고 순종했던 그 청년은 서른이 넘어 뒤늦게 총신신대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 후, 연고도 없던 낯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터를 잡고 31년째 지역 복음화의 선봉에 서 있다.산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산본양문교회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산본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고 많은 주민들이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시시때때로 산본
동네 골목에서 늘 보던 교회당이 어느 날 눈을 비벼 다시 봐야 할 정도로 변신했다. 일단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크기가 배 이상 커졌으니 위압감도 느껴질 법도 하련만, 그보다는 따뜻한 기운을 자아내며 누구라도 한 번은 들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킨다.광주동산교회(이한석 목사) 예배당 신축은 한마디로 성공적이다. 코로나19로 세상에는 온갖 일들이 벌어졌지만, 그 기간 진행된 공사 도중에 지하 암반을 깨는 작업 때문에 일정과 비용이 다소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무리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랬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