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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부활주일을 맞는다. 부활주일은 춘분 지난 만월 후 첫 주일이다.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으며, 매년 이어지는 절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교회는 2000년 전 주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진정한 부활 신앙을 지니고 있는지, 그것을 실존적으로 드러내는지 점검해야 한다.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그 증인이 되었다. 그들은 세상에서의 환란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통해 부활신앙을 증명한 것이다. 주님 나라를 위해 그 신앙을 삶
사설
기독신문
2024.03.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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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진보와 보수교계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가 싶었는데 무위가 됐다.지난 7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양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 한번 드린다고 해서 교회연합이 공고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하는 희소식에 반가워했다.그러나 이 소식은 두 주일 만에 실망스럽운 결론이 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월 22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불참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연합예배 장소가 목
사설
기독신문
2024.03.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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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22대 총선 공직선거법준수캠페인’을 시작하며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 체크’라는 포스터를 각 교회에 보냈다. 포스터는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예배시간에서 후보자 소개나 인사가 불법이라는 것, 후보자가 다니지 않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 역시 불법이라는 것 등이다. 기윤실 캠페인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책임’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이미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불법 선거를 걱정하는 내용을 본 사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
사설
기독신문
2024.03.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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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있다. 웬만한 OTT를 능가하는 다양한 드라마와 최근 영화들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해외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는 이러한 불법사이트들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도박사이트 배너가 달려 있다. 청소년들을 불법 도박의 세계로 이끌기 위한 미끼다.지난해 정부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4.78%에 해당하는 19만562명이 도박 중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수치다. 도박 사이트는 가입하기도 쉽다. 청소년이라도 이름과 전화번호 등만 적으면 된다. 모든 도박이 그렇듯 처
사설
기독신문
2024.03.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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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셋째 주일은 ‘세례교인헌금 실시의 날’이다. 1998년 제83회 총회에서 총신주일 등 여러 명목의 특별 주일을 폐지하고, 그것을 통해 드려지던 헌금을 ‘세례교인의무금’으로 단일화하했다. 그 취지는 헌금에 목적을 둔 각종 특별 주일이 총회 산하 지교회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회의 모든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그렇게 바꾼 것이었다. 국민에게 납세의 의무가 있듯이 총회 소속 교인들 역시 교단과 거룩한 사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헌금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한 공감을 할 수 있다. 이 헌금이 없이는 총회 운영이나 선
사설
기독신문
2024.03.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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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바로 매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예배하던 부활절연합예배를 올해는 함께 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다.원래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해방 직후인 1947년 남산 조선신궁터에 모여 예배하며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신앙의 힘으로 나라와 민족이 새로워지게 되기를 기원했다. 조선신궁터는 일제가 한국인과 한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한 일본 신도의 총본산이었다. 한국교회는 우상숭배와 불신앙과 수치의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부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다.부활절연합예배는 6·25전쟁
사설
기독신문
2024.03.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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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관순’ 열사는 여성이다. 그렇듯 여성을 빼고는 3·1운동을 논할 수 없다. 1902년생, 열일곱의 어린 여학생이 3·1만세운동에 참여했고, 한 달 후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일제에 붙잡힌 그녀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중 이듬해 순국했다.이 역사적 사건은 여성이 정치의 주체로 등장한 첫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남성을 내조하던 그들이, 3·1운동에서는 주도적이었다. 서울과 개성, 인천, 부산 등지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에 여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국가기록원의 에
사설
기독신문
