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만나는 데이비스, 맥피 그리고 주기철과 손양원조셉 헨리 데이비스는 1889년 10월 2일 누나인 메리와 함께 부산에 도착했다. 그는 한국을 찾아온 최초의 호주인 선교사였다. 자신의 첫 번째 선교지였던 인도에서 풍토병 때문에 1년 만에 사역을 접어야 했던 그는 한국에서만큼은 사명을 잘 감당해 내고 싶었다.그래서 서울로 올라가 5개월 동안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후, 부산으로 돌아오는 수단을 데이비스는 뜻밖에 도보로 택했다. 어쩌면 평생 섬기게 될 한국의 산하를 자신의 눈 속에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그 손 못자국 만져라”“주 선한 능력으로 안으시네 그 크신 팔로 날 붙드시네”찬양에는 가슴을 울리는 능력이 있다. 배고픔과 억압, 인권유린이 가득한 어둠의 땅에서 탈출해 자유의 땅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는 은혜는 각별했고, 그러기에 찬양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앙고백이 담겼다. 앞자리에 앉는 중년 여성도가 찬양을 하며 줄곧 눈물을 훔쳤던 것도 그 때문이다.3월 셋째 주일 인천한나라은혜교회(김권능 목사) 예배 풍경이다. 인천한나라은혜교회는 탈북민 교회다. 숱한 어려움 끝에 한국 땅을 밟은 탈북민들과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 곳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강조했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고전 15:17)이라며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했다. 바울 사도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가르치며 함께 강조한 말이 있다. ‘의롭게 하심’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셨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롬 4, 5장)는 말씀이 정말 강렬하다.교회는 생명의 부활 신앙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마감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매년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올해도 어김없이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가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11년째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대표:임동규 장로·이하 청현재이)는 2014년부터 매년 부활절마다 말씀깃발전을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점은 예년에는 신학대학교 캠퍼스나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거리 등 외부에서 열었다면, 올해는 청현재이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는 것이다.지난 1월 안양시 삼막마을에 개관한 청현재이아트센터에선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부활
부활절을 앞두고 묵상하던 중 문득 7년 전 만났던 한 사람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죽기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망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던 한 기업의 대표. 그 황당한 소원을 이뤘을지 궁금해 전화했더니 수화기 너머에서 “아직 망할 능력이 부족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당황스러운 답변이 돌아온다. 과연 어떻게 된 사연일까? 없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 ‘러블리페이퍼’로 들어가보자.오랜만에 다시 찾은 러블리페이퍼의 겉은 오히려 규모가 커진 모습이었다. 공간의 크기는 물론, 공동대표 둘 뿐이던 사무실에
하나님의 독생자 (찬송가 171장)20세기 미국의 복음 찬송가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인 이 찬송은 원래 ‘살아계신 주’(Because He lives)란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왔고, 지금도 애창된다. 그런데 한국 찬송가의 가사는 영시 원문과 상당히 다르다. 특히 2절은 너무 달라 도저히 번역 가사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1절과 3절, 그리고 후렴 역시 원문이 전달하는 부활의 벅찬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시인은 각 연과 후렴의 마지막 행에서 ‘예수님이 살아계신다!’고 외치며 연달아 감탄부호를 사용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주옥
현장이 왜 중요할까. 글로만 연애를 배운 이들은 아무래도 사랑에 서투를 수밖에 없다. 우리 몸을 수술하는 의사가 실습경험이 전혀 없다고 상상해보라. 현지답사를 다녀온 지리교사와 그렇지 못한 교사의 수업 전달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그리스도인들이 그 먼 곳까지 이동해 성지순례를 하는 것은 그곳이 바로 성서의 현장이기 때문이며, 이미 오래 전에 고대 언어가 되어버린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힘들게 배우는 것도 그것이 성경의 원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지순례에는 많은 비용이 들고, 고대 언어 학습은 지극히 전문적인
