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교회는 많은 이단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이단의 도전은 교회가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됐다. 이단들은 발흥하고 쇠퇴하기를 거듭하며 시대마다 다른 양상으로 교회를 위협하며 성도들을 미혹한다. 다양한 이단들의 도전 앞에 한국교회는 연합해서 응전해야 한다. 국내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4월 11일 고신교단 총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 한국교회가 함께할 이단을 향한 성명서 발표와 이단을 판가름하는 표준지침서를 의논하기 위함이었다.우리에게는 성경이 있고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있다. 이것이 표준이 돼 이단과 사이비를 규
4월이 시작된 지 어제 같은데 달력에 남아있는 날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4월은 항상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4월이란 말이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한 번쯤은 먼 곳을 응시하며 여유롭게 아지랑이에 취해보는 그때가 바로 4월이 아니겠는가?필자의 이런 말에 요즘 같은 이상기후에 계절이 무슨 의미를 주느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봄이 되는가 하면 곧 여름이 돼버리니 말이다. 계절을 구별할 수 없는 시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교회 공동체 내 공의와 사랑의 균형을 강조했다. 목회하면서 교회 공동체 내 공의와 사랑의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진정한 신앙생활의 체험은 무엇일까? 답은 나눔과 섬김이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섬길 수 있다.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나눔과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데 가장 귀중한 가치 중 하나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주고,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나눔과 섬
지난 주간 본지가 보도한 ‘목회자 수급정책 콘퍼런스’는 미래에 대한 적절한 교단적 준비를 보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는 콘퍼런스에서 2038년 이후 담임목사 청빙이 어려워질 정도의 목회자 수급 문제를 정확한 자료에 입각한 분석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콘퍼런스 발제 내용을 접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떠올랐다.콘퍼런스에서 2023년 총회자료를 바탕으로 교단 소속 담임목사 수는 1만1235명, 부목사 수는 6876명이라고 제시했다.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담임목사가 부목사보다 더 많으며, 더구나 담임
4월 21일은 주기철 목사 순교 80주기를 맞는 날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지난 주일, 주 목사님을 추모하는 예배를 드렸다.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서다. 그곳에는 그분이 쓰시던 성경책과 옥중에서 덮으시던 담요가 묻혀있다. 그분의 시신은 평양 돌박산에 모셔졌는데 평양에 가서 여러 차례 그 자리를 찾으려 애썼으나 찾지 못했다. 그래서 늘 아쉬운 마음이다.그래도 그분의 신앙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 여기 대한민국의 가장 고귀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하다. 산정현교회 입장에서는 한 분 목사님은 애국
예수께서 지상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먼저 하신 일이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 것이다. 세 번의 시험 모두 신명기를 인용하시면서 물리치셨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뱀의 시험을 물리치지 못한 것을 회복하신 것이라 하겠다. 마귀 시험을 이기시고 회당에서 제일 먼저 펼쳐 읽으신 성경 구절은 이사야 61장 1절과 2절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매년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법정기념일로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 교단은 총회주일을 제정하고 기존의 다양한 특별주일을 흡수함에 따라 별도로 장애인주일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나 일선 교회와 기관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장애인주일을 정하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교단의 역사가 오랜 만큼 교단 안에는 장애인 사역과 관련된 인적 물적 자원이 많이 축적돼 있다. 최근 열린 전국장애인목회자선교연합회에는 60여 명의 장애인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나 농아 목회자가 담임하는 교회도 있고 장애인 선교사까지 배출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교회의 진정한 ‘베리어 프리’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하던 중 한 청각장애인 청년 성도와 대화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던 중 장애인이 교회 사역의 문이 열려 있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녀의 답은 이랬다. “교회가 제게 사역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은 맞습니다만, 조장이나 임원 같은 역할은 해보지 못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잘 들어줘야 하고 또 전화 심방을 매주 해야 해서 맡기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 이후 농인 교회로 옮기고 나서 조장을 처음 해봤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나도 쓰임 받을 수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목회 지도력을 위한 공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도들을 이끌고 섬기기 위해 ‘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가 중요했다는 점을 공유했다. 목회를 하면서 공의와 사랑의 균형을 잘 잡아야 교회 공동체가 화평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부흥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공의와 사랑의 균형 잡기’를 위해, 교회 내에서 목회자가 가져야 할 공의와 사랑의 원칙은 무엇일까.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섬기고 부흥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특히 다양한 문제와
대한민국의 주일학교가 사라져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10년 넘게 출생률 꼴찌국가가 우리나라다. 통계청은 1월에 2만1442명이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년 1월에 비해 7.7%가 줄어든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약 50년 뒤인 2072년 즈음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600만여 명이 된다. 현재를 기준으로 약 2000만 명이 사라지는 것이다.하지만 주일학교가 어려워져 가는 것은 저 출생이라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 19:
올해 안식월은 나눠서 갖기로 했다. 그래서 1차로 지난 주간 6일을 쉬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것을 놓고 ‘쉼’의 가치를 깨달았다. 목회를 내려놓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쉼’을 알다니 참 아쉬웠다. 진작 ‘쉼’을 알았다면 좀 더 역동적인 사역을 했을 텐데. 그러나 이제라도 깨달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대만으로 날아가 그곳에 머물며 진정한 쉼을 누렸다. 남들이 맛있고 유명하다면서 차 타고 먹으러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내가, 먹기 위해 차를 탔다. 그리고 좋으면 또 찾았다. 그야말로 N차 방문이다.입에 콱 꽂힌 ‘패션후르
노회마다 정기노회로 바쁜 시즌이다. 그래서 노회 결의사항들이 속속 들어온다. 특히 총회임원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매년 노회를 들여다볼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다.‘정기’라는 표현이 그렇듯 반복된 업무처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다. 총회 지시사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 노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교회의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는 노회는 지교회 목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적으로 교제하기 좋은 곳이다. 아울러 개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타교회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라마단 기간동안 진행했던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마무리됐다. 전세계 100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전세계 무슬림과 각 나라에 퍼져 있는 무슬림 이주노동자와 난민을 위해 기도했다. 또 지진이나 곤란을 겪는 이슬람 국가의 회복을 위해서도 간구했다.교회가 라마단 기간에 맞춰 무슬림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이슬람 국가들과 무슬림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무슬림은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개 6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혹자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의 출신이 이슬
최근 ‘깨진 향유전’ 기획전시 취재를 위해 경남 청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주기철목사기념관을 찾았다. 전시회도 전시회대로 훌륭하고 감동적이었지만, 올해로 지어진 지 9년째라는 주기철목사기념관이 전시실과 영상실, 십자바위를 재현해 놓은 구국기도실, VR체험관, 그리고 올해 복원된 생가 등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관리도 잘 돼 있어 인상이 깊었다.기독교 역사에서 ‘일사각오’로 믿음을 지킨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이나 안창호 선생 등과 달리 주기철 목사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면 300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이 정해지고, 5월 30일에는 제22대 국회가 개원하게 된다.제22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바는 첫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정치에 입문하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처음 마음먹었을 때, 부당하게 이권에 개입해 큰돈을 벌거나 거대 정당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서 입법을 통해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을 수