2024.03.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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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가 날로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롭지 않다. 통계청이 인구동향을 발표할 때마다 출산율이 이전보다 더 떨어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을 기록, 사상 최초로 0.6대로 내려왔다.인구감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경제나 국방뿐만 아니라 외교, 교육, 의료 등 사회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저하시키는 악순환에 가둘 수 있다. 국가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를 두고 여러 가지 대책 공약을 실시하고 있는데 부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
사설
노충헌 국장
2024.03.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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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2년 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 이 전쟁의 인명피해를 정확히 집계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데 ‘케네디스쿨’이라 불리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공공정책대학원이 그것을 산출했다. 케네디스쿨에 따르면 전사자를 비롯한 중상자 등 러시아군의 피해는 20만명, 우크라이나는 13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민간인 사망자도 양측을 합하면 1만명이 훌쩍 넘는다. 그런데 향후 전쟁 피해 복구에 들어갈 비용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 등의 공동 집계에 의하면 650조원으로, 우크라이나 GDP의 3년
사설
기독신문
2024.02.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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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 총회장이 2월 15일 총신대신대원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신실한 목회자가 되어달라고 간절히 당부했다. 오 목사는 ‘총신이여 일어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먼저 학내 사태와 코로나팬데믹 상황이 종결된 새로운 상황에서 졸업을 맞는 이들을 축하했다.이어 신실한 목회자가 되어달라면서 신실한 목회자가 되려면 오랫동안 치열하게 자신을 연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회장은 신실한 목회자가 되어서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손과 발 역할을 하며 교회를 깨우라고 당부했다.교회를 깨우려면 혼자 힘으로 어려울 수 있기에 신실한 동역자와 원팀을
사설
기독신문
2024.02.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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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은 공식적으로 1948년 제정됐다. 그날 7월 17일을 제헌절이라는 국가경축일로 지키고 있다. 그렇게 제정된 헌법은 아홉 번에 걸쳐 일부 또는 전문 개정 등의 수정 과정을 거쳐왔다. 70년 남짓한 역사에서 아홉 번이나 개정된 것은 결단코 적은 것이 아니다. 거의 혁명하다시피 개정되기도 하고, 그런 헌법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퇴보하기도 했으나, 국민적 저항으로 현재의 헌법을 갖게 된 것이다.법, 그것도 모든 법의 근원이랄 수 있는 헌법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성숙한 사회가 아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교단의 헌법도 여
사설
기독신문
2024.02.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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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상징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한 가지가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국칼빈주의연구원이다. 한국칼빈주의연구원은 1985년 설립된 이래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하에 칼빈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칼빈박물관은 교부 시대부터 종교개혁 시대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한 수많은 기독교 유물들이 있어 유명하다.칼빈박물관 자료는 칼빈주의연구원 원장 정성구 박사가 일평생 홀로 수집하고 정리한 것이다. 정 박사는 이 자료들을 전 세계를 다니면서 모았고, 수십 년 동안 칼빈박물관에 잘 보존해 후세
사설
기독신문
2024.02.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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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게 설교는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현대 교회에서 심방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사역이 줄어들면서 목회에서 설교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그렇다면 설교에 있어서 중요하고도 변함없는 원칙은 무엇일까? 그것은 초기 교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오직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만 선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모습이 여전해 곳곳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성경이 말씀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성경을 끌어들이기 때문이다.설교자는 시중에 흘러 다니는 말거리를 강단에 올리거나, 진리가
사설
기독신문
2024.0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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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독교 인구의 감소추세는 이미 걱정스러운 단계를 뛰어넘었다. 한 조사에 의하면 10년 사이 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걱정은 감소 현상이 20~40대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미래교회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그리고 단순한 감소가 아닌, 젊은 세대에서 소위 ‘가나안 교인’ 비율이 늘어나기에 더 큰 걱정이다. 믿음을 저버리지는 않았지만, 교회는 안 나가는 교인이 느는 것이다. 믿음은 잃지 않은 점에서는 다행이지만, 무엇이 교회 공동체에서 떠나게
사설
기독신문
2024.01.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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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 교회 목회자와 광주 모 교회 목회자가 공직선거법 제255조 제1항 제9조 등의 위헌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제기한 헌법 소원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가 합헌 판결을 내렸다. 서울의 목회자는 제21대 총선을 앞둔 시점인 2020년 3월 설교에서 “지역구는 어느 당, 비례대표는 어느 당”이라는 언급을 했다. 이 목사의 발언은 선거기간 전에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벌금 50만원을 부과받았다. 광주의 모 목회자는 제20대 대선 전인 2022년 1월 교회 소예배실에서 모 후보의 이름
사설
기독신문
2024.01.30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