프랑스-엑상프로방스 음악 축제프랑스에서는 3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17일간 제11회 부활절 축제(Festival de Pâques)가 엑상프로방스 대극장 어도비 스톡(Adobe Stock) 등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대규모 실내악 공연과 무료 콘서트, ‘아티스트와의 만남’ 살롱, 6~10세 어린이를 위한 바이올린 워크숍, 병원과 학교에서의 나눔 공연 등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클래식 음악 공연과 일반인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게 참여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특별히 3월 23일에는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제주에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라파의 집’이 있다. 이곳은 신부전 환자를 위한 신장 투석을 제공해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편안하게 제주를 드나들 수 있도록 귀한 섬김을 감당하고 있다. ‘라파의 집’이 문을 연 지 17년, 현재 이곳은 재정 악화로 인해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폐쇄의 위기와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 속, 직원들은 오늘도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자리를 지킨다. 잎사귀에 이슬이 채 마르기 전인 이른 아침, 간호사들이 아침부터 분주하다. 곧 신장 투석을 받을 환자
“혼탁한 시대일수록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은 더욱 소중합니다”교단의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해 나가는 데 있어 사료는 매우 중요하다. 정성구 목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는 일찍이 역사 자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모으는 일에 전념했다. 지난 3월 1일 정 목사는 소중한 자료 가운데 50여 종 수백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총신대학교(총장:박성규 목사)에 기증했다. 또 자서전 (킹덤북스)를 발간했다. 기증의 의미와 자서전 발간의 소회 등을 들어봤다. ▲한국칼빈주의연구원과 칼빈박물관 설립 목적과 사역에 관
3·1운동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은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전 세계 알리는 선포이자, 한국교회의 나라사랑 정신을 온 백성에게 증거하는 울림이었다. 신앙 선배들의 본을 따라 오늘날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한국교회를 기대한다. 제105주년 3·1절을 앞두고 한 가족이 옛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가장 약한 자 섬기는 장애인 사역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언제부터 사역하셨습니까?=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7월에 설립했으니 30년이 조금 지났네요. 설립 주체가 한국밀알선교단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한국밀알선교단장으로 사역하고 있었어요. 한국밀알선교단에서 약 10년 정도 사역을 할 즈음에 장애인선교는 복지프로그램을 통한 선교라는 확신이 들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려고 했어요. 법인설립모금 운동이 쉽지 않았으나 미국에 계셨던 민병완 목사님과 안성의 윤영곤 의사님이 빌딩과 토지를 기부해 주셔서 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
한반도 통일의 시간은 완전히 멈춘 상태다. 남북 화해와 통일을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정부 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동해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었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은 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당시 총회 또한 북한 산림총국과 양묘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해 통일부 산하 대북지원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해당 사업을 전개하지 않아 어렵게 이룬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 더구나 현 정부와 북한당국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등 강대강 공방전을 펼치면서 남북 관계가 파탄 직전에
복음적 통일은 교회 사명…평화의 일꾼으로 다음세대 세워나가야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지난해 12월 8일에서 15일까지 월드비전 ‘한국교회 섬김 프로젝트’ 일환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이번 방독의 목적은 베를린과 라이프치히의 독일 통일 현장 탐방과 독일 통일을 경험한 전문가들의 만남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현배 목사(베를린 비전교회)와 정승안 목사(베를린 주안교회) 등 교단 소속 선교사들의 협력도 컸다. 1주일간의 여정 가운데 체득한 한반도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교훈을 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하나님 섭리 가득한
신년대담 두 번째는 교회 회복을 겨냥한 ‘회복의 시간’이다. 2024년은 앞서 다룬 총회 개혁만큼이나 교회 회복의 중요한 시점이다. 설립 100년이 지났지만 복음의 역동성이 살아있는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와 교회목회 및 다음세대에 전력하는 장지교회 홍승영 목사를 패널로 초청한 까닭이다. 진행은 본지 주필 김관선 목사가 맡았다. 교회 회복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라서 진중한 대담을 예상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세 명의 목회자는 마치 수십년 만에 상봉한 형제처럼 교회 회복에 대해 거침없고 열띤 대화를 꽃피웠다. 교회의 위기보